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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2021년 최고의 넷플릭스 영화 돈 룩 업. 뛰어난 풍자 드라마

by 썬도그 202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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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했습니다.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돌아서 기대를 했는데 기대 이상입니다. 와! 넷플릭스가 대체적으로 영화를 못 만드는 편이고 올해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중에 기억에 남는 영화가 거의 없습니다. 많은 돈을 들인 '레드 노티스'도 저는 별로였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다릅니다.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입소문이 헛소문이 아녔네요. 오늘 크리스마스이브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돈 룩 업>이 오픈했습니다. 이 영화 너무 재미있고 올해 본 최고의 넷플릭스 영화였습니다. 

지구로 다가오는 거대한 혜성을 두고 펼쳐지는 지구 풍경을 담은 '돈 룩 업'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천문학자인 랜들 민디 박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와 천문학 대학원생인 디비아스키(제니퍼 로렌 분)가 하늘을 관측하다가 혜성을 발견합니다. 디비아스키가 발견해서 혜성 이름을 디비아스키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축하 파티를 열려는데 이 혜성의 궤도를 계산해보니 지구로 향하는 걸 알게 됩니다. 에베레스트산만한 거대한 혜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수km 높이의 해일이 일어서 지구는 파괴되고 인류는 멸망합니다. 

이 사실을 정부에 알립니다. 그렇게 랜들 박사와 케이트 디비아스키는 백악관에 방문해서 대통령 앞에서 있는 사실 그대로를 말합니다. 그런데 올리언 대통령(메릴 스트립 분)은 가볍게 생각하고 넘깁니다. 황당하죠. 당장 비상사태를 알리고 대책 마련을 해도 모자랄 판에 그냥 가십거리 정도로 취급합니다. 

이에 가벼운 뉴스 밝은 뉴스만 전하는 방송에 출연해서 있는 그대로를 말합니다. 혜성을 발견했는데 그게 지구로 다가오고 지구는 리셋이 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앵커 브리(케이트 블란쳇 분)는 가십거리로 취급하면 넘기려고 하자 케이트가 폭발합니다. 욕설을 섞어 가면서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이상한 여자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혜성이 다가온다는 말에 충격을 받은 케이트의 남자 친구는 숨을 못 쉴 정도로 충격을 받았지만 갑자기 케이트를 미친 여자라고 떠벌리는 인터뷰를 합니다. 이후 두 사람은 백방으로 지구 멸망 사실을 알리려고 하지만 아무도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때 올리언 박사가 랜들 박사와 케이트를 다시 백악관으로 부릅니다. 그리고 지구로 혜성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립니다. 이유는 3주 후에 있을 중간 선거에서 올리언 대통령의 스캔들 때문에 승리가 어렵게 되자 혜성을 이용한 쇼를 준비합니다. 이 정치 우주쇼에 마음에 들지 않지만 지구를 살릴 일이라고 생각해서 랜들 박사와 케이트는 협조합니다. 

그런데 긴장감에 말도 더듬거리던 랜들 박사가 방송국 물을 먹더니 점점 능숙한 방송인이 되어가게 되고 적극적으로 정치인들의 정치쇼에 적극 참여합니다. 방송꾼이 되어가고 심지어 앵커 브리와 바람까지 피우게 되는 랜들 박사는 점점 정치인들의 정치쇼의 진행자처럼 변하게 됩니다. 그렇게 랜들 박사는 나사와 협력해서 다가오는 혜성을 파괴하기 위해서 우주선을 발사해서 핵 미사일을 쏩니다. 그런데 우주로 가야 하는 우주선이 갑자기 지구로 귀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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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논리와 경제 논리가 펼쳐지는 범 지구급 우화를 담은 '돈 룩 업'

지구로 다가오는 혜성을 발견하면 좌우 이념을 떠나서 나토, 러시아, 중국, 미국 떠나서 힘을 합쳐서 막아야 합니다. 공공의 적을 발견하면 온 지구인이 힘을 합쳐야죠. 그러나 우리네 지구인들이 그렇게 현명합니까? 전 공동의 적을 보면 온 지구인들이 지구애를 발휘해서 막아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보세요. 지난 2년 지옥 같은 코로나 시국을 겪으면서 우리는 선진국 백신 회사들이 돈 잔치를 하는 것을 똑똑히 봤습니다. 또한 자국 이기주의가 극심한 것도 잘 봤죠. 백신 저작권을 풀어서 하루빨리 전 세계의 인류가 동시 면역을 가지게 했어야 하는데 다국적 제약 회사들은 절대로 자신들의 이익을 포기하지 않았고 그 덕분에(?) 변이가 수시로 나오면서 2년이 지난 지금도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은 서로 코로나 정국을 두고도 으르렁 거리고 있습니다. 

이걸 보면서 내가 너무 순진하게 생각했구나를 깨닫고 있습니다. 저뿐 아닐 겁니다. 지구 전체의 보건 문제에 정치와 경제 논리가 끼게 되다 보니 바이러스를 막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뿐 일까요? '지구온난화' 사태는 어떻고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돈 룩 업>은 지구 멸망급 혜성이 다가오는 보다 확실하고 가시적인 소재를 이용했지만 우리 인류는 서서히 죽어가는 '지구 온난화'라는 당면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지구 온난화'에 우리가 잘 대처하고 있는 것일까요? 늦었지만 전 세계 정상들이 모여서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있지만 제조업이 발달한 나라에서는 아쉬운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따르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나마 낫지만 한국의 탈원전 억까 뉴스나 원전만이 살길이라고 말하는 보수 언론 뉴스를 믿고 따르는 국민들이나 경제 논리를 내세우는 모습을 보면 인류가 현명한 것이 많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예를 들어서 탄소 중립을 이해하고 지지하지만 당장 가스비, 석유 가격 오르면 다시없던 일로 하자는 소리가 들리니까요. 이런 현실을 영화 <돈 룩 업>은 혜성을 통해서 아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혜성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말한 과학자가 있고 그 사실을 정치인과 경제인의 시선으로 얼마나 왜곡하는지를 아주 잘 담고 있습니다. 

볼거리가 꽤 많은 <돈 룩 업>

좀 쉬어가는 이야기로 주변 이야기를 해보죠. 먼저 이 <돈 룩 업>은 한국에 대한 언급이 꽤 있습니다. 먼저 혜성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교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한국을 거론합니다. 또한 한국 영상 클립이 2번 나옵니다. 현대차도 살짝 나옵니다. 그리고 '아리아나 그란데'도 나옵니다. 미국의 아이유라고 하는 유명한 가수인데 연기도 하고 노래까지 부릅니다. 노래 가사도 풍가 가득한 가사입니다. 박스 뉴스 보지 말라는 말을 하는데 박스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우익 방송인 폭스 뉴스를 풍자한 단어입니다. 

후반에 '티모시 샬라메'도 깜짝 출연을 합니다. 생각보다 출연자들이 쟁쟁합니다. 보통 넷플릭스 영화는 절정기에서 내리막길인 배우나 감독을 섭외해서 영화를 잘 만드는데 유명한 배우들이 가득 나오네요. 

왜 이리 영화를 잘 만들었지라며 감독 이름을 보니 '아담 맥케이'네요. 풍자 영화인 영화 <바이스>를 연출하고 아주 재미있는 영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를 기획했네요. 영화 만드는 솜씨가 아주 좋네요. 

팩트 체크가 일상이 된 뒤죽박죽 가짜 뉴스 세상을 고발한 '돈 룩 업'

뉴스의 신뢰도가 높던 시절은 기자들이 소명의식을 가지고 진실을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자극적인 기사로 트래픽 쪽 빨아서 수익을 올리거나 해서는 안 되는 가짜 뉴스까지 만들어서 보도합니다. 언론인이라고 하기보다는 사기꾼 같은 기자도 많습니다. 여기에 검증도 안 된 뉴스를 마구 떠드는 시사 유튜버들도 참 많죠. 

카톡과 SNS의 발달과 검증하지 않고 귀가 얇은 사람들이 늘면서 가짜 뉴스가 삽시간에 퍼집니다. 이에 팩트 체크를 수시로 해야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영화 <돈 룩 업>에서 올리언 대통령은 누가 봐도 선동과 거짓 뉴스를 퍼트리는 '트럼프'와 닮았습니다. 그러니 아들을 비서실장으로 배치했죠. 그렇게 혜성이 다가오는 사실을 숨기려고 하고 경제 논리로 덮는 모습 속에서 세상은 2개로 분열됩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라고 하는 진실을 말하는 '룩 업'파와 올리언 대통령을 따르는 혜성은 경제적 축복이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천사라고 말하는 올리언 대통령을 지지하는 '돈 룩 업'파가 대결을 합니다. 마치 지난 미국 대선에서 펼쳐진 극단적 정치 싸움을 그대로 녹여냈습니다. 지금도 미국과 한국에서 백신 접종파와 백신 미접종파가 정치 세력이 되어서 싸움을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영화 <돈 룩 업>는 코로나 시국과 지구 기후 위기를 통한 지구 상 풍경을 보다 가시적이고 쉬운 소재인 지구 멸망급 혜성의 다가옴을 통해서 지구인들에게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박장대소하는 장면은 없지만 위정자들과 돈 많은 갑부들의 행동을 통해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폭스 뉴스 그리고 '일론 머스크'나 '마크 주커버그' 같은 기업가들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화 후반은 예상과 다르게 흐르는데 그 장면을 보면서 정신이 번쩍 드네요. 

우울한 크리스마스였는데 <돈 룩 업>이 하늘을 올려다보게 하네요. 아주 좋은 블랙 코미디이자 현실 세계를 풍자한 굉장히 잘 만든 영화입니다. 

별점 : ★★★★
40 자 평 : 대멸종을 앞둔 지구인들을 위한 마지막 경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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