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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AI 알고리즘의 멍청함과 문제점을 인지한 다음, 뉴스를 변화시킨다

by 썬도그 2021.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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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똑똑한 것 같습니다. 똑똑한 건 맞죠. 수치적인 것들은 인간보다 더 빨리 계산해서 똑똑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계산기를 보고 인간보다 빨리 계산한다고 해서 똑똑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인간보다 로봇 청소기가 더 똑똑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수치적인 계산이 필요로 하는 것은 AI가 잘 하지만 복잡한 판단, 여러 개를 동시에 체크하고 판단하는 능력은 아직까지 인간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깊은 사고 능력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AI가 인간을 뛰어넘을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의 다양성을 파괴한 SNS와 포털의 인공지능

2020년 본 다큐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다큐가 넷플 다큐 <소셜 딜레마>입니다. 이 다큐에는 초반에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유명 SNS 서비스에서 근무했던 엔지니어들이 나와서 세상을 이롭게 할 줄 알고 만들었던 인공지능이 세상을 망치고 있다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왜 그들이 눈물을 흘렸을까요? 자신들이 만든 SNS 알고리즘이 사람들을 SNS에 중독하게 하고 확증편향 세상으로 인도해서 다양성을 말살하고 가짜 뉴스를 더 빨리 멀리 배포해서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허위 정보 검증을 하는 도구 없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자극적으로 선정적인 콘텐츠를 빠르게 멀리 배포해서 큰 돈을 벌었다는 도덕적 해이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실제로 페북에 올려진 가짜 뉴스를 이용해서 미얀마에서는 인종 청소가 일어나고 집단 증오 현상이 커졌습니다. 

사이버렉카들이 활동하는 유튜브도 그렇습니다. 화살촉을 키운 건 8할이 유튜브 코리아입니다. 어제 라디오를 들어보니 한 시민단체가 다른 나라에서 범죄에 가까운 일이나 논란이 일어난 콘텐츠가 가짜 뉴스는 하루가 안 되어서 바로 삭제 차단하는데 반해 한국의 유튜브코리아는 그냥 방치한다고 하더라고요. 이에 직접 공문을 띄워서 답변을 듣고 기록하겠다고 하네요. 

어디 거기 뿐일까요? 네이버와 다음의 뉴스의 불공정함은 MBC 스트레이트에서 폭로했습니다. 

https://photohistory.tistory.com/19651

 

다음 뉴스 모바일에서 언론사 선택 기능 추가! 뉴스 선택권을 얻다

포털 네이버와 다음이 모바일, PC 페이지에서 진보 언론사의 뉴스만 많이 읽어도 추천은 보수 일간지를 주로 한다는 방송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네이버는 인공지능이 알아서 추천해

photohistory.tistory.com

다음과 네이버는 이 특종 보도에 크게 반성을 했을 겁니다. 이전에도 반성할 기회가 많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지적을 함에도 다 개무시하다가 언론이 크게 터트리자 그제야 움직입니다. 왜 자체 정화 능력은 없을까요? 안에서 알고 있었을 텐데 왜 무시한 것일까요? 돈 때문에? 

웃기는 게 뭐냐면 블로그 글에 보면 신고 기능이 있습니다. 문제가 있는 글은 바로 신고하라고 신고 버튼 달아 놓고 정작 언론사 기사에는 신고 버튼이 없어요. 가짜 뉴스, 잘못된 뉴스, 선정적인 뉴스, 낚시 뉴스를 메인에 떡 하니 올려 놓더라고요. 그러다 국회의원이 지적하면 

우리는 모릅니다. 인공지능인 다음 루빅스 알고리즘이 했습니다. 우리는 모릅니다 식으로 방관합니다. 아니 그 루빅스는 네이버에서 만들었습니까? 제대로 된 회사라면 반성을 해야죠. 왜 루빅스가 뉴스추천을 이렇게 엉망으로 할까? AI 뉴스 추천 알고리즘이 문제는 없을까? 내부에서 수 없이 회의를 해야죠. 

AI 추천을 버리고 구독 서비스로 전환하는 다음 뉴스 그리고 네이버 뉴스

다음이 네이버가 변합니다. 수 없는 외부 비판이 있어서인지 네이버와 다음이 뉴스를 전면 개편합니다. 뉴스 추천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거나 수정하지 않고 그냥 걷어냈습니다. 그럼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냐? 간단하게 해결했습니다. 그냥 네이버 뉴스, 다음 뉴스를 구독형으로 바꿨고 바꿀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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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2022년 1월 1일부터 모바일 뉴스를 기존의 루빅스 알고리즘이 추천해주는 것이 아닌 구독형으로 바꿉니다. 

미리보기도 소개했는데 보시면 My뷰는 내가 구독한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UI가 딱 카카오뷰네요. 그럼 여기서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는 뉴스 서비스만 구독하는 것이 아닌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등 다양한 콘텐츠를 큐레이팅을 하는 다양한 큐레이션 채널을 구독하는 형태로 보입니다. 

이미 카카오뷰가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초기에는 낯선 형태라서 많은 이탈자가 발생할 것입니다. 
발견은 구독하지 않은 다양한 채널의 콘텐츠를 노출해주는 곳입니다. 

네이버는 이미 바꿨습니다. 네이버 뉴스에 가보면 구독하기 버튼이 가득합니다. 내가 읽고 싶은 언론사를 구독하면 됩니다. 그러나 네이버는 워낙 극우 성향의 댓글러들이 장악한 곳이라서 근처도 갈 생각이 없습니다. 정도껏 해야죠. 댓글이 아닌 온통 악플입니다. 

해외 많은 포털과 언론사는 댓글 서비스를 줄이거나 악플이 많이 달리면 자동으로 댓글 서비스가 중단되는 신기한 기능을 선보이면서 해결하려고 하는데 한국 포털은 댓글 기능이 보석 같은 기능이라서 절대 놓치를 않네요. 그나마 다음이 악플 처리 속도가 빨라서 그나마 낫지만 그 마저도 특정 단어 필터링과 처리를 하는 수준이라서 만족도는 높지 않습니다. 

이렇게 구독형 서비스가 되면 편향적인 뉴스 배치에 대한 비판을 바로 피할 수 있습니다.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보고 싶고 듣고 싶은 소리만 듣는 확증 편향의 필터 버블은 더 강해져서 편견 가득한 사람들이 더 많이 늘어날 겁니다. 마치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처럼 각자의 편향적 사고가 똥꼬집화될 것입니다. 

가장 좋은 건 편향적인 시선을 접고 양쪽 이야기를 골고루 전달하고 보다 발전적인 방향을 상식선 안에서 제시하는 언론이 늘어야 하지만 이미 한국 언론에게서 그런 걸 바라긴 쉽지 않은게 아니라 그냥 포기해야 할 수준이라는 점이 문제네요. 

구독형 뉴스 서비스가 최고는 아니겠지만 현재로서는 최선 같아 보이네요.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건 언론사입니다. 요즘은 뉴스 기사 읽기 전에 어느 언론사인지 먼저 살피고 봐야 할 정도로 언론사들의 신뢰가 떨어지고 기사를 그대로 믿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네요. 

앞으로 언론사는 그냥 써 제기고 멍청한 포털 뉴스 알고리즘이 메인까지 노출시키는 일이 발생하지 않고 독자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구독서비스가 도입되면 뉴스가 조금은 정화될 것입니다. 네이버와 다음의 각성이 너무 늦었지만 그럼에도 변화는 좋게 보입니다. 자! 이제 유튜브 코리아의 변화를 요구하고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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