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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구글 검색이 한국에서 1등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by 썬도그 2021.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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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검색해!라는 말이 일상 언어가 될 정도로 요즘은 검색이 생활화되었습니다. 며칠 전에 면을 삶다가 냄비 바닥을 시커멓게 태워먹었습니다. 이전에는 철 수세미로 박박박 닦았고 실제로 닦다가 성질이 잔뜩 나서 검색을 하니 베이킹소다를 넣고 끓인 후에 5분 지난 후 물을 버리고 닦아보라는 말에 따라 해 보니 너무 쉽게 닦여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달고나 부풀게하는 베이킹소다는 부엌의 만병통치약 같네요. 그런데 제가 검색을 한 곳이 어디일까요? 부동의 검색 1위인 네이버일까요? 아님 다음일까요? 아닙니다. 유튜브입니다. 5년 전에 10대들은 유튜브에서 검색한다는 말에 무슨 유튜브가 정보가 많다고 검색을 거기 서해?라고 했는데 지금은 저도 유튜브에서 검색을 주로 합니다. 왜냐하면 정보의 양은 블로그나 카페 위주의 네이버나 다음보다 못하지만 질은 더 좋은 것들이 많습니다. 다만 데이터 소비량이 많은 점은 아쉽지만 좀 더 친절하고 영상이라서 정보의 양이 더 풍부합니다. 

50%까지 추락한 네이버 검색 점유율

출처 http://www.internettrend.co.kr/trendForward.tsp

한때 80%까지 올라갔던 네이버의 검색 시장 점유율이 2021년 12월 현재 50.84%로 추락했습니다. 이는 아주 놀라운 일입니다.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은 60% 이하로 내려간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다음이 한 때 20%대까지 치고 올라갔던 것이 네이버 검색 팀장을 영입했던 2009년 전후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네이버는 다시 70% 이상으로 치고 올라가서 다음의 추격을 쉽게 따돌렸습니다. 지금 다음의 검색 점유율은 5% 내외로 한 자릿수입니다.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 한 후에는 검색 서비스에 관심이 크지 않아서인지 10% 이상으로 올라갈 기미도 가능성도 아주 낮아 보입니다. 네이버는 70% 이상의 높은 검색 시장 점유율로 룰루랄라 콧노래를 불렀습니다. 네이버는 지금도 네이버의 높은 검색시장 점유율로 매출과 이익을 크게 내고 있습니다. 네이버 서치 플랫폼 매출은 2020년 기준 약 2조 8천억 원이고 이는 전체 매출의 55%나 차지하고 있고 영업이익의 5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2017년에는 무려 87.3%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2018년 대변화가 일어납니다. 2018년 네이버 점유율은 68.1%로 수직 낙하를 했습니다. 그럼 누가 네이버 검색 점유율을 뺏어갔냐? 다음? 다음은 검색 시장 포기한 회사라는 느낌이고 할 생각도 없습니다. 톡 보드, 카카오페이, 카카오 뱅크, 카카오 엔터 등등 수많은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어서 검색 시장에서 수익을 내지 않아도 다른 사업이 잘 되기에 관심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관심 가져줄 리 없고요. 

그럼 누구냐? 바로 구글입니다. 구글은 2018년 검색엔진 시장점유율이 무려 21.2%로 치고 올라옵니다. 2017년은 0.2%였던 회사가 21.2%로 치고 올랐는데 그 이유는 유튜브 때문입니다. 유튜브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구글 크롬 웹브라우저의 기본 검색 엔진이 구글로 설정되어서 구글 검색을 모바일과 pc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네이버도 다음도 동영상 검색을 상단에 노출하고 유튜브라는 타사 플랫폼도 검색에 노출하지만 네이버 같은 경우는 2018년에는 동영상 검색 결과를 상단에 노출시키는 변화를 보이면서 변화를 보이는 듯했지만 네이버 아니겠습니까? 네이버tv라는 자사의 동영상 플랫폼 검색 결과를 가장 먼저 보여줍니다. 그러나 네이버 tv는 망했죠. 아주 쫄딱 망했습니다. 이에 네이버는 다시 갓 튜브인 유튜브 검색 결과를 가장 먼저 노출시켜주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네이버 검색 점유율이 53.7%까지 떡락합니다. 구글은 38.3%로 더 크게 성장했습니다. 이에 놀란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인플루언서 제도를 도입해서 이 하락세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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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는 인플루언서 제도를 도입한 네이버

구글 검색 점유율의 성장을 견인한 유튜브의 성장을 견인한 것은 한 단어로 말하면 '돈'입니다. 구글은 세계적인 IT기업이고 사업 분야가 다양하지만 네이버처럼 여전히 캐시 카우는 검색 광고 시장의 일인자입니다. 네이버와 다른 점은 구글은 광고 수익을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나눠줍니다. 

구글 애드센스는 구글의 광고 서비스입니다. 이 광고 서비스는 저 같은 티스토리나 웹사이트 등에 붙여서 수익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리면 수익이 생기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수익을 제공하는 구글 애드센스는 티스토리 성장의 견인차가 되었습니다. 저도 2007년 티스토리 블로그 시작한 것이 구글 애드센스 덕분입니다. 

콘텐츠를 만들면 큰 돈은 아니지만 수익을 제공하는 구글 애드센스 덕분에 블로그스피어는 풍성해졌고 백날 블로그 글 올려봐야 돈 한 푼 안 주던 네이버 블로그를 버리고 티스토리도 이동하는 분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에 네이버는 광고 프로그램을 도입해서 이탈을 막고 있지만 이런 이탈 흐름은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그럼 네이버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요? 간단합니다. 욕은 좀 먹더라도 네이버 블로그 글만 검색 상위에 노출시켜주면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는 매력이 상승합니다. 이에 네이버는 2018년부터 서서히 검색 개편이라는 명목아래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 티스토리와 다음 블로그 글들을 밀어내기 시작합니다. 특히 인기 키워드는 티스토리 글이 아예 노출이 안 되게 막기 시작했고 2021년 현재 이 노골적인 타사 블로그 글 배척 알고리즘은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요즘 티스토리 신입분들은 네이버 검색 유입이 0%라고 할 정도로 네이버 검색에 티스토리 글 노출이 안 됩니다. 그나마 저같이 2015년 이전에 블로그를 생성한 티스토리 블로그 글이 노출되죠. 저도 한 때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 제 블로그 방문하는 방문객이 6,000명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하루 700명 대로 10분의 1로 줄었습니다. 제가 블로그 운영을 대충 해서 그런 것이냐? 아닙니다. 전 변한 거 없습니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하루 1포 스팅 이상을 하고 있습니다. 변한 건 네이버 검색이죠. 물론 검색 콘텐츠에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등장해서 다음 및 구글 검색 유입도 꾸준히 하락하고 있지만 네이버처럼 1년 만에 10분의 1로 줄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당장 네이버에서 뭐든 검색해 보세요. 티스토리 같은 외부 플랫폼이나 외부 블로그 글이 노출되는지를요. 온통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카페입니다. 반면 네이버 블로그의 조회수는 꾸준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검색 결과에 네이버 블로그를 우대해주니까요. 

실제로 제가 작년부터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어떤 차이가 있나 보고 있는데 대충 만든 콘텐츠들, 영화 리뷰, 스마트폰으로 대충 찍어서 올린 콘텐츠 조회수가 티스토리보다 훨씬 더 높습니다. 이렇게 자시의 플랫폼을 애지중지 해주자 네이버 블로거가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백수가 늘고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부업을 하려고 하는 분들이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하는 분들도 늘었습니다. 

그럼에도 네이버 블로그를 하느니 그 정성으로 유튜브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고 네이버 유명 IT 블로거가 유튜브로 이동하고 많은 네이버 유명 블로거들이 수익 면에서 유튜브가 훨씬 좋다면서 네이버 블로그 이탈 사태가 가속화되자 한성숙 대표는 돈을 더 주겠다는 정책을 발표합니다. 그게 바로 네이버 인플루언서 제도입니다. 

네이버 인플루언서에게 기존보다 더 많은 광고비를 제공하고 검색 상위에 노출시켜주는 혜택을 제공합니다. 대신 양질의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하는 사람만 이 인플루언서 완장을 찰 수 있습니다. 마치 파워블로그 자격증 같은 제도죠. 네이버는 수년 전에 파워블로그 제도 도입했다가 파워블로거지 양산하고 문제가 많자 폐지를 했습니다. 그런데 거의 비슷한 제도를 또 도입했네요. 따라서 똑같은 문제를 일으킬 겁니다. 그나마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전에는 완장만 주고 네이버에서 특별한 지원을 하지 않았습니다. 무보수 명예직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홍보 협찬 게시글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인플루언서는 광고 협찬 없이 그냥 순수한 하단 중간 배너광고로 수익을 낼 수 있으니 양질의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러나 유튜버 뒷광고 사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구독자나 조회수 빵빵해서 엄청난 수익을 내는 유튜버들도 몰래 뒷 광고를 하는데 인플루언서라고 해서 협찬 광고 리뷰 안 할까요? 오히려 물들어 올 때 노 저으라고 더 열심히 하죠. 실제로 광고주들은 네이버 인플루언서에게 높은 협찬비와 제품 제공을 통해서 리뷰 요청을 많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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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검색 결과 품질이 추락하는 이유!

전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한지 꽤 오래되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전지현이 네이버 블로그 카페 광고하던 2003년 경으로 기억됩니다. 그때 네이버 블로그를 하나 팠습니다. 그걸 2006년까지 가끔 운영했습니다. 초기 글들을 보면 오글거려서 읽을 수가 없습니다. 다만 그 당시는 그냥 내 생각을 메모하는 메모장 정도로만 활용했죠. 그냥 온라인 일기장으로 이용했습니다. 

그러나 블로그 운영하면 수익이 발생하는 티스토리를 발견하고 2007년 갈아탔습니다. 그러다 2020년 초 다시 네이버 블로그를 다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네이버 블로그를 다시 운영한 계기는 스팸 문자와 메일 때문입니다. 하루에 5통 정도 매일 문자가 옵니다. 놀리고 있는 네이버 블로그 임대나 팔라고 합니다. 6개월에 180만 원, 판매하면 350만 원까지 준다고 하네요. 아무나 보내는 문자는 아니고 2015년 이전에 네이버 블로그를 개설한 사람들의 신상정보를 이용해서 스팸 문자를 꾸준히 보냈고 지금도 보내고 있습니다. 

이 문자가 너무 짜증나서 네이버 블로그 운영하면 안 올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운영하던 안 하던 신경 안 쓰더군요. 그냥 보냅니다. 네이버 블로그 운영하면서 또 놀란 것은 서이추라고 하는 서로 이웃 추가로 들어오는 블로그 계정이 하루에도 10개 정도 되는데 이중 9개는 상업 계정입니다. 글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느니 별 댓글을 다 달면서 서이추 한다고 하네요. 전 그런 댓글 답글도 이웃추가받아주지도 않습니다. 

상업 계정이 너무나 많습니다. 기업이 아닌 홍보 계정이 아닌 순수한 계정의 이웃 추가가 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업 블로그들의 천국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인플루언서들의 홍보 리뷰 글이 가득하고 상업 계정이 가득하고 블로그 임대해서 홍보 글 올리는 마케팅 업자들이 사라지지 않고 사업을 영위한다는 자체가 뭘까요? 네이버 검색이 상업 홍보 글을 걸러내지도 검색에서 하단으로 밀지도 못하고 홍보 효과를 내주기에 가능한 것 아닐까요? 쉽게 말해서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면 순수 리뷰나 정보글이 적고 상업용 홍보용 글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홍보 리뷰나 상업용 글 자체가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중소기업 제품 같은 경우는 블로거들에게 리뷰 부탁하지 않으면 리뷰가 1건도 안 올라오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필요한 리뷰가 유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홍보 리뷰글이 지배하면 그 검색 결과물을 받아본 이용자는 어떤 생각을 할까요? 그 검색 엔진 이용하지 않습니다. 

네이버 검색 점유율 추락은 구글의 성장도 있지만 네이버의 검색 품질의 하락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물론 네이버 검색의 장점도 있습니다. 맛집 추천은 국내 최고입니다. 네이버 지도에서 특정 위치 검색하는데 바로 추천 맛집 뜨더라고요. 오지랖도 이런 오지랖이 없어요. 전 맛집 안 갑니다. 다만 어디 갈까 고민할 때 그 집의 분위기나 가격대 정보는 네이버가 잘 보여줘서 좀 이용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음식점 정보량은 네이버가 앞도적입니다. 

하지만 IT 리뷰, 좀 더 심층적인 리뷰나 글의 다양성은 네이버는 너무 좁습니다. 온통 맛집과 패션과 여행 글만 많이 보입니다. 

2020년 네이버 블로그 결산 통계가 이걸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거의 34.6%가 20대입니다. 30대까지 합치면 60%가 넘습니다. 이중에서 62%가 여자입니다. 딱 20,30대 여성들이 많이 애용하는 네이버죠. 네이버가 지향하는 세대도 20,30대이고요. 그런데 검색을 20,30대만 할까요? 아니죠. 노인 분들도 많이 애용합니다. 

그럼 50대 이상과 저 10대의 5.6%는 어디서 검색하냐? 유튜브입니다. 왜 블로그 이야기하다가 검색 이야기를 하냐고요? 네이버 검색 결과가 온통 네이버 블로그, 카페 결과물만 보여주는데 그게 그거죠. 블로그나 검색이 그냥 붙어 버린 형국이 된 것이 2021년 12월 현재 네이버 검색 결과입니다. 이건 뭐 네이버 DB 검색엔진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네요.

다양성은 옅어지고 상업 홍보글 광고글만 가득한 네이버. 이런 곳을 누가 이용하려고 할까요? 네이버 인플루언서들이 유용한 콘텐츠를 만드냐? 네 그런면은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보면 그 정보의 질이 유튜브의 동일한 콘텐츠보다 높지 않습니다. 재미도 없고요. 유튜브는 정보 창구 역할만 하는 건 아니죠. 재미 추구형 콘텐츠도 많고 각종 콘텐츠가 다 있습니다. 네이버는 이게 없죠. 누가 웃으려고 검색합니까? 정보 구하려고 검색하죠. 유머 블로거가 있나요? 전 요즘에 거의 보지 못하고 그걸 추구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무서운 것이 다가오고 있고 제가 구글 검색이 한국의 검색 시장 1위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바로 구글 번역 기술을 활용해서 언어의 장벽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뛰어난 구글 번역 기술을 이용해서 언어의 장벽을 없애다

며칠 전에 종영한 카카오tv의 드라마 '커피 한잔 할까요' 11화에서는 인간 악플러 같은 조정치가 나와서 시니컬한 표정을 내밀자 박석 2대 커피 사장님이 커피도 가공법의 오리지널이 있지만 그걸 계승 발전시키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허니 프로세스'를 소개하더군요. 이게 뭐지? 당연히 유튜브에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유튜브가 정보의 질은 좋지만 양은 여전이 많지 않습니다. 검색해보니 역시나 콘텐츠가 별로 없습니다. 게다가 제가 원하는 직접 그 공정을 보여주는 영상이 없어서 실망하는데 하단에 '꿀 커피 가공'이 있네요. 클릭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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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나와서 외국 영상인가? 했는데 자막을 켜니 한글 자막이 아주 좋아서 그냥 쭉 봤습니다. 이분 대단하네 한글 자막까지 달고 노력파인걸?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닙니다. 

한글 자막을 단 것이 아닌 구글 번역이 영어 자막 입힌 걸 번역해 줬습니다. 아시겠지만 구글 번역은 아주 뛰어납니다. 번역 분야가 크게 달라진 것은 2016년경부터입니다. 

2016년 구글은 문맥을 파악하고 번역하는 GNMT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이전 번역은 어순이 같은 번역은 잘했지만 영어와 한글처럼 어순이 다른 언어들은 번역이 엉망진창이었습니다. 영어는 문장 형식이 있지만 한국은 문장 형식이 있지만 어순도 다르고 어순이 틀려도 은, 는, 이, 가 같은 조사가 발달한 언어라서 어디에 있든 조사만 봐도 어순을 이해합니다. 

"지금 장난 나랑 하냐"나 "지금 나랑 장난 하냐"는 어순이 다르지만 다 이해할 수 있죠. 그러나 영어는 어순이 달라지면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런 차이로 인해 한글을 영어로 영어를 한글로 번역하면 이상했습니다. 그런데 구글은 기계학습을 통한 AI의 도움으로 단어 하나하나를 번역하는 것이 아닌 문장 전체를 통 번역하고 문맥을 인지해서 번역하는 문맥 번역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이후 구글의 번역 기술은 엄청난 발전을 했고 지금은 누구나 뉴욕타임즈를 구글 번역을 통해서 번역해서 읽는 수준까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구글 번역 기술은 서서히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구글 번역 기술이 유튜브에 서서히 들어오고 있습니다. 가끔 유튜브 검색을 하다 보면 영어 콘텐츠가 걸리는데 제목이 한글로 번역되다 보니 한국인이 만든 콘텐츠로 오해할 정도로 자주 노출되고 있습니다. 

유튜브 콘텐츠의 단점인 정보의 양이 뛰어난 구글 번역 기술로 인해 줄어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 유튜브 채널 중에 정보 채널이나 하우투 채널들은 영어 콘텐츠와 경쟁을 해야 할 겁니다. 물론 번역이 100% 완벽하지는 않지만 인간이 번역한 수준의 80~90%까지 도달한 느낌이고 앞으로 더 좋아질 겁니다. 

구글 번역 기술을 유튜브에서만 사용할까요? 아닙니다. 앞으로는 구글 번역 검색 결과에 해외 사진과 글로 만들어진 블로그나 언론사 콘텐츠도 번역해서 보여줄 겁니다. 지금은 위 결과물처럼 한글 검색을 국내 콘텐츠 위주로 소개하지만 글 내용까지 번역해서 보여줄 겁니다. 이렇게 되면 검색 결과의 다양성은 네이버는 절대 따라올 수 없습니다. 다음도 마찬가지고요. 

허니 프로세스로 검색하니 7페이지에 이렇게 영어로 된 콘텐츠도 검색이 되네요. 이는 내 검색어를 영어로 번역해서 결과에 소개하고 있네요. 이런 이유로 구글은 검색의 양에서 네이버와 다음이 따라올 수 없게 됩니다. 

네이버의 캐시카우인 검색 서비스가 흔들리면 네이버 사업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에 네이버는 락인 효과를 위해서 네이버 쇼핑과 네이버 페이 등의 부가 서비스를 늘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카카오가 내년에 포털을 먹여 살리던 뉴스 제공 서비스를 전면 개편해서 사회적 비난을 피해 가면서 언론사와의 거리두기를 시전 하면 네이버는 자극적인 뉴스, 낚시 기사를 방치한다는 여론의 비난을 오롯하게 다 받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네이버가 검색 점유율이 30%까지 떨어졌으면 합니다. 그러면 지금같은 네이버 DB 서비스 정책을 버리죠. 안 그러면 이 회사는 변하지 않을 겁니다. 굉장히 유연한 회사, 외부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것 같지만 이 네이버는 지금까지 한 행동을 보면 항상 뒷북 서비스만 만들고 있습니다. 

네이버 폴라 보세요. 누가봐도 인스타그램 따라 하기 서비스인데 출시했다가 2년 만에 서비스 종료했습니다. 인플루언서 제도도 유튜브 벤치마킹이죠. 이러니 사내 갑질 사태가 터지는 것 아닐까요? CEO 바꾼다고 젊은 CEO가 왔다고 해도 정작 변해야 할 사람은 한 사람입니다. NC소프트의 김택진 대표처럼 네이버의 이해진 의장이 변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분이 변할까요? 그 나이면 안 변하죠. 변하겠어요. 물러나야 하지만 안 물러납니다. 네이버는 검색점유율 30% 될 때까지 자신들이 뭘 잘못하고 있는지 모를 겁니다. 몰랐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 검색 시장도 큰 변화가 올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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