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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몰입감이 좋은 넷플 드라마 트루스토리

by 썬도그 2021.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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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지옥과 오징어 게임에 빠졌습니다. 넷플릭스가 없었다면 두 드라마가 한국에서 만들어질 리도 없지만 만들어져도 전 세계에 퍼져 나가기도 쉽지 않았을 겁니다. 마치 유튜브가 없었다면 한국 가요가 K팝이라는 인기를 얻지는 못했을 겁니다. 

지옥은 오픈한지 1주일이 넘었지만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어제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와 큰 차이를 보이기에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2위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지금 전 세계 넷플릭스 인기 2위 드라마는 트루스토리입니다. 이 순위만 믿고 봤습니다. 

주연 배우는 '케빈 허트'로 한국에서는 그렇게 많이 알려진 배우는 아니지만 2016년 드웨인 존슨과 함께 촬영한 <센트럴 인텔리전스>로 알게 된 배우입니다. 키가 작지만 코미디 연기가 좋아서 눈여겨본 배우입니다. 필모를 보면 코미디 액션 영화에 많이 나왔네요. 가수이기도 한 '케빈 허트'는 2015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 100인 중 1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또 한 명의 주연은 액션 스타로 90년대를 휘둘렀던 '웨슬리 스나입스'입니다. 93년 개봉한 '실베스타 스텔론'과 함께 출연한 '데몰리션 맨'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끕니다. 흑인 특유의 탄력 넘치는 액션 스타로 한 시대를 지배했습니다. 대표작은 블레이드 시리즈가 있습니다. 최근까지 영화 촬영을 하고 있지만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느낌입니다. 

필라델피아가 낳은 인기스타 키드 한 순간에 살인 용의자가 되다

제목이 '트루 스토리'입니다. 제목은 영 별로네요. 참고로 '트루 스토리'라고 했다고 이 드라마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로 착각하면 안 됩니다. 넷플 인기 시리즈인 '나르코스 : 멕시코' 편의 총괄 프로듀서인 Eric Newman이 제작한 드라마입니다. 제목은 영 거시기하네요. 

키드(케빈 하트 분)는 세계적인 코미디 스타입니다. 어려운 시절을 견디고 지금은 필라델피아가 자랑스러워하는 스타가 됩니다. 가는 곳마다 키드를 외칠 정도로 스탠드 업 코미디의 제왕으로 사랑 받습니다. 이 키드에게는 돈만 축내는 못난 형 칼튼(웨슬리 스나입스 분)이 있습니다. 키드 매니저는 이 칼튼과 거리를 두려고 하지만 그럼에도 찾아온 형을 외면할 수 없던 키즈는 형과 형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가 필름이 끊깁니다. 

다음날 키드가 머무는 호텔방에서 일어났는데 침대 옆에 마약을 과다 복용하고 숨진 여자가 있었습니다. 이게 세상에 알려지면 형은 키드에게 자신이 아는 킬러가 있다면서 일을 깔끔하게 처리해줄 것이라고 그를 호출합니다. 키드는 형의 지시대로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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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는 죽은 여자를 깔끔하게 호텔 밖으로 빼내서 처리를 해주면서 쉽게 해결 될 것 같았는데 킬러는 60만 달러를 요구합니다. 형은 무료로 해줄 것이라고 했는데 갑자기 60만 달러를 달라고 하자 당황하죠. 그러나 아무리 스타라고 해도 8억이라는 돈을 갑자기 누군가에게 줄 수 없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회계 관리 직원에게 했지만 오히려 무슨 일이 있냐고 역공을 당합니다.

진퇴양난이던 키드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인 킬러를 죽여 버립니다. 호텔방으로 들어온 형이 이걸 발견하고 둘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킬러의 시체를 버리고 마무리되는 것 같았지만 그 시체 유기 과정을 누군가가 봅니다. 또한 킬러의 형인 무자비한 폭력배들이 동생을 찾기 시작하면서 형제는 계속 쫓기게 됩니다. 이 쫓기는 과정 가슴 쏠림이 이 '트루 스토리'의 핵심 재미입니다. 

하나의 일이 해결되는가 싶으면 또 하나가 터지는 재미, 언제 저 슈퍼스타가 나락으로 떨어질지 대한 쫄림이 좋습니다. 마치 책상 밑에 시한폭탄을 붙여 놓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그 긴장감과 비슷하죠. 이 긴장감을 유발하는 스릴이 무척 좋습니다.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3화까지 봤습니다. 총 7화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스릴이 계속 이 '트루 스토리'를 보게 하는 힘입니다. 

너무나 단순한 플롯과 예상 가능한 반전으로 드라마의 질은 높지 않다

6화 말미에 범인의 정체가 나오는데 그 정체를 보면서 역시~라는 말과 함께 에효!라는 말이 동시에 나왔습니다. 제가 예상한 그 인물이 범인입니다. 너무 단순해요. 스토리도 단순하고 플롯을 좀 꼬고 놀라운 반전이어야 하는데 예상 가능한 반전입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 드라마들이 플롯이 무척 좋아졌어요. 10년 전만 해도 뻔한 스토리 진행에 보다가 스킵 하고 봐도 다 이해가 가능했는데 요즘은 조금만 놓치면 전반부 떡밥이 회수되면서 새로운 플롯이 이어지는 등 아주 복잡하고 촘촘합니다. 지옥 보세요 3화에서 저도 엎드려서 절할 뻔했다니까요. 이런 짜릿한 맛이 있어야죠. 그런데 이 드라마는 이게 없어요. 해결 과정도 얼렁뚱땅 넘기는 느낌입니다. 오징어게임이나 지옥은 사회현상과 생각꺼리를 던져주지만 이 드라마는 그런 것도 없습니다. 다만 초반 대사에서도 나오듯이 보이는 것이 진짜가 아니고 힘든 과정을 겪어봐야 그 사람의 진짜 얼굴을 볼 수 있다는 말이 조금 와닿네요. 사람은 힘들 때 진짜 인성이 나옵니다. 

후반 7화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럼에도 쪼는 맛은 좋은 스릴감 팽팽한 '트루 스토리'입니다. 가볍게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고 복잡한 내용도 없어서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슈퍼스타를 연기하는 케빈 하트 연기가 아주 좋네요. 반면 웨슬리 스나입스는 액션 장면도 없고 그냥 늙어버린 느낌이라서 별 느낌도 없었습니다. 

여기에 깜짝 재미인 '크리스 헴스워스'가 까메오로 등장합니다.  시간 때우기는 좋은 '트루 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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