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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서울에서 가장 노을이 예쁜 동네 이화벽화마을

by 썬도그 2021.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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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70%가 산지이다 보니 서울도 평지가 많지 않습니다. 서울 둘레에 산들이 가득하고 그 가운데 분지가 있어야 하는데 버스 타보시면 아실 거예요. 수시로 언덕을 오르고 내립니다. 이러다 보니 미국처럼 가로 세로 자로 반듯한 도로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나마 있다면 강남구 같은 개척지와 뽕밭이 있던 동네만이 정방형 도로가 있습니다. 특히 조선시대의 4 대성 안과 바깥 지역은 반듯한 도로가 없습니다. 

언덕이 많아서 안 좋은 점이 너무 많지만 대신 좋은 점도 있습니다. 조금만 이동하면 높은 곳에 올라서 멋진 노을을 볼 수 있으니까요. 다만 고층 빌딩이 많아서 노을 보기가 쉽지 않고 아니면 고층 아파트 높은 층에 살면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촬영하러 서울 여기저기를 다녀봤습니다. 노을이 참 아름다운 동네가 꽤 있습니다. 반포 한강 지구에서 보는 노을도 예쁘고 지금은 동작대교 중간에 있는 '노을 카페'도 노을 명소입니다. 그리고 이태원 근처에 있는 용산 해방촌 바로 위 소월길에서 보는 노을도 참 멋집니다. 그런데 제가 본 노을이 가장 예뻤던 동네는 대학로 뒤 '이화벽화마을'입니다. 

이화 벽화마을을 추천하는 이유는 노을 자체로만 평가하면 1위가 아닐 수 있지만 노을을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서 근처에 맛집이 많은 가도 평가해서 1위입니다. 이화 벽화마을은 대학로 뒤에 있는 동네라서 대학로의 공연이나 전시회라는 문화의 향기를 즐기고 노을을 보러 이화 벽화마을을 지나서 낙산 공원을 가도 좋고 아니면 노을을 보고 대학로나 대학로 소나무길 주변에 많은 맛집에서 데이트를 마무리하기도 좋습니다.  

대학로는 정말 많은 음식점, 카페, 상점들이 있어요. 물론 코로나 때문에 빈 상가도 꽤 많지만 최근에 위드코로나의 영향인지 활력이 다시 느껴지네요. 여기는 개그맨 이원숭이 운영하는 피자집이라고 해요. 그래서 입구에 양복 입은 원숭이가 있어요. 

이화 벽화마을은 대학로 뒷산 기슭에 있는 동네로 대학로 뒤쪽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다만 골목길이 많고 막다른 골목길도 많습니다. 그래도 골목길 걷다 보면 다 연결이 되어 있어서 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여기는 NC 문화재단으로 바뀌었네요. 게임 회사가 문화재단도 운영하고 돈 많은 회사예요. 

이화 벽화마을 아래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 사저인 이화장이 있습니다. 

이화 벽화마을 올라가는 방법은 여러 방법이 있지만 이 계단으로 올라가는 것을 추천드려요. 이 계단이 무척 예쁜 계단입니다. 

지도 앱에서 이화장 1나 길로 검색하거나 락산마트로 검색하면 됩니다. 이화장 바로 옆에 있어요. 

유럽 골목이 예쁜 이유는 크게 2가지인데 하나는 길거리에 쓰레기가 없어요. 정말 없어요. 또 하나는 골목길 곳곳에 식물을 키워요. 정갈하게 통일된 화분에 다양한 식물들이 거리 풍경을 향기롭게 하죠. 이 계단길은 몇 안 되는 잘 가꾸어진 계단길이에요. 

화단만큼 값싼 아웃테리어도 없죠. 

하지만 벽화가 있던 계단은 주민들이 별 도움도 안 되고 소음만 유발하는 관광객을 덜 오게 하려고 지웠어요. 이후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많은 상업 시설인 카페와 와인바와 음식점이 폐업을 했습니다. 골목마다 계단마다 관광객들이 사진 찍기 바쁜 동네에서 지금은 그냥 평범한 동네로 변신했고 아파트 재개발을 추진하더라고요. 여기에 아파트를 짓는 것이 쉽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바로 뒤에 한양성곽이 있는데 성곽 주변에 아파트 짓지 못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새로 생긴 상가들도 있어요. 이화공간은 공간 대여점인데 이전에 못 보던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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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엔 스튜디오도 있고요. 

한때 관광지로 유명했을 때의 마을 지도네요. 그러나 지금은 벽화가 많이 사라졌어요. 

주민과 상업시설을 운영하는 분들 사이의 반목이 남아 있는 듯하지만 이렇게 날개 벽화는 수시로 새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화마을은 전형적인 70년대 지어진 붉은 벽돌 건물들이 많아요. 살기 무척 불편하죠. 주차도 물건 배달도 쉽지 않고요. 그러나 그런 불편을 감수하고서도 좋은 점이 꽤 많아요. 대학로가 바로 밑이고 위로 올라가면 서울에서 가장 노을이 예쁜 낙산공원이 있고 낙산공원을 넘어서 성북동 장수 마을도 갈 수 있고요. 

이 꽃계단도 꽃이 사라지고 대신 비싸 보이는 돌계단으로 바뀌었네요. 

관광객이 줄어서 좋은 점도 많아요. 조용 조용 다니면서 골목 구경도 하고 해 질 녘에 가면 노을 구경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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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화마을 노을이 보기 좋은 건 종로 도심의 마천루를 배경으로 한 노을이 근사합니다. 세운상가 건물 옥상의 노을도 좋은데 여기가 더 크게 넓게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이 길로 쭉 올라가면 한양 성곽길이 나와요. 

돌아보면 이런 멋진 노을이 펼쳐집니다. 

이 벽화는 처음 보는 벽화네요. 벽화가 많이 사라졌지만 이렇게 새로 생기는 벽화도 있네요. 

이 집은 너무 멋진 외벽을 가졌네요. 유럽의 집들을 보면 건물 외벽에 액자 같은 공간을 만들어서 그 안에 사진이나 성모 마리아나 그림 등을 넣어서 전시하더라고요. 외벽에 자신이 찍은 사진이나 그림이나 디오라마로 치장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는데 한국에서도 이런 집들이 조금씩 보이네요. 

인테리어 강국 한국이지만 아웃테리어인 외벽은 정말 안 가꾸는 집들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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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골목도 있지만 이런 골목도 꽤 많아요. 길이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안고 지나가면 꼭 다른 길로 연결이 되더라고요. 

이화마을은 위로 올라갈수록 주택보다는 박물관이나 상업시설, 구멍가게 등이 있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본 감나무입니다. 마당에 감나무가 생기 넘쳐 보이네요. 

골목 사이사이마다 노을 빛이 드리우기 시작하네요. 

이 풍경만 보면 영락없는 주택이 많은 마을 풍경이네요. 

코로나가 한창일 때는 조용했던 카페도 다시 활력을 찾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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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성곽길 바로 앞에 있는 이 길은 주택은 거의 없고 카페와 공방이 대부분이라서 유동인구가 꽤 많습니다. 낙산 공원 갔다가 여기까지 왔다 갔다 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높이 올라갈수록 풍경은 더 좋아집니다. 

커피 한 잔 하면서 노을을 볼 수 있는 최고의 뷰를 가진 카페는 개뿔입니다. 여기는 창가에서 멋진 해넘이를 볼 수 있어요. 정말 사람들 바글바글하네요. 

성곽길 바로 앞입니다. 여기는 밤이 더 예뻐요. 카페 개뿔의 전등과 도심의 야경이 정말 별빛처럼 빛납니다. 

직선이 가득한 사진입니다. 자연이 만든 곡선과 사람이 만든 직선만 가득한 서울. 직선의 도시 서울입니다. 정말 인구 밀집도 어머어마해요. 

멋진 해넘이가 시작하네요. 이 다음에 소개할 포스팅에서는 낙산공원을 소개하겠습니다. 이화벽화마을은 낙산공원과 묶어서 돌아봐야 완성이 됩니다. 작은 동산인데 올라가기 힘들지는 않을 정도로 적당한 높이이고 이 높이에서 멋진 노을을 볼 수 있는 곳이 이화마을과 낙산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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