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기/서울여행

사진 찍기 좋은 추천 서울 단풍 명소들

by 썬도그 2021. 10. 31.
반응형

단풍 시즌입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늦더위가 길어서 그런지 단풍이 예년보다 1주일 정도 밀린 듯합니다. 서울은 보통 10월 말에서 11월 초가 단풍의 절정기인데 올해는 11월 첫 주에서 둘 째 주까지가 절정이 아닐까 합니다. 다음 주부터 본격 단풍 시즌이 될 듯하네요. 단풍은 같은 서울이라도 기온이 낮은 산등성이부터 물들고 1주일 정도 지나면 우리 주변 가로수까지 물듭니다. 

가을마다 단풍 사진을 참 많이 찍으러 다니면서 단풍 명소들을 눈 여겨 봤는데 이 중에서 사진 찍기 좋은 곳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단풍 터널을 지나는 느낌의 남산 둘레길

남산둘레길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걷기 좋은 둘레길입니다. 봄에는 벚꽃이 가득하고 가을에는 벚나무와 단풍나무의 예쁜 단풍이 가득합니다. 둘레길이라서 시시각각 빛의 방향이 바뀌면서 다양한 단풍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단풍이 가장 예쁠 때는 빛이 역광으로 들이칠 때 가장 아름답죠. 아주 얇은 단풍잎을 통과한 빛이 카메라에 닿으면 마치 OLED TV를 보는 것처럼 영롱합니다. 

은행나무, 단풍나무, 벚나무가 가득한데 단풍나무가 많아서 단풍을 병풍처럼 두르고 사진 촬영하기 참 좋습니다. 

인공 하천도 흘러서 물소리와 새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습니다. 둘레길은 오르막 내리막길이 많지 않아서 걷기 좋습니다. 약 다 돌려면 2~3시간이 걸리지만 1시간 정도 걷다가 다리가 아프면 내려오면 됩니다. 

남산 둘레길은 서울역에서 내려서 백범광장 옆길인 소파로를 따라서 좀 걷다가 보면 입구가 나옵니다. 쭉 돌다가 충무로 쪽으로 내려오시면 딱 좋습니다. 새소리, 물소리, 단풍 터널 모든 것이 완벽합니다. 서울단풍 풍경 중에 가장 화려하고 길고 단풍나무가 많습니다. 

성균관대학교 명륜당의 은행나무 

여기는 작년에 우연히 알았습니다. 이름은 어렴풋이 들어 보긴 했지만 딱히 갈 생각이 안 들었다가 대학로 갔다가 주변 동네 둘러보는데 거대한 은행나무에 끌려서 들어갔습니다. 성균관대학교 간판을 지나서 들어가서 알았죠. 내가 왜 이런 곳을 이제 왔을까 하고요. 

서울에서 본 가장 큰 은행나무가 두 그루가 있네요. 생각해보니 전주 여행 갔을 때 전주 향교 앞 은행나무도 크기가 엄청났네요. 여기도 향교의 본부 격인 성균관 대학교 안에 들어가면 명륜당에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지식의 크기를 표현하는 것처럼 느끼질 정도로 거대하고 아름다운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해 질 녘에 가면 노란색으로 얼굴까지 물들 정도로 노란 단풍이 가득합니다. 

반응형

은행나무만 있는 건 아니고 단풍나무도 몇 그루 있습니다. 

거대한 은행나무의 노란 단풍을 보고 싶은 분들은 성균관 명륜당 추천합니다. 거대한 은행나무는 시선 충격이라고 할 정도로 정말 거대합니다. 

대학로 뒤쪽이니 대학로 들렸다가 가보시면 좋습니다. 

호수가 있는 창경궁의 고즈넉한 단풍길

창경궁은 단풍나무가 참 많아요. 특히 춘당지라는 호수가 있어서 호수 주변의 가을 풍경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창경궁에 들어서면 왼쪽 편에는 낮은 단풍나무가 있어서 이 단풍을 망토처럼 두르고 사진찍기 좋습니다. 

창경궁은 전각들이 가득한 지역 주변 보다는 왼쪽, 오른쪽 정원과 춘당지라는 호수 주변 단풍길이 참 곱고 아름답습니다. 

반응형

4대 고궁 중에 덕수궁과 경복궁의 단풍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덕수궁은 궁 자체가 작고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긴 하지만 단풍 숲이 크지 않아서 이고 경복궁은 궁궐만 크고 수목이 많지 않아요. 또한 전각의 90%가 복원된 곳이라서 오래된 수목도 많지 않습니다.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긴 하지만 그 나무 말고 딱히 볼만한 단풍나무는 없습니다. 

반면 창경원은 전각들이 오래된 전각이 많고 나무도 오래된 나무들이 많아요. 특히 춘당지라는 다른 궁궐에서 보기 어려운 둥근 호안의 연못이 있습니다. 이 연못 주변의 단풍나무가 참 아름답고 많습니다. 

그래서 가을마다 춘당지 연못 뒷쪽 길은 낙엽을 쓸지 않을 정도로 가을의 운치를 가득 느낄 수 있어요. 

여기에 창경궁 고양이들의 놀이터인 관덕정이라는 정자 주변은 가을 단풍으로 가득 찹니다. 

가을의 운치가 가득 느끼고 싶으면 창경궁 추천합니다. 

온실이 있어서 온실 구경도 할 수 있고 

작은 호수 주변도 가을빛이 가득합니다. 
이외에도 창덕궁도 좋은데 창덕궁 후원은 예약제로 운영되어서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서순라길도 참 단풍이 예쁜 동네였는데 서울시가 보행 개선을 한다면서 거대한 가로수들을 다 잘라 버려서 지금은 휑해져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서순라길이 참 예쁜 길이였는데 행정가들이 세심하지 못한 행정으로 좋은 경치 하나가 사라졌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