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사진은 권력이다

주식으로 돈 잃어본 경험이 없던 개미들의 곡소리가 가장 큰 악재 본문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주식으로 돈 잃어본 경험이 없던 개미들의 곡소리가 가장 큰 악재

썬도그 2021. 10. 6. 15:43
반응형

전 주식 안 합니다. 앞으로도 할 생각은 없지만 2~3년 정도 주식 시장 살펴보고 지켜보면서 시장에 대한 패턴 및 분석을 하고 공부를 하고 난 후에 진입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주식은 안 하지만 주식 시세를 꾸준히 보고 있고 아침저녁으로 라디오 경제 방송 및 삼프로, 머니올라 같은 경제 유튜브 채널을 꼬박꼬박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주식을 한 번도 안 한 것도 아닙니다. 2010년 경에 좀 하다 말았습니다. 이 주식이라는 것이 사람 피말린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아주 소액으로 했음에도 내 돈이 녹는 경험을 몇 번 하다 보니 몇 푼 벌겠다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너무 짜증나서 약간의 손절을 하고 그만뒀습니다. 당시 주린이라서 리딩방 같은 곳에 가입해서 넣으라는 주식에 넣고 빼고 했음에도 손해를 봤습니다. 

그때 충격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당시 증권 방송에 나온다는 분이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에 넣으라고 해서 넣었는데 주식이 계속 떨어지더라고요. 너무 떨어져서 문의를 했더니 왜 안 팔았냐고 합니다. 네? 팔라고 한 적이 없었다고 하니 당장 팔라고 하더라고요. 그때 알았죠. 이 인간들 책임은 안 지는구나. 물론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없죠. 그런데 자기가 사라고 한 것 제대로 모를 정도면 믿고 살 수 있겠어라고 손절을 치고 나왔습니다. 

주식하면 모두가 돈을 벌던 2020년 하반기

주식을 끊고 쳐다도 안 봤습니다.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지만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벌 때의 기쁨보다 돈을 잃을 때의 고통이 최소 3배 이상 더 큽니다. 사람은 손해 보는 것을 못 견딥니다. 그래서 내 손안의 1만 원이 더 소중하지 손 밖의 1만 원은 덜 소중합니다. 

그런데 주식 시장을 우연히 보고 놀랬습니다. 미쳤네라는 말이 절로 나왔죠. 코로나로 인해 2020년 4월 주식 시장이 폭락할 때 1500까지 가면 살만하다고 생각했고 살까 했지만 주식에 대한 공포가 있어서 못 들어갔습니다. 이 하락의 공포를 이긴 사람들은 최소 2배 이상의 수익을 냈을 겁니다. 

코로나 붕괴장에서 전 세계 정부들이 손을 잡고 돈을 마구 찍어내기 시작했고 그 강력한 돈 풀기라는 양적완화로 코로나 이전 주가로 1달 만에 올려 놓았습니다. 전 여기서 멈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2020년 10월부터 한국 코스피 주가가 미친 듯이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외국 자본이 돈을 싸들고 와서 한국 주식 시장에 풀어 버렸습니다. 

4만 전자는 7만 전자를 돌파하고 8만 전자까지 올랐습니다. 2020년 12월 삼성전자는 황금주가 되고 너도나도 삼성전자에 주목합니다. 잠시 잠깐 9만 전자까지 돌파했습니다. 이때 나온 소리가 10만 전자입니다. 활황장도 이런 활황장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활황장은 이전 활황장과 크게 다른 점이 있습니다. 

한국 수출액이 늘고 경제가 회복 되었고 경제 성장이 상대적으로 한국이 좋아서 외국인들이 돈을 싸들고 들어왔지만 경제 성장, 수출액 증가의 영향보다 가파르게 오른 이유는 유동성 장세 때문입니다. 세상은 망해가는 듯 모든 경제가 멈추고 있는데 전 세계 특히 미국 정부가 엄청난 돈을 찍어내기 시작합니다. 넘치는 자본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아파트 같은 부동산과 주식 같은 자본의 호수에 흘러들어 갑니다. 여기에 개미들이라고 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해서 돈을 번 사람들이 속출하니 너도나도 주식을 하기 시작합니다. 개미들의 엄청난 돈이 주식 시장으로 들어오니 유동성 장세는 더 커졌습니다. 

살다 살다 개미들이 외국인 기관이 수조 원을 매도 치는데 그걸 다 받아서 매수하는 걸 여러 번 봤습니다. 개미들의 돈이 엄청 많았습니다. 하기야 올해 삼성전자 주식을 처음 산 개미가 150만 명이 넘는다고 하니 엄청난 숫자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달러 무한대로 찍기 신공과 저금리와 저금리로 돈의 가치가 싸지면서 빚내서 주식을 사서 투자하는 개미까지 합쳐지니 유동성의 힘으로 커진 한국 및 세계 증시는 그 거품이 계속 부풀었고 모든 사람들이 주식으로 돈을 버는 호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10월 정도에 주식 시장에 뛰어든 사람들은 대략 10~20% 돈을 벌었을 겁니다. 그러나 뒤늦게 뛰어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코로나 파도처럼 2020년 10월 경에 주식을 한 분들은 돈을 벌었지만 이 파도를 못 타고 2021년 1월 이후에 뛰어든 분들은 큰 수익을 내지 못했습니다. 특히 주식 초보들이 만만하게 생각해서 사는 우량주들 특히 삼성전자를 샀던 분들은 10만 전자를 외쳤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7만 전자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모두가 돈을 벌던 시절의 주식 시장이 낳은 염블리

세상에 풀린 돈의 힘으로 주가를 올리는 주식 시장은 건강한 주식 시장이 아닙니다. 금리 올리면 훅 빠지죠. 따라서 이 유동성 장세가 꺼지면 주가는 하락할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애널리스트와 주식 관련 방송을 하는 사람들은 올 하반기에 3,400을 넘어서 3,800까지 간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떻죠? 2900선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물론 산타 랠리가 와서 3,400을 찍을 수 있을 수도 있지만 거의 어렵다고 봐야죠. 이런 강세장을 줄기차게 말했던 애널리스트 중에 가장 유명한 분이 염승환 현 이베스트 증권 이사입니다. 저 이분 아주 좋아합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말해주니까요. 지금도 좋아하고요. 저만 좋아할까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죠. 그러니 염승환 부장에서 염승환 이사로 고속 승진을 합니다. 

염승환 이사를 지켜보면서 느낀 점은 이 분은 항상 말을 긍정적으로 한다는 겁니다. 주가가 폭락해도 좋은 시절 올 거라고 다독입니다. 그러나 주식 예측도 참 많이 실패하는 분입니다. 물론 주식의 신도 주가 예측 어렵죠. 따라서 모든 말을 믿어서는 안 됩니다. 다만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위로해주는 그 말이 좋아서 좋아하는 분들도 많고 그래서 인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식은 따뜻한 말을 해준다고 오르고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염블리의 바람과 달리 주식은 폭락하고 있습니다. 

좋은 소리와 함께 쓴소리도 함께 들어야 주식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염블리라고 하는 염승환 이사가 좋은 소리 긍정적인 소리를 하고 그게 그분 스타일이라면 안 좋은 소리를 하는 목소리도 들어봐야 합니다. 염승환 이사는 증권사 이사잖아요. 즉 이해관계자입니다. 증권사 이사가 하반기에 주식하지 마세요. 주가 떨어져요라고 말할 수 있나요? 저가 매수 기회라고 하죠. 그래서 주식하는 분들의 나침반 같은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트들을 보면 주식을 팔라는 주장은 거의 없고 항상 주식을 사라고 하는 매수 리포트가 무려 98%가 넘습니다. 

이게 정상입니까? 그런데 이럴 수밖에 없는 것이 가끔 주식 팔라고 매도 리포트 내잖아요. 주주들이 전화번호 알아내서 하루 종일 전화로 항의한다고 해요. 니가 뭔데 내 주식 녹이는 거야라고 화를 내고요. 이런 분위기에서 무슨 객관적인 리포트를 내겠어요. 반대로 외국 증권사는 무지성 매도 리포트 내고는 주가 떨어지면 저가 매수로 주식 사서 주가 오르면 팔기도 해요. 

돈이 얽힌 곳은 별 인간들이 다 있고 별 사기술에 가까운 행동들이 다 있습니다. 
그럼 주식 시장에 대한 쓴소리를 하는 분이 있냐? 가끔 있습니다. 염블리가 긍정론자라면 비관론자의 말도 들어봐야 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한국의 닥터 둠이라고 하는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인 김영익 교수입니다. 이분은 작년부터 적정 코스피 주가는 2,800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유동성 장세의 거품을 뺀 주가로 이 2,800이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고 있어요. 

다만 김영익 교수는 내년 하반기에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이 올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물론 맞을지 안 맞을지 모르겠지만 부동산 거품이 빠지면서 경제도 나빠지는 신호는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따라서 내년에 주가 오르겠지라고 기대하는 분들 많은데 산타 랠리가 피크일 수 있다는 소리도 많습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예측이고 판단은 각자 잘 살보고 판단해야 할 겁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2900선과 하락장

오늘 코스피가 어제 나스닥이 1% 이상 상승하면서 당연히 나스닥 연동 시장이라고 생각으로 코스피가 오전 10시 이전에는 2993까지 올랐습니다. 당연한 수치죠. 그러나 오전 11시부터 폭락하기 시작하더니 2908까지 치고 내려갔습니다. 개미들은 패닉에 빠졌습니다. 

오늘 주식을 신용으로 산 신용매매가 털려서 반대매매도 엄청 나왔을 겁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개미 털기에 여념이 없는 듯하네요. 개미들이 너무 많으면 자신들이 원하는 주식 거래가를 맞추기 어렵기에 개미들이 주식을 많이 그만두면 좋습니다. 몇몇 주가를 보면 공매도를 쳤는데 개미들이 달려들어서 주가 하락을 방어해서 기관 또는 외국인이 반대매매당해서 큰 손해 보기도 했습니다. 

2020년 6월 이후 2021년 상반기에 주식을 처음 한 분들은 하락장을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주가가 꾸준히 올랐으니까요. 주식하면 모두 돈을 번 경험만 있었지 돈이 녹는 걸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하락이 수시로 있었지만 지난 1주일 간 코스피가 무려 7% 이상 하락한 경험은 처음 해 봤을 겁니다. 이에 많은 개미들이 곡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하루 이틀 빠져도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고 부 축이는 애널리스트와 주식 방송을 하는 분들의 말을 듣고 저가 기회 매수로 삼았고 이 전략은 2021년 상반기 내내 크게 틀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보세요. 지난 1주일 매일 같이 빠졌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하락이 시작되더니 오늘도 1% 이상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줄곧 빠지기만 하는 경험을 못해본 개미들은 남은 돈이라도 지키고자 투매를 하고 있습니다. 

주식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구나를 이제야 깨닫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지난 코스피 주가 지수를 보면 평균적으로 3년 6개월마다 하락장과 폭락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폭락을 주식을 꾸준히 한 분들은 미리 대비하거나 놀라지 않을 겁니다. 다만 이번 하락은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나온 것이고 하반기에 위드 코로나로 인해 미국 및 전 세계 경제가 살아나면 전 세계 주식 시장은 다시 온기가 느껴지겠지만 지속성에 대한 확신이 없습니다. 

공급 부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미중 무역 갈등 심화, 유가상승, 미국 디폴트 위기 등등 악재에 악재가 산적했네요. 따라서 단기 하락인지 하락이 계속되는 하락장인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내년 주식 시장 환경이 좋을 것 같지는 않네요. 

한 주식 책에 따르면 주식을 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살펴보니 어린 시절이나 이전에 주식으로 돈을 잃어 본 경험이 있는 저 같은 사람들이 주식에 대한 보수적인 생각으로 주식을 안 하거나 해도 대세 상승기 즉 달리는 말에 올라탈 때만 했다가 더 못 갈 것 같으면 바로 내려 버린다고 하죠. 

반대로 주식으로 돈을 잃어 본 경험이 없거나 너도 나도 주식을 하기에 덩달아서 했던 분들은 주식의 무서움을 모르기에 아무 생각 없이 한다고 하죠. 주변에서 추천해서 사거나 공부도 안 하고 만연한 기대감으로 사는 무지성 매매를 합니다. 주식 공부해야 합니다. 공부할 시간 없다고요? 그럼 특정 종목 사지 말고 ETF 같은 지수 연동 펀드를 사는 게 낫죠. 그건 하락장, 상승장만 예측하면 돈을 버니까요. 

이번 주에 많은 돈을 잃은 개미들이 많을 겁니다. 어떤 분은 1년 동안 주식으로 번 돈을 단 1주일 만에 날렸다고 하더라고요. 그나마 다행일 수 있는 것이 바닥이 어딘지 모르니 더 하락하면 번 돈 날리는 것을 넘어서 손해를 봤을 수도 있습니다. 천년만년 유튜브 증권 채널에서 분석가 1명이 말하는 걸 듣고 주식 구매하면 안 됩니다. 기업 분석을 하거나 내가 그 주식을 사는 이유가 확실할 때 사야 하는데 개미들이 그렇게 사나요? 그냥 싸 보여서 샀는데 주가가 떨어지면 그제야 그 기업 분석을 하죠. 선 분석, 후 매수가 아닌 선 매수, 후 분석을 하고 있네요. 게다가 손절가라는 개념이 없는 개미도 많습니다. 더 큰 손해를 막기 위해서 약간의 손해를 볼 때 주식을 팔고 나와야 있는데 주가가 하락하는데도 안절부절만 하고 안 팝니다. 언젠가 오르겠지라는 강한 긍정으로 버티죠. 그렇게 버텨서 상승할 수 있지만 그게 3년이 될지 10년이 될지 그 회사가 사라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주식은 금이 아닙니다. 가지고 있다고 금이 되지 않거든요.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주가가 방금 전까지 2915선에 있는데 동시호가에 무려 8포인트가 훅 떨어졌네요. 매도가 2천억 원인데 2% 밀린 걸 보니 개미들의 힘이 많이 부치고 무엇보다 공포를 집어 먹고 매수하려는 개미가 많이 사라졌네요. 

주식하려는 개미는 거의 다 사라지고 주식하던 개미도 사라지고 있는 주식 시장, 유동성의 힘으로 올라갔던 코스피는 이렇게 무너지네요. 물론 기술적 반등은 있을 것이고 다시 3,000선 회복할 수 있지만 최소한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소리는 쏙 들어갈 것으로 보이네요. 

이번 경험으로 많은 개미들이 주식해서 돈 잃은 경험은 앞으로 주식 시장에도 큰 영향을 줄 겁니다. 주식을 하는 개미가 늘어야 주가가 오르는데 안 하면 오르겠어요. 게다가 한국은 외국인들에게는 선진국이 아닌 중국, 인도가 속해 있는 이머징 시장이라서 외국인 자본이 많이 들어오기 쉽지 않아요. 게다가 금리는 계속 오르니 주가는 3,300이 역사적 고점으로 당분간은 남을 수 있습니다. 물론 예측일 뿐이죠. 다만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돈이 녹는 걸 경험한 개미들이 다시는 주식 시장으로 안 돌아오면 그 자체로 주식 시장에 거대한 악재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반응형
그리드형
4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