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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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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 같은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썬도그 2021. 8. 1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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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면 다 망하는 영화사가 DC입니다. 그린랜턴부터 저스티스 리그까지 거의 대부분의 영화들이 망했습니다. 그라마 슈퍼맨 단독 시리즈나 아쿠아맨은 흥행에 성공했지만 믿었던 원더우먼 시리즈도 망가지면서 DC코믹스 영화의 미래는 더 어두워졌습니다. 이에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라는 명랑 액션극을 연출한 '제임스 건'을 감독으로 섭외합니다. 

그렇게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만들어집니다. 잘 아시겠지만 1편은 그냥 그랬습니다. 본 지 몇 년 안 된 영화인데 기억 남는 건 '할리 퀸' 밖에 없네요. 그래서 DC를 먹여 살리는 가장은 원더우먼에서 '할리 퀸'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소리까지 하고 있습니다. 전 원더우먼2가 그렇게 재미없게 나올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할리 퀸'에 대한 믿음은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도 이어집니다. 

간단 명료한 스토리 위에 웃음 토핑을 얻은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2016년 개봉한 영화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이고 2021년 코시국에 개봉한 영화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입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비슷합니다. 초능력을 가진 범죄자들 머리에 작은 폭탄을 넣고 미션을 성공하면 감형을 해주는 조건입니다. 

악당으로 악을 물리친다는 설정이죠. 한국말로 하면 '자살특공대'라고 할 수 있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전편의 설정은 그대로 가져왔지만 재미를 좀 더 가득 넣었습니다. 다만 딱히 원하지 않은 잔혹함도 딸려왔네요.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중남미의 어느 가상 국가에서 쿠테타가 일어납니다. 정권이 바뀌자 미국은 당혹스러워합니다. 반미 정부가 세워진다고 당혹스러워하는 것이 아닌 그 나라에 요툰헤임에 외계 생명체인 거대한 불가사리가 있습니다. 이 불가사리를 30년 넘게 연구하던 미국은 정권이 바뀌자 이 모든 정보와 자료를 파괴하라고 합니다. 미국 정부가 개입했다는 것을 전 세상이 알면 안 되겠죠. 

이에 교도소에 있는 초능력 범죄자들로 구성한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구성합니다. 오합지졸인 팀을 이끌고 거대한 외계 불가사리를 없애서 간 수어사이드 스쿼드 팀은 내부 배신자와 함께 오합지졸임을 앞세워서 돌격하다가 몰살합니다. 유일하게 할리 퀸과 군인인 릭은 포로로 잡힙니다. 초반에 많은 초능력자들이 죽어나가자 뭐지 이 영화? 이렇게 막 죽여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니 범죄자들이기 초능력자들이라고 하지만 맹한 구석도 많습니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입니다. 

게다가 팔이 분리되는 초능력자는 웃음 유발까지 합니다. 보면서 이게 뭐야라는 생각과 동시에 역시 '제임스 건' 감독이구나 이런 깨알 재미는 이미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에서 봤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꽤 잔혹합니다. 굳이 그렇게 잔혹하게 안 담아도 되는데 신체 절단은 기본, 피가 낭자한 액션이 대부분입니다. 웃기면서도 너무 잔혹하네요. 

캐릭터들간의 밀땅과 조화가 꿀잼인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초반에 초능력자들이 거의 다 죽어서 이게 뭐지 했는데 팀이 2개더군요. 따라서 등장 캐릭터는 많지만 저 중 반은 초반에 삭제됩니다.

진짜 팀은 이 팀입니다. 이런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영화는 캐릭터들의 설명이나 개성을 어느 정도 설명해야 합니다. 그러나 정량적으로 설명하면 참 지루하죠. 따라서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소개해야 하는데 이걸 '제임스 건' 감독이 참 잘합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각 캐릭터들의 특징이나 과거 서사까지 잘 녹여서 소개합니다. 

블러드스포트(이드리스 엘바 분)는 암살 전문가로 슈퍼맨까지 죽일 뻔한 인물입니다. 이 캐릭터와 참 비슷한 캐릭터가 변기통 뒤집어쓴 것 같다는 '피스페이커(존 시나 분)'입니다. 두 캐릭터의 티카티카가 전체 재미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밀땅이 좋네요. 

존 시나 인생 캐릭터라고 할 정도로 너무 잘 어울리는 캐릭터입니다. 블러드 스포트와 피스메이커가 함께 한 마을 사람들을 모두 죽이는 장면은 꽤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담긴 반전에 빵 터지네요. 

실베스타 스탤론이 목소리 연기한 '킹 샤크'라는 캐릭터는 반인반수가 아닌 반인반신이라서 총을 맞아도 안 죽고 강력한 내구성과 뛰어난 먹성으로 사람을 집어 먹습니다. 이 '킹 샤크'가 큰 재미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가장 잔혹한 장면을 많이 보여줍니다. 굳이 리얼하게 묘사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동시에 이 영하가 추구하는 지향점이 청소년이 아닌 성인들임을 확고하게 하고 있네요. 그럼에도 딱히 뭐 대단히 매력적이 느낌은 없습니다.

오히려 라따뚜이라고 불리는 램프로 쥐를 이끄는 랫캐쳐2(다니엘라 엘키오르 분)이 가장 흥미롭고 영화에서도 가장 큰 활약을 합니다. 

더 매력적인 할리 퀸이 돌아오다

이 구역의 미친 X인 '할리 퀸'은 심리학자 출신의 다크히어로입니다. 항상 즐겁고 재미있는 소시오패스 느낌도 들지만 위험하고 두려움을 전혀 모릅니다. 항상 즐거운 '할리 퀸'을 보다 보면 심각한 분위기를 지우는 분위기 메이커입니다. 

'할리 퀸'은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뛰어난 총격과 무술 실력을 보여줍니다. 보고 있으면 '블랙 위도우' 느낌이 물씬 나는데 '블랙 위도우'에 없는 유머까지 장착해서 더 매혹적입니다. 생각보다 영화는 액션 장면이 많지 않습니다. 후반에 거대 불가사리와 대결이 있고 건물 해체쇼가 있지만 액션의 아기자기함이나 화려한 액션은 많지 않습니다. 이런 아쉬움을 서크스 스쿨 출신의 '마고 로고'가 화려한 무술을 보여줍니다. 특히 봉술 액션과 함께 피 대신 꽃이 터지는 CG는 이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불닭볶음면 같았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매운맛은 없습니다. 단맛, 신맛, 쓴맛, 짠맛, 감칠맛이 있지 매운 맛은 없습니다. 매운 것은 고통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사하게 고통에 처음에는 거부감을 느끼지만 은근히 그 맛이 떠오릅니다. 그렇게 매운 맛은 높은 중독성을 일으킵니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아주 맵습니다. 잔혹한 장면이 많아서 거부감이 들지만 그런 장면들이 CG라고 생각하고 넘기면 곳곳에서 유머 코드와 재미가 가득합니다. 또한, 엇박자의 웃음 리듬도 좋고 유사 모녀 사이 캐릭터가 주는 캐미와 핵존심 대결도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캐릭터들의 궁합이 좋습니다. 맵지만 자꾸 생각하는 맛. 잔혹하지만 웃음이 떠오르는 영화가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입니다. 

DC 영화의 부활을 외치는 분들도 많지만 그렇게까지 재미있게 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DC 코믹스 영화 중에서는 중상 정도의 재미를 제공합니다. DC 코믹스에 마블 소스를 뿌린 영화 느낌이라고 할까요? 특히 뻔한 스토리를 비트는 힘도 큽니다. 후반에 몇몇 장면은 꽤 재미있고 저렇게 이야기를 진행해도 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잔혹한 장면 못 보는 분들에게는 비추천입니다. 그 잔혹함을 참으면서 볼만큼의 재미가 있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없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러나 잔혹한 장면을 CG구나라고 느껴면서 보거나 별 생각이 없이 볼 수 있는 분들에게는 추천합니다. 쿠키 영상은 2개가 있습니다. 끝나자마자 1개, 엔딩 크레디트 다 오르고 1개인데 둘 다 다음 편과 연결되는 장면일 수 있기에 볼 것을 추천합니다. 

별점 : ★★★
40자 평 : DC 영화에 마블 소스 뿌리기. 메인 요리사는 할리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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