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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

매장 전화번호도 없고 선물용 머그컵 재고량도 모른다는 스타벅스

by 썬도그 2021.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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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생일인 분이 있어서 급하게 선물을 뭘로 할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안 쓰고 놀리고 있던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머신을 줘서 너무 고마워하더라고요. 그리고 이번엔 드립백 커피세트를 사서 집에서 쉽게 내려 먹을 수 있는 걸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드립 커피는 할 줄도 모른다고 해서 입문용 드립 커피로 드립백을 선물로 줄까 합니다. 

취향도 잘 모르고 그냥 무난한 선물로는 먹는 것과 커피는 대부분이 좋아해서 커피로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드립백 선물세트로만은 좀 부실할 것 같아서 머그컵도 함께 주려고 이리저리 알아보고 있습니다. 남대문 그릇시장에 가면 예쁜 찻잔이나 머그컵도 많이 팔긴 하지만 몇 년 전에 가보니 생각보다 가격이 싸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뜨내기들에게는 싸게 안 주나 보더라고요. 게다가 선물 포장도 안 해줍니다. 선물 포장까지 해주는 곳을 찾아봐야 하나 생각하니 골치가 아프네요. 

그냥 길거리에 흔하게 보는 스타벅스에 가서 머그컵 세트 선물로 사서 줄까? 라는 생각에 스타벅스를 검색해 봤습니다.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가니 예쁜 스벅 머그컵들 많네요. 뭐 아시겠지만 가격은 꽤 비쌉니다. 그런데 머그컵 선물로 주려고 알아보니 대부분이 1만 5천 원 이상입니다. 머그잔이 이리 비싸다고요?  아무리 굿즈라고 해도 너무 과한 가격이네요. 뭐 다 브랜드 가격 아니겠습니까. 

바로 내일 선물로 줘야 하기에 온라인 구매는 어렵고 가능해도 14일 오늘 택배 없는 날입니다. 그래서 직접 스타벅스 매장에 가려고 했습니다. 집 근처에 1개가 있는데 작은 곳이라서 내가 원하는 컵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스타벅스에 전화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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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매장 전화번호가 없다? 왜 이러지?

검색을 해보고 식겁했습니다. 스타벅스 매장 전화번호가 모두 1522-3232입니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보통 이렇게 대표번호로 하는 곳은 매장 전화번호를 숨기기 위한 목적이 큽니다. 이해는 합니다. 바빠 죽겠는데 전화 오면 1 사람 인력 놀리잖아요. 그래서 대표전화로 받고 1차적으로 처리하고 매장 전화번호를 알려주거나 매장과 연락하고 다시 연락을 주는 시스템이잖아요.

1522-3232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자초지종을 말했습니다. 이러저러해서 머그잔 재고 알 수 있냐고 물었더니 매장의 재고 상황을 알 수 없다고 하네요. 좀 놀랬습니다. 아니 사이렌 오더 같은 신기술을 사용하는 회사가 매장의 머그잔 재고 파악도 못해요? 뭐 그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매장 전화번호 알려 달라고 했더니 안 된답니다. 왜 안 되냐고 했더니 그게 룰이라고 하네요. 아마도 매장 업무에 방해가 안 되기 위함 같네요. 그럼 매장에 전화를 해서 재고 알아서 저에게 전화 해달라고 했더니 그것도 안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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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매장 전화번호도 모른다고 하고 재고 파악도 할 수 없다고 하기에 제가 한 소리 했습니다. 너무 구닥다리 시스템 아니냐고 성질을 좀 냈습니다. 그래서 전화받으시는 분이 이런 문제점을 위에 좀 보고하라고 했습니다. 뭐 잘 압니다. 전화 응대하는 분들이 권한도 없고 그런 말 전달하는 시스템을 갖춘 회사라면 이러지 않겠죠. 

천상 내가 직접 매장 돌아다니면서 사야겠네요. 어디에 뭘 판매하는지 얼마나 있는지 모르는 상태이니 그냥 막 돌아다니면서 사야겠네요.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SNS 채널을 이용해서 친근한 이미지 만드려고 노력하는데 그런 것보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점이나 좀 해결해 주세요. 아니면 고객에게 고객님이 발품 팔아서 구매하시던가 마시던가 같은 시스템은 없애주셨으면 합니다. 

직원들이 친절하면 뭐합니까? 시스템이 구닥다리인데. 에효 한숨만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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