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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

2022년에 커피 원두 가격이 2배로 올라가는 이유

썬도그 2021. 10. 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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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 커피라는 믹스 커피만 먹던 한국이 원두커피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이 15년 전후로 기억됩니다. 최근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 먹거리 중에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합니다. 원두커피 이전에 먹던 믹스 커피는 커피를 추출한 물을 동결 건조해서 분말 형태로 만든 것으로 물만 넣으면 커피물이 재생되는 방식으로 간편함은 최고지만 맛은 정말 별로입니다. 

그러다 서양과 특히 커피 문화 강국인 일본처럼 원두를 갈아서 중력의 힘으로 내려 먹는 드립 커피와 에스프레소 기계의 9기압의 압력으로 먹는 에스프레소와 그 에스프레소에 물을 탄 아메리카노가 전국을 휩쓸었습니다. 지금은 원두커피 아니면 안 먹습니다. 믹스 커피를 어쩔 수 없이 가끔 먹는데 너무 달달하고 텁텁해서 못 먹겠더라고요. 

하루 1~2잔 정도 드립 커피를 마시는데 이게 가성비가 엄청 좋고 특별한 장비가 필요 없어서 아주 좋습니다. 핸드밀로 원두를 갈고 뜨거운 물로 내려 먹는 과정이 좀 번거롭지만 단 5만원 정도만 투자하면 집에서 원하는 만큼 원두커피를 먹을 수 있습니다. 

원두는 롯데마트에 가면 PB 원두가 있는데 1만원 가격에 1kg으로 가성비가 아주 좋습니다. 블랜드 원드로 보시면 브라질산 50%, 인도네시아산 30%, 콜롬비아산 20%입니다. 중저가 원두, 저렴한 원두에 꼭 들어가는 원두가 브라질 원두입니다. 브라질은 커피 강국으로 세계적인 커피 원두 생산량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내년에 커피 원두 가격이 현재도 높지만 2배 정도 더 높아질 것이라는 뉴스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브라질에 가뭄과 냉해 피해가 생겨서 커피나무들이 많이 죽어서 생산량이 줄었습니다.

10월 1일은 국군의 날이자 세계 커피의 날 

어제 10월 1일은 국제 커피의 날이었습니다. 이 국제 커피의 날이 정해진 것은 2015년으로 최근의 일입니다. 최근에 만들어진 이유는 이 당시 크게 이슈가 된 공정무역의 화두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먹는 커피 가격이 싼 이유는 개발도상국들의 저임금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입니다. 커피나무는 고산지대에서 많이 재배되고 기계가 아닌 손으로 원두를 따야 해서 인건비가 커피 가격에 큰 영향을 줍니다. 

저렴한 인건비가 아닌 정당한 인건비를 제공한 커피를 우리는 공정무역 커피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이 당시에 공정무역 영향으로 커피 원두 가격이 살짝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21년부터 커피 원두가 고가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유는 위에서 설명했듯이 이상 기온, 기후 변화 때문입니다. 

2021년 커피 원두 가격은 2020년 보다 가격이 2배로 오르다

출처 https://www.macrotrends.net/2535/coffee-prices-historical-chart-data

2021년 커피 원두 가격은 2020년 보다 가격이 2배로 상승했습니다. 보시면 2020년 9월 1파운드(약 454g)당 커피 원두 가격은 1.07달러였습니다. 1kg에 약 2달러 조금 넘었네요. 그러나 2021년 9월에는 1.95달러로 약 2배나 올랐네요. 그럼 현재 커피 원두 정확하게는 로스팅하기 전이니까 커피 생두 가격이 1kg에 4달러니까 약 5천 원 정도나 하네요. 이 생두를 수입해야 하기에 물류비에 로스팅을 하면 커피 원두 원가와 1만 원에 육박을 합니다. 그런데 롯데마트 1kg 원두 판매가가 1만 원이니 마진이 거의 없네요. 이렇게 되면 앞으로 커피 원두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그렇다고 커피를 대량으로 사서 쟁여 놓을 수도 없습니다. 커피 생두는 그게 가능하지만 생두를 태운 원두는 로스팅을 한 후 2주에서 1달 사이에 소비해야 가장 맛있습니다. 그래서 전 커피 원두 구매할 때 로스팅 날짜를 꼭 확인해요. 그래서 로스팅한 지 2주 지난 저가 원두는 묶은 고가의 원두보다 더 맛있게 느껴지더라고요. 

출처 https://www.macrotrends.net/2535/coffee-prices-historical-chart-data

커피 원두는 크게 2종류입니다. 우리가 주로 먹는 원두는 아라비카 원두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맛이 좋습니다. 또 하나는 로부스타 종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병충해에 강한 커피 나무라서 재배하기도 쉽습니다. 주로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시아에서 많이 재배합니다. 저가 원두들이 가격이 저렴한 이유는 이 로부스타 원두를 섞기도 합니다. 요즘은 맛을 위해서 섞는 등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로부스타 원두는 가격이 저렴해서 우리가 먹는 캔커피 원두로 많이 사용됩니다. 
지난 1년 동안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80% 이상 올랐지만 저렴한 로부스타 원두 가격도 30% 이상 상승하고 있습니다. 로부스타 원두 가격이 덜 오른 건 이상 기온 피해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가격이 오른 이유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현상 때문이기도 하죠. 

커피 원두 가격이 오른 이유는 브라질 가뭄과 냉해 피해 때문

커피 원두 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는 커피 원두 생산량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의 생산국인 브라질의 환경 문제에서 기인합니다. 커피 원두 가격은 해마다 커피 원두 생산량이 다르지만 생산자들이 재고 관리를 하고 커피 선물 시장에서 가격 조정을 통해서 가격 등락폭이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커피 원두 가격이 올랐다고 해서 커피 가격이 오른 적이 없습니다. 

브라질은 2021년에 100년 만의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아서 커피 열매 수확량이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냉해(서리) 피해도 있어서 커피나무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브라질은 정부가 커피 수확량을 예측 관리하는데 2021년 아라비카 종의 수확량은 지난 12년 동안 가장 적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커피나무는 열매를 맺는데 무려 5년이 걸립니다. 따라서 커피나무가 죽으면 그 자리에 새 나무를 심어도 5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지금 브라질의 냉해 및 가뭄 피해 전체가 알려진 것이 아니라서 이게 올해만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 아닌 내년에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서리가 내린 냉해 피해가 브라질 커피 농장의 3분의 2에 달한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브라질은 온도가 높은 나라인데 지난 여름 영하에 가까운 기온 하강으로 커피 농장에 서리가 많이 내렸습니다. 이런 자연재해로 인해 커피 원두 가격은 내년에 파운드 당 4달러 1kg에 약 8달러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네요. 그럼 1kg에 1만 원 하는 원두는 나오기 어렵겠네요. 한 1만 5천 원 정도까지 올라갈 수 있을 듯합니다. 

커피 원두 가격의 역사를 보면 1930년대 세계 대공황의 불황의 여파로 사람들이 커피를 줄이고 커피는 풍작이 겹치면서 커피 원두를 대량으로 버리거나 심지어 기관차의 연료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1975년에는 커피 나무에 질병이 발생하고 이게 대유행을 하자 생산량이 60%나 하락했고 이 영향으로 1977년까지 커피 가격은 3배나 올랐습니다. 

이러한 심한 커피 원두 가격 변동을 줄이기 위해서 커피 산업협회는 질병에 강한 로부스타 종의 재배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로부스타 종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가격도 저렴하고 병충해에도 강하고 재배가 쉽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맛은 아라비카 종보다는 못하지만 아라비카종과 섞어서 사용하는 블랜드 커피로 먹으면 맛의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합니다. 

위에서 말한 롯데마트 PB 원두에서 보면 인도네시아 30%가 아마도 로부스타 원두가 아닐까 합니다. 그럼 내년에 커피  가격이 크게 오르냐 그건 또 모르겠습니다. 오로지 아라비카 원두만 사용하는 싱글 오리진이나 블랜딩 커피는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을 수 있지만 로부스타 원두를 더 많이 포함해서 블랜딩을 하면 가격 상승을 조금이라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년에는 브라질 원두를 30% 이하로 내리고 로부스타 원두를 50%로 올리거나 다른 나라 커피 원두를 더 늘려서 가격을 크게 올리지 않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로부스타 원두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는 베트남입니다. 문제는 베트남이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이 진행중이라서 로부스타 원두 생산량을 막 늘릴 수 없는 것이 또 문제네요. 이러저러한 이유와 과거의 경험을 보면 커피 원두 가격 상승은 2020년, 2021년에 이어서 2022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먹는 커피 가격이 크게 오르냐가 중요한데 스타벅스나 고가의 커피를 파는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는 커피 가격에서 원두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지 않습니다. 4,000원 커피 1잔에 들어가는 비용을 보면 인건비가 30%, 임대료가 30% 그리고 커피 원두 및 제조 원가로 커피 원두 가격 올라도 커피 가겨에 큰 영향이 없습니다. 문제는 저가 커피들입니다. 1잔에 1,500원, 2,000원 하는 커피들은 대부분 테이크 아웃 전문 매장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커피숍에 테이블이 1,2개 만 있고 주로 테이크아웃 손님 위주로 판매합니다. 

매장 크기가 작다보니 임대료가 싸고 그래서 1,500원 짜리 커피, 2,000원 짜리 커피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1,500원의 커피 원가를 분석해 보면 1샷 기준으로 저가 원두 사용시 대략 100~200원 정도의 원두가 들어갑니다. 커피 재료 자체는 저렴하지만 임대료, 인건비, 머신 비용 등등을 포함하면 1,500원도 기적적인 가격입니다. 문제는 이 100~200원 하는 가격이 내년엔 300~400원으로 오르면 1,500원 가격 맞추기가 정말 정말 어렵습니다. 따라서 저가 커피숍들이 좀 타격을 받거나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내년에 저가 커피 가격 올라도 좀 이해를 해주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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