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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에 관한 다큐 파이어볼 외계에서 온 방문객

썬도그 2021. 6. 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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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영화제의 온라인 상영작 중에 장항준 감독이 추천한 다큐가 <파이어볼 : 외계에서 온 방문객>입니다. 외계인에 관한 다큐인가? 해서 봤는데 외계인은 아니고 외계에서 온 물질인 운석에 관한 다큐였습니다. 

애플 TV에서 방영된 다큐로 애플 TV에서 제작비를 후원한 과학 또는 자연 다큐네요. 감독은 Werner Herzog로 이 다큐의 연출 및 내레이션을 맡고 있습니다. 제목의 파이어볼은 운석이 지구로 떨어질 때의 모습이 불타는 화구 형태라서 파이어볼이라고 했네요.

이 운석이라는 것이 경외감을 갖게 하는 존재이자, 공포의 대상입니다. 다큐는 멕시코의 대표적인 축제인 '죽음의 축제'에서 해골 복장을 한 사람들이 화구로 저글링을 하는 모습으로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있어서 선명한 기억으로 남은 2013년 러시아 별똥별이 떨어진 장면을 보여줍니다. 이 작은 운석으로 많은 피해를 받았고 이에 전 세계 사람들의 운석에 대한 공포를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후 다큐 <파이어볼 : 외계에서 온 방문객>는 전 세계를 돌아 다니면서 운석을 연구하고 운석에 관한 문화를 보여주는데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있지만 지루한 에피소드도 함께 섞여 있네요.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흥미로운 내용들이 꽤 있었는데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확 들어왔던 건 준결정입니다. 운석에서 발견되는 준결정에 관한 이야기는 무척 흥미롭네요. 원자들은 빈틈을 허용하지 않는데 준결정 방식으로 빈틈을 메우는 방법이 있고 이걸 운석에서 발견했다는 이야기는 무척 흥미롭습니다. 우리와 다른 방정식을 가진 외계 물질을 통해서 우리 인류가 또 다른 도약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잠시 해봤습니다. 아쉽게도 다큐는 이런 생각의 확장은 이어지지 않고 운석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멕시코 앞바다에 있는 칙슬루브 이야기도 잠시 담기는데 생각보다 재미는 많지 않네요. 

전체적으로 연출 스타일은 정통 방식이고 좀 올드합니다. 아무래도 연출자의 나이를 간과할 수 없죠. 그러나 후반에 눈이 번쩍 뜨이는 이야기가 담깁니다. 바로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가 나옵니다. 아니 갑자기 왜?라고 할 수 있는데 남극이 운석의 보고라고 하네요. 

https://youtu.be/FEwP3yLtnrw

다큐 감독이 장보고 기지를 눈여겨본 이유는 2014년 남극 장보고 기지의 이종익 탐사대장이 30kg의 거대한 운석을 발견하고 아이처럼 좋아하고 울먹이는 모습에 전 세계 과학자들이 감동했습니다. 얼마나 좋았으면 눈물까지 흘렸겠어요. 운석이 무슨 가치가 있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지만 운석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로또라고 할 만큼 가격이 무척 비싸다는 말에 다들 연구가치가 높은가 보다 생각하죠. 

남극이 운석이 잘 떨어지는 지형이냐? 그건 아니고 지구 전체에 운석이나 미세한 우주 먼지들이 떨어지는데 남극은 얼음과 눈으로 가득 덮여 있어서 떨어진 운석을 얼음과 눈이 품고 있다가 눈과 얼음이 녹으면서 그 실체를 드러내기에 남극에서 운석 발견하기가 쉽습니다. 하얀 바탕에 까만 점을 헬기 타고 다니면서 발견하기도 하고 여러 사람이 걸으면서 발견합니다. 

이종익 탐사대장은 다큐 연출자와 사회자를 장보고 기지로 초대했는데 살짝 장보고 기지의 실내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와~ 정말 시설 좋더라고요. 그리고 헬기 타고 탐사 대원들이 거대한 트레일러와 트럭을 몰고 남극 대륙을 탐험하는 곳까지 가서 두 사람이 얼싸안고 좋아하는 모습은 뭉클했습니다. 

생판 처음 보는 두 사람이 저렇게 반가워할 수 있나? 하겠지만 그게 순수한 과학자와 자연 다큐를 만드는 사람의 이심전심이 아닐까 해요. 순백의 얼음 나라의 남극 위를 걸어가는 장면은 외계 행성처럼 느껴졌습니다. 지구지만 외계행성 같은 남극에서 다큐 사회자가 운석을 발견하는 모습도 생생하게 담깁니다. 

이외에도 하와이 마우이 산 꼭대기에 있는 천체망원경을 통해서 지구로 날아오는 소행성과 혜성을 관측하고 전 세계에 운석 위험 경보를 내리는 사람들의 숭고한 작업 과정도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파이어볼 : 외계에서 온 방문객>은 로튼토마토에서 평론가 지수는 98%로 엄청 높습니다. 그러나 관객 평가는 69%네요. 내용은 좋은데 연출이 올드한 스타일이라서 그런지 지루한 구간도 꽤 있더라고요. 그래도 한국 장보고 기지 이야기가 이 다큐에서 가장 아름답고 감동스럽고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좋은 다큐 무료로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서울환경영화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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