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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의 별의 목소리를 보고나서

썬도그 썬도그 2007. 11. 3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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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먹구름, 시원한 소나기, 가을바람 냄새, 우산속에서 둘이 듣던 빗방울소리,
봄에 부드러운 흙내음, 한밤중에 함꼐 갔던 편의점, 칠판 지우개 냄새, 소나기후에 피어나는 아스팔트 냄새




이런 단어를 듣고 있으면  마치 순정만화를 읽고 있는 마음여린  사춘기 소녀의 일기장을 훔쳐 본듯한 느낌이 든다.   신카이 마코토는 30대의 남자이지만 그의 심성은 아직도  소녀의  깨끗하고 마음여린 마음을 담고
있는듯하다.   초속5cm의  감성어린 이야기와 이 별의 목소리는 닮아 있다.   2002년작인 이 작품은
올해 개봉한  초속5cm의 전작이다. 하지만  두 작품의 제작방식은 너무 다르다.   이 별의 목소리는
혼자서 다 만든 작품이다.   작화가 좀 매끄럽지 못한면은 있으나  그 완성도와 주제의 전달면에서는
1인 애니제작의 장점을 잘 나타낸듯하다.  여러사람이 만들고 제작자가 있으면 감독의 의도와 다르게
나아가는게 애니의 현실이다보니.

별의 목소리 홈페이지에 가보니  이 작품을 만들면서 사용했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가 눈에 들어온다.


■제작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하드:G4 Mac 400MHz/메모리1GB/HD300GB정도/타블렛·트레이스대·동영상 용지·디지탈 카메라등
소프트:AdobePhotoshop5.0/Adobe AfterEffects4.1/Lightwave3D6.5/Commotion3.1DV등



흠..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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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별의 목소리는 상다히 짧다. 단편애니메이션이다. 24분의 주된 내용은  그리움과 사춘기 소년,소녀의
서로를 그리워하는 그리움이다.  흥미롭게  화성인과 지구인이 싸우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점이 다를뿐이다.

애니는  최종병기그녀의 코드와  건담등을 느낄수 있다.   전투모빌을 타고  화성인과 싸우는 여자주인공과
그녀를 멀리 떠나보낸후 그녀를 그래워하는 남자주인공  두 중학생은 같은 고등학교로 입학하는것을 꿈꾸지만
여자주인공이  우주방위대에 착출돠고 둘의 몸은 서로 멀어진다.   너무나 멀어진 나머지  핸드폰 문자메세지도
1개월, 1년, 8년이란 시간이 걸리게 되는 공간에 서로가 분리되어진다.


하지만  마지막에 두 주인공은 함꼐 외친다.  빛의속도,  문자의 속도, 전파의 속도를  뛰어넘는 마음의 속도는 속도계로 측정하는 것이 아닌 존재의 측정을 해야함을 외친다.

사실 우린 보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지 버튼하나면 얼굴까지 불러올수 있는 시대까지 왔다.  누군가와 연락을
할려면 집에 전화걸어 누구에게 전화가 왔었다고 전해달라는  소리가 사라진지 10년이 지났지만
오히려  더 만나고 연락하는 사람이 적어지는걸 보면  문명이  만남의 간편함을 가져왔지만  그 마음의 간편함
까지는 이루지 못하는것은 아니가 하는 생각을 한다.

나 또한 예전보단 많은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 지금도 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지만 막상 쉽게 연락을 못하는
사람도 있고 연락처를 놓아버린 인연도 있다.  한마디로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그 사람을 만나고 싶은 욕망이
없기때문이다.  그 사람 또한 나에대해서 그런 감정과 욕망이 없고 그런 무응답의 피드백이  서로의 관계를
길거리에서 굴러다니는 돌맹이처럼 이젠 무생물의 관계가 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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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별의 목소리에서는  핸드폰이 나온다.  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런  서로의 보고싶은 욕망을  핸드폰문자로 잘 표현한다. 예전 같으면  편지겠지만 이젠 편지를 대시하는게 아마 휴대폰의 문자일것이다.  그렇다고
핸드폰으로 서로 연락하는  직설화법도 싫어한다. 약간은 수줍어 하면서도 문학적인 모습의 문자메세지
이게 바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좋아하는  화법이다.  나 또한 이 화법이 너무나 좋고 그를  다른 애니감독보다 좋아한다


다만 이 애니에서 좀 작위적인 모습이 있다면   전투모빌을 타는 여자주인공이 여전히 교복을 입고 전투
모빌을 운전하는것과   우주여행을 하고 화성인과 싸우는 미래에  구닥다리 플립형 휴대폰이라는 모습은
현실감이 떨어져보인다.    아니 감독은 두 남녀중학생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것이고 단지 전투모빌이란
소재를 잠깐 껴 넣은것 뿐 아니였을까?   전투로봇을 좋아하는 남자 관객을 위한 팬서비스??


별의 목소리는 서로의 그리움을 전하는 애니이다.  광속과도 같은 속도로 문자를 주고받는 우리들
예전 편지처럼 3일 혹은 1주일만에 받는 시대의 남녀간의 애절함이  그 문자메세지의 속도만큼 사라진것은
아닐까?   누구를 보고 싶은데 보지 못하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그리고 최근에 누굴 보고 싶어서 눈물흘려본적이 있는가?  그리고 애달픈적이 있는가?

이 별의 목소리는 그 과거의 애달픔을 전하는 숨죽인 울음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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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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