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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교 하단의 책이든 거리 작은 도서관 리모델링 후 다시 태어나다 본문

여행기/서울여행

금천교 하단의 책이든 거리 작은 도서관 리모델링 후 다시 태어나다

썬도그 2021. 4. 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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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역에 오래살면 이 지역에 대한 성장을 오롯하게 지켜볼 수 있습니다. 금천구는 서울의 막내구이자 가장 작은구입니다. 구로구에서 분구된지가 1990년대 중반이니 이제 막 30년 조금 안 된 구입니다. 면적도 적지만 인구도 적고 평지도 많지 않은데 다른 서울시에 없는 군부대까지 있는데다 경부선까지 지나가서 지역 발전이 상당히 어려운 곳입니다. 

게다가 아파트 가격도 서울에서 가장 낮습니다. 이는 2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아파트가 많지 않고 대부분의 아파트가 20~30년 된 구축 아파트에다가 대단지 아파트가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서울시 아파트 가격이 엄청 오르고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서 최근에는 여기저기 아파트 및 오피스텔 건물이 올라서고 있네요. 작은 경공업 공장들이 떠난 자리에 오피스텔 빌딩이 쑥쑥 올라가고 있습니다. 

인구도 늘어가고 있고 인구가 많다보니 각종 생활 인프라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눈에 확 들어오는 변화 중 하나가 도서관입니다. 15년 전만 해도 금천구는 산기슭 밑에 있는 금천구립도서관 달랑 1개였습니다. 책 대여하려 가려면 마을 버스 타고 20분 넘게 가야 했습니다. 

이후 가산도서관이 생기고 금천구청 신청사가 2008년 생기면서 금나래도서관이 생깁니다. 집근처에 생긴 금나래도서관은 제가 주로 이용하는 도서관입니다. 이후에 2013년에 시흥도서관이 생깁니다. 시흥도서관은 시설이 너무 좋아서 부러워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후 곳곳에 작은 도서관이 생기기 시작했고 지금은 큰 도서관 4개와 작은 도서관이 3개 이상이 있어서 금천구민들의 독서 생활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금천구 독산역 가산디지털단지 방향 2번 출구 앞에는 '책이든 거리'라는 작은 도서관이 2013년 생겼습니다. 여기는 금천교라는 경부선 철도를 넘는 다리 밑에 있는 공간으로 평상시에는 각종 포장마차가 있던 곳인데 여길 정비하고 콘테이너 박스 보다 약간 큰 도서관을 만들었습니다. 주로 가산디지털단지로 출퇴근 하는 분들이 많이 애용하는 듯합니다. 저도 1번 가보고 다시 찾지는 않았습니다. 워낙 공간이 협소해서 오래 머물고 싶지 않고 책도 많지 않아서 책두레 같이 다른 도서관에 있는 책을 배송 받아서 대여 받는 역활로 활용했습니다. 

이 작은 도서관이 최근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확 달라졌습니다. 1층 컨테이너 박스 크기에서 2층 규모로 커졌습니다. 이 다리 하단의 공간을 리모델링 하는 사업은 금천구가 하는 사업이 아닌 서울시에서 하는 사업입니다. 그래서 옥수역 밑에도 이런 비슷한 공간이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여기에 2층 공간을 공연장으로 꾸민다고 했는데 결과물을 받아보니 그냥 작은도서관 '책이든 거리' 리모델링 사업이었네요. 

지난 1월부터 언제 개관하나 지켜봤는데 드디어 4월 중순 개관을 했네요. 안에 들어가 봤습니다. 초기라서 그런지 QR 인식 시스템이 작동 안 해서 수기로 방명록을 적었습니다. 

새 도서관 느낌이 확 나네요. 1층에는 열람 공간이 없고 회의실 공간이 있습니다. 아마도 신청하면 회의실을 사용하고 강연장으로 활용될 듯합니다. 그러나 이 공간은 주로 가디 직장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보여집니다. 이 독산역 2번 출구로 나오는 금천구민은 중앙하이츠 아파트 주민과 일부 현대아파트 주민 밖에 없습니다. 독산역 2번 출구는 금천구민 보다는 금천교를 걸어서 넘어가는 광명시민들이 더 많고 가디 직장인들이 주로 애용합니다. 금천구민의 공간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하죠. 

책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신간서적 코너 책도 자세히 보니 신간서적이 아닌 책들도 꽤 있네요. 

책 대부분이 새책이 아닌 헌책 그것도 다른 금천구립도서관에서도 오래된 책이라서 보관소로 들어가는 책들이 나와 있네요. 주로 2015년 전후의 책들이 대부분이고 그보다 더 오래된 책들도 많이 보이네요. 초기라서 책 구색이 옛날 서적 위주로 된 듯합니다. 사실 이 도서관은 새 책을 읽을 목적 보다는 그냥 잠시 쉬었다 가는 휴게 공간으로 활용될 듯합니다. 

2층 계단을 올라가면 

카페 같은 공간이 나옵니다. 테이블이 있고 에어콘, 공기청정기들이 보이네요. 

책들은 새책들이 들어오고 시간이 지나면 빠르게 읽어볼만한 책들로 교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착석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서서 책을 열람하거나 대출만 가능하네요. 

자리 배치나 여러모로 보면 카페 분위기네요. 

약간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열람실로 활용하면 좋겠네요. 한국의 열람실은 너무 엄숙주의에요. 창가 자리도 있는데 경치가 좋아서 경쟁이 심할 듯 합니다. 

창밖으로 독산역 2번 출구가 보이네요. 

금천교 하부에 있는 '책이든 거리' 작은 도서관은 평일만 운영하는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합니다. 지나다가 잠시 들려보기 좋은데 코로나 사태가 끝나기 전까지는 착석도 금지되어서 제대로 활용되려면 올 가을이후에나 가능할 듯하네요. 

youtu.be/puQYFyXKJ9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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