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진에 눈을 뜬 것은 한 맥주집에서였습니다. 새로 생긴 예쁜 맥주집에서 그날도 사진동아리 후배들하고 술을 먹다가 무료함에 잠시 주변을 둘러보다가 한 사진에 눈이 확 꽂혔습니다. 흑백 사진인데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대형 사진에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그 사진이 바로 이 사진입니다. 미국 흑백 풍경 사진가인 안셀 아담스가 촬영한 미국 와이오밍에 있는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과 그 앞을 지나는 강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한국화로 치면 풍경 산수화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아름다운 풍경 사진입니다. 흑백이라서 색이 없지만 조형미가 엄청나게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감탄하는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대형 카메라 조리개의 최소개방치인 F64까지 조여서 촬영한 대형 흑백 사진으로 선예도가 무척 뛰어납니다.
이렇게 대형 카메라를 자동차에 싣고 자동차를 삼각대 삼아서 촬영을 했습니다. 이 안셀 아담스 사진이 최근에 경매로 나왔습니다.
소더비 경매장에 올라온 안셀 아담스의 사진들입니다. 사진은 그림과 달라서 여러 번 프린팅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사진은 비싼 가격에 판매될 수 없습니다. 이에 프린트 수를 제한하거나 프린팅 품질이 좋거나 사진 크기가 크면 클수록 더 비싼 가격을 받습니다.
이 경매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들은 Arrington Oil & Gas Operating LLC 사장인 텍사스 주민인 Arrington이 20대 후반부터 안셀 아담스의 사진을 수집했고 수십 년 동안 다양한 안셀 아담스 사진을 수집한 사진들입니다. 경매는 12월 14일에 진행되었고 다양한 안셀 아담스 사진들이 판매되었습니다.
안셀 아담스의 가장 대표적인 사진인 이 사진은 988,000달러 한화로 10억 8천만원에 팔렸습니다. 그림에 비하면 판매 가격이 저렴해 보이지만 다시 말하지만 사진은 비싸게 받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이 사진이 아주 유명한 사진이고 현재 10개 미만으로 세상에 존재합니다. 희소성이 있어서 10억 넘게 받았네요. 사진 치고는 꽤 비싸게 판매했네요.
제목 : 겨울 일출 / 장소 : 캘리포니아 시에라 네바다, 론 파인 / 판매가격 : $ 403,200 (4억 4천만원)
장소 :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근처 포인트 로브스 / 판매 가격 $ 94,500 (1억 3천만 원)
장소 : 요세미티 국립공원 / 판매 가격 $ 163,800 (1억 8천만 원)
시에나 클럽 나들이 1930년 / 판매 가격 $ 126,000 (1억 4천만 원)
제목 : 하프 돔 / 장소 : 요세미티 국립공원 머시드 강 / 판매 가격 $ 685,500 (7억 5천만 원)
제목 : 포트폴리오 VI / 판매 가격 $ 94,500 (1억 원)
제목 : 월출 / 장소 : 뉴멕시코 Hernandez / 판매 가격 $ 685,500 (7억 5천만 원)
장소 : 애리조나 주 카논 드 첼리 국립공원 / 판매 가격 $ 113,400 (1억 2천만 원)
제목 : 겨울 폭풍 지우기 / 장소 :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공원 / 판매 가격 $327,600 (3억 6천만 원)
콜렉터 Arrington이 내놓은 안셀 아담스 사진은 123개였으며 이중 115개가 판매되었습니다. 절반 이상이 예상 판매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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