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참 다양한 사진공모전이 있습니다. 게다가 사진공모전 수준이 높아서 뛰어난 사진들이 전 세계에서 몰려오고 이 중에서 가장 뛰어난 사진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줍니다.
RSPCA는 애완동물의 입양과 동물 복지를 지원하는 단체입니다. RSPCA는 매년 청소년들이 촬영한 동물사진들을 공모하고 수상 발표합니다. 올해도 수상작들이 발표되었습니다.
2020 RSPCA 청소년 동물사진 공모전 수상작들
RSPCA 청소년 동물사진 대상은 영국 월트셔의 Pewsey에 사는 17세의 Jake Kneale이 촬영한 사슴 사진이 선정되었습니다. 올해는 무려 11,000장의 사진들이 공모되었는데 이 중에서 대상을 받아서 영광이 더 큽니다.
심사위원들은 이 사진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계 각국이 봉쇄되는 동안 야생동물과 자연이 복원되는 모습을 잘 담은 사진이라면서 이 사진을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은 상당히 가까운 곳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 정도 거리에서 촬영하면 당연히 사슴이 알아보죠. 그래서 애완 사슴인가 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는 캐논 EOS 60D이고 렌즈는 번들 렌즈인 18~55mm 렌즈를 사용했습니다. 나무 문이 번들거리고 사슴 털을 보면 플래시도 터트렸습니다. 그러나 이 사슴은 야생 사슴입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했냐? 원격 촬영으로 촬영을 해서 가능했습니다. 원격 촬영 장치를 사용해서 사슴이 지나가는 순간을 모니터링하다가 원격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요즘 나오는 캐논 카메라들은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면 WiFi로 원격 촬영이 가능한데 EOS 60D는 2010년 경에 출시된 제품이라서 원격 촬영을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아는데 촬영을 했네요. 아마도 원격 촬영 액세서리를 장착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촬영 설정 값은 F/16, ISO 800, 1/160으로 특별한 설정은 아닙니다. 이걸 보면 알겠지만 사진은 아이디어 싸움이지 카메라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최신 카메라가 내 아이디어를 좀 더 멋지게 표현해주는 것은 있지만 RAW 파일로 촬영하면 후보정으로 노출이나 여러가지 보정이 쉬워서 10년 전 디카나 최신 카메라나 큰 차이는 아닙니다.
단 동영상 AF 방식은 큰 변화가 있어서 캐논 카메라는 듀얼픽셀 CMOS AF가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시작한 2016년 이후 즉 2017년부터 출시한 미러리스나 DSLR을 추천합니다. 워낙 AF 성능이 좋아서요. 위 사진은 스몰 월드 부문에서도 우승을 했습니다.
위 사진은 인스타그램 부문 우승 사진으로 진달래과에 속하는 키 작은 상록관목인 히더 속에서 입을 벌리고 있는 테리어와 그레이하운드의 교배종인 휘핏입니다.
위 4장의 사진은 포트폴리오 부문 우승작으로 17살의 Jake Kneale가 촬영한 백조 사진입니다.
위 5장은 포트폴리오 부문 준우승 작으로 Ben Harrott이 촬영했습니다.
12세 이하 모바일 & 디바이스 부문에서 우승한 Wilfred Maidment가 촬영한 사진입니다. Buda라는 이름을 가진 헝가리안 쇼트헤어드 비즐라입니다.
12세 이하 부문 우승작으로 10살의 Tess Easterbrook가 촬영한 휘바람새입니다.
더 많은 사진은 young.rspca.org.uk/ypa/home 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