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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카메라

2020년 1월 ~ 6월 사이 카메라 출하량(판매량)의 특이점

by 썬도그 2020.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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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수원 월화원에 갔습니다. 여기는 수원시와 중국의 한 도시가 자매결연을 맺었는데 그 기념으로 한국 수원에 중국식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어제 가봤는데 규모는 작지만 꽤 알차고 제대로 중국 정원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정자도 있고 연못이 있는데 사진 찍으러 온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중국 캐릭터 코스프레 한 분도 있었고 웨딩 촬영, 지인 촬영을 하는 분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그런데 카메라들이 모두 DSLR이었습니다. 하얀색 거대한 렌즈를 달고 촬영하는 걸 보면서 아무리 미러리스 시장이 커지고 풀프 미러리스 전쟁이 일어난다고 해도 여전히 DSLR 사용자들이 많습니다. 특히 사진 쪽은 DSLR이 가장 좋습니다. 영상 제작사나 영상 제작을 주로 하는 브이로거 쪽에서나 사진, 영상 모두 좋은 미러리스를 많이 사용하지 사진을 주로 촬영한다면 광학 뷰파인더가 있는 DSLR이 좋죠. 

미러리스보다 DSLR 출하량이 더 많은 2020년 6월?

일본 카메라 영상 기기 공업회인 CIPA가 발표한 2020년 6월 카메라 출하량을 발표했습니다. 내용을 보면 2020년 6월 카메라 총 출하량은 51만 1,517대입니다. 이는 5월 대비 138.3% 증가했습니다. 판매액도 전월 대비 134.4% 증가한 244억 6,482만 7천 엔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6월에 크게 증가한 것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경제 붕괴를 막기 위해서 느슨한 방역을 하는 나라가 많아지고 사람들의 활동이 많아지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출하량은 카메라 별로 보면
미러리스는 15만 8,973대로 판매액은 126억 9,596만 3천엔
DSLR은 16만 7,121대로 판매액은 66억 1,076만 8천 엔
렌즈 일체형 컴팩트 카메라는 18만 5,423대로 판매액은 51억 5,809만 6천 엔입니다. 

2020년 6월 카메라 출하량은 미러리스보다 DSLR 카메라가 더 많았습니다. 다만 미러리스는 풀프레임 미러리스가 늘어나면서 판매액은 미러리스가 2배나 높습니다. 쉽게 말해서 DSLR은 캐논 850D, 90D 같은 보급형 DSLR 수요가 높았고 미러리스는 오히려 풀프레임 미러리스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소리네요. 

DSLR 출하량은 전월인 5월보다 185.1% 증가했습니다. 엄청난 증가세입니다. 저도 카메라를 교체하려고 하고 있는데 휴대성이 좋은 보급형 미러리스로 갈까 아니면 사진을 주로 촬영하기에 D90으로 갈까 고민 중에 있습니다. 미러리스가 좋은 점이 많고 영상 촬영을 주로 하는 분들은 미러리스가 낫지만 속사 촬영을 주로 하는 거리 사진, 일상 사진을 주로 촬영하는 분들은 전원을 켜 놓고 어깨에 메고 다니다가 일상의 반짝이는 순간을 바로 촬영할 수 있는 DSLR이 좋습니다. 

DSLR 판매량이 미러리스보다 많은 나라는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과 유럽, 미국입니다. 한국도 DSLR 판매량이 더 많은가 보네요. 

일본에서는 미러리스 카메라가 1만 4,262대 판매액은 11억 3,337만 7천 엔이고 DSLR은 7,891대로 판매액은 6억 5,955만 1천 엔이었습니다. 렌즈 일체형 컴팩트 카메라는 5만 1,636대로 판매액은 10억 9,692만 3천엔입니다. 일본은 미러리스나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가 잘 팔리네요. 그럼에도 일본에서도 DSLR 카메라 판매량이 5월 대비 292.7% 증가했습니다. 

왜 갑자기 DSLR 판매량이 늘었을까요?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한 피로도 때문일까요? 반대 급부일까요?

< 전 세계 카메라 출하량>

카메라가 제조 생산 출하한다고 모두 다 팔리는 건 아니지만 할인 등을 해서 어떻게든 재고 소진을 하기에 출하량이 판매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CIPA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카메라 출하량이 1월부터 계속하다가 6월에 살짝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2019년(검은 실선), 2018년(점선)에 비하면 50% 정도 급감했습니다. 또한 6월에 반등했지만 4월보다는 살짝 못합니다.  보시면 2020년 1월은 전년 대비 80.4%, 3월에는 47.8%로 급감하더니 5월에는 무려 27.4%로 작년의 3분의 1만 판매되었습니다. 엄청난 추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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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교환식 카메라 출하량>

위 그래프는 렌즈 교환식 카메라 즉 미러리스와 DSLR 카메라입니다. 보시면 2018, 2019년보다 크게 모자랍니다. 다만 6월에 반등을 하고 있고 7월에 미러리스 신제품이 나와서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렌즈 일체형 카메라 출하량>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고 6월 반등세도 높지 않네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이래 집에서 콕 박혀 지내는 것이 지겨워서 코로나 걸리든 말든 활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고 카메라 판매량도 회복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경제전문가 말처럼 이전 경제 상태로 회복되는데 5년 정도 걸릴 수 있다고 하니 쉽게 이전 상태로 돌아오기 쉽지 않겠네요. 뭐 카메라 시장만 그러겠어요. 다른 제조업들도 비슷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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