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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기시감과 이상함이 섞인 초능력자 이야기 코드8 넷플릭스 영화

by 썬도그 2020.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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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영화를 매주 1편 이상 보고 리뷰를 쓰는 제 일상 패턴이 무너졌습니다. 사회적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영화를 보고 싶어도 개봉하는 영화가 거의 없습니다. 너무 없다 보니 재개봉 영화가 다수이고 가끔 신작 개봉을 하지만 흥행 1위 영화가 전국 관객 수가 주말에도 1만 명대 평일에는 8천 명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코로나19 사태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가 넷플릭스입니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참 많은데 재미있는 콘텐츠가 참 많습니다. 선택장애가 걸릴 정도로 다양한 콘텐츠들이 있습니다. 어떤 콘텐츠를 봐야 할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넷플릭스는 최근에는 한국에서 인기 있는 콘텐츠 TOP10을 선정해서 선택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제만 해도 오늘 한국의 TOP 10 콘텐츠 1위였던 영화 <코드8>이 2위로 내려왔네요. 이 영화는 캐나다 감독이 연출한 SF 영화입니다. 미래 세계를 다룬 영화는 관심이 많아서 자주 보기에 바로 선택을 하고 봤습니다. 

초능력자와 인간이 함께 사는 세상

넷플릭스 영화 <코드8>는 링컨 시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4%는 초능력자로 링컨 시티를 건설하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배관을 자를 때는 절단 초능력이 있는 손으로 자르고 무거운 것을 쉽게 들 때도 초능력자들이 일반인들보다 훨씬 일을 잘합니다. 당연한 일이죠. 그러나 로봇 산업이 발달하면서 초능력자들이 일하는 자리에 로봇이 투입하기 시작하고 초능력자들은 빈민으로 추락합니다. 그나마 일을 하려고 해도 비싼 돈을 주고 등록증을 산 일부의 초능력자들만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디. 

아무래도 초능력자들은 물리적 능력이 인간보다 뛰어난데 비슷한 능력을 가지면서도 가성비가 좋고 말을 잘 듣는 로봇에게 초능력자들이 밀려납니다. 그럼에도 이런 상황 묘사가 납득이 가는 것은 아닙니다. 능력이 더 좋은 데 왜 초능력자들만 실업자가 될까요? 로봇에 밀려 낫다고 하면 기초생활비를 주던가 복지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전혀 없습니다. 마치 현재의 미국처럼 보이네요. 주인공은 전기 초능력자로 직장에서 해고 되었던 아버지가 식료품 가게 도둑으로 오인받아서 경찰 총에 맞고 사망합니다.

주인공 코너 리드(로비 아멜 분)은 밀린 공과금을 내지 못할 정도로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가끔 불법 체류자처럼 건설 인부로 일을 하고 돈을 벌지만 어머니가 마트에서 일을 한 돈을 생활을 해 갑니다. 어머니는 종양이 있어서 점점 죽어가고 있습니다. 

코너는 매일 건설 인력 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큰돈을 벌 수 없고 수시로 드론을 앞세운 경찰들이 불법 근무를 단속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더 큰 문제는 지금의 돈벌이로는 어머니의 병을 치료는커녕 검사조차 못합니다. 이에 음침한 사람들의 손을 잡습니다. 

링컨 시티에는 사이크라는 마약이 유통되는데 이 마약은 초능력자의 척수액을 이용합니다. 이 부분은 초능력자의 비참한 현실을 사용하는 도구로 활용될 줄 알았지만 별다른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초반 기세가 좋았던 <코드8>

<코드 8>는 기시감이 많이 드는 스토리입니다. 이미 초능력자들이 돌연변이 취급받으면서 인간과 적대적인 관계로 담겼던 엑스맨 시리즈가 있고 미드 히어로즈도 있습니다. 이미 많은 영화와 드라마들이 초능력자를 소재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초반 기세는 아주 좋았습니다. 먼저 드론과 로봇 경찰의 활약입니다. 경찰은 대형 드론을 이용해서 공중에서 감시를 하고 사건이 발생하면 드론에서 2명의 로봇 경찰이 투입됩니다. 

로봇 경찰과 드론의 조합은 신선했습니다. 눈요기를 제대로 했네요. 그러나 누가 봐도 사람이 드론 헬멧을 쓰고 연기하는 모습이 몇 번 보이면서 이 마저도 식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예상과 다르게 초능력자가 주인공인 영화임에도 액션이 많지 않고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전기술사의 거대한 전기 공격을 예상했는데 이건 뭐 피카추도 아니고 너무 작은 액션이 당혹스럽기만 하네요. <코드 8>는 액션은 예상보다 적고 스토리도 점점 이상하게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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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갈수록 스토리가 이해가 가지 않는 <코드 8>

액션은 예상보다 적었습니다. 초반과 후반에 약간 있지만 화려하지도 규모가 크지도 않습니다. 여기에 스토리도 좀 짜증이 나네요. 주인공 코너는 개럿(스티븐 아멜)이 이끄는 초능력 범죄팀에 합류합니다. 주인공의 절박함은 알겠지만 너무 쉽게 범죄에 손을 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는 개럿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이런 범죄를 하느냐는 질문에 어머니가 아프다는 답변 하나로 무사통과됩니다. 

이 영화 <코드 8>의 문제점은 여기에 있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단순 졸렬합니다. 어머니가 아프다는 이유로 쉽게 범죄에 빠진 코너는 염력 초능력자인 개럿의 눈에 들어서 범죄 집단의 우두머리에 소개되고 더 큰 범죄인 은행을 텁니다. 은행 강도의 경찰 코드 번호가 코드 8로 영화 코드 8인 은행을 터는 초능력자 이야기입니다. 

그럼 은행 터는 과정이 긴장감 있냐? 아닙니다. 주인공이 금고를 강력한 전기 서지 충격으로 무력화시키면 은행 여직원이 비밀번호를 눌러서 엽니다. 좀 황당하죠. 그렇게 큰 범죄에 가담하게 되고 결국은 경찰을 죽이는 일까지 일어납니다. 물론 주인공 코너는 평화주의자(?)라서 인명 살상에 가담하지 않았지만 어머니를 살려야 한다는 이유로 쉽게 넘어갑니다. 

코너는 현금수송차량을 터는 계획을 세우고 자신의 어머니를 치료할 수 있는 치유 능력이 있는 초능력자를 범죄자 두목으로부터 해방되는 조건을 겁니다. 이에 범죄자 두목은 이 조건을 허락합니다. 그렇게 현금수송차량을 터는 과정에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납니다. 

영화 <코드 8>은 설득력이 떨어지지만 초능력자들을 통해서 로봇이 지배한 미래 세계에 노동자 계급이 빈민으로 추락하고 과도한 의료비로 고통받는 미국의 근 미래 모습을 돌려 까기 하는 모습이 살짝 있습니다. 또한, 주인공의 선한 마음을 통해서 돈이 전부가 아니고 나만 잘 사는 것이 옳은 모습이 아님을 알게 해 줍니다. 다만 이 주제를 담는 표현력도 만듦새도 조악합니다. 마치 대학생 졸업작품이 아닐까 할 정도로 이야기도 연출이 좋지 못하네요. 

특히나 전체적으로 주인공의 행동이 많이 튑니다. 초능력을 가진 딸을 둔 경찰이 코너를 두둔하는 모습을 통해서 초능력자들이 돌연변이가 아니고 우리와 똑같은 사람임을 알게 해주는 감동 코드도 주입하다가 마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뭔가 잔뜩 넣으려고 하다가 이도 저도 못한 모습이 많네요. 

그럼에도 잘생긴 배우와 한국계 배우 성강을 보는 재미가 있는 코드 8

수염을 길러도 잘 생김이 뚝뚝 떨어집니다. 주인공 로비 아멜과 함께 초능력 범죄다 팀장인 스티브 아멜 모두 참 잘 생겼습니다. 성이 동일해서 형, 동생인가 했는데 사촌지간이네요. SF라서 미래 풍경을 보는 재미를 예상했는데 잘생긴 배우들을 보는 재미가 더 좋네요. 

어머니도 예쁩니다. 잘생긴 배우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한국계 배우 성강도 볼 수 있습니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한'으로 출연해서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던 이 배우가 마음씨 좋은 형사로 나옵니다. 성도 '박'으로 한국계 경찰로 나오는 것도 친근하네요. 그런데 영화가 조금만 더 재미있으면 참 좋으련만 그게 없네요. 초능력자 딸이 당하는 따돌림을 잘 아서인지 주인공인 코너의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 헤아려줍니다. 

배우들의 멋진 모습과 함께 미흡하고 작지만 드론 경찰의 진압 액션이 가끔 사람 탈을 쓴 느낌이 나지만 스캔하고 조준 사격하는 과정의 재미도 있습니다. 

엑스맨의 미드 버전보다 못했던 영화 <코드 8>

코드 8에 대한 포털 평점은 많지 않지만 상당히 낮아서 의아했습니다. 아무리 못 만들어도 평점 5점이 나오기 쉽지 않은데 5점대네요. 이 영화가 영화관 개봉 영화라면 알바 평점 테러가 있을 수 있지만 넷플릭스는 많이 보던 적게 보던 상관이 없기에 평점 테러가 없는 편인데 5점대네요.

영화 초반 이게 5점대 영화라고? 이렇게 잘 만들었는데라고 생각했는데 1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아! 이래서 5점 대구나 했네요. 예고편에 나온 액션이 전부이고 스토리는 납득이 가지 않은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악법도 법이고 범죄자는 처벌을 받아야 함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불의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스탠스가 영화에 대한 반감도 높게 하네요. 엑스맨의 드라마 버전이라고 해도 볼만했을텐데 그보다 못하네요.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영화 초반 1시간은 나름 볼만합니다. 이렇게 좋은 소재, 초능력이라는 흔하지만 흔해도 항생 재미있는 소재를 이렇게 지루하게 담다니 정말 졸작입니다. 비추천 영화입니다. 

별점 :

별점 : 드론, 초능력자라는 조합으로도 극복하기 어려운 노잼, 비호감 스토리 시간 털이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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