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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영화 치어댄스. 실화의 감동과 영화의 감동이 조화로운 추천영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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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치어댄스. 실화의 감동과 영화의 감동이 조화로운 추천영화

썬도그 썬도그 2020. 1. 24. 17:47

히로세 스즈가 출연한다고 해서 봤습니다. 히로세 스즈는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여배우라고 할 만큼 활동도 많이 하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더 큰 배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스즈를 처음 알게 된 게 '고레에다 히로카츠' 감독의 <바다 마을 다이어리>였습니다. 참 예쁜 배우입니다. 미모가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예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출연한 영화들에서는 밝고 명랑한 이미지보다는 어둡고 습한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습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도 배다른 동생으로 나오고 <분노>에서는 끔찍한 일을 당하고 <세 번째 살인>에서도 쉽지 않은 역할을 했습니다. 여기에 일본 드라마 <아노네>에서도 절망 속에 사는 10대 소녀 역할을 했습니다. 왜 이 맑고 밝은 이미지를 가진 배우를 어둡고 습한 역할만 할까 안타까움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스즈가 빛을 발하는 영화가 나왔습니다. 

전미 치어댄스 대회 5년 연속 우승을 한 JETS팀의 실화를 영화로 만든 치어댄스

이름도 빛을 뜻하는 일본어 히카리입니다. 히로세 스즈가 히카리로 출연하는 영화 <치어댄스>는 2017년 개봉해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요즘 일본 영화 수입도 잘 안 되지만 일본에서 대박 난 영화도 한국에서는 큰 인기가 없습니다. 그나마 일본 애니가 크게 개봉하긴 합니다. 

그렇다고 일본 영화들이 재미없냐? 그건 아니죠. 오히려 감수성이 풍부하고 담백한 영화 좋아하는 분들은 일본 영화들이 잘 맞을 수 있습니다. 영화 <치어댄스>는 5년 연속 전미 치어댄스 대회에서 우승한 일본의 한 고등학교 치어댄스 팀인 JETS의 우승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실화 바탕의 스포츠 감동 드라마는 너무 많이 나왔고 우승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보기에 스토리가 주는 감동이 크게 다가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영화 감독도 잘 알고 있는지 아예 대놓고 초반에 전미 치어댄스 대회 5 연속 우승한 이야기라고 밝히고 시작합니다. 와! 상큼하네요. 이렇게 초반에 밝히니 마음을 활짝 열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히카리(히로세 스즈 분)은 친구들과 함께 여러 동아리를 기웃거리다가 짝사랑하던 친구가 축구부에 가입하는 걸 보고 그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치어댄스부에 가입합니다. 당연히 히카리는 춤을 잘 모릅니다. 치어댄스부는 호랑이 선생님인 카오루코(아마미 유키 분)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혹독한 훈련 방식으로 신입부원들이 보는 앞에서 고학년 선배들이 집단으로 그만둡니다. 그렇게 1학년 만으로만 이루어진 치어댄스팀 ZETS가 만들어집니다. 

치어댄스가 뭐야?

영화 <치어댄스>는 참 친절한 영화입니다. 보통 치어댄스라고 하면 우리는 몸을 공중 높이 던지는 치어리딩으로 오해를 합니다. 저도 치어리딩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영화는 이런 점을 잘 알고 치어리딩과 달리 치어댄스는 아크로바틱한 연기를 하지 않고 몸을 던지고 받는 행동은 안 한다고 선생님을 통해서 소개합니다. 

또한 치어댄스는 폼댄스, 라인댄스, 재즈, 힙합 이 4개의 춤을 이용하는 점을 소개합니다. 궁금해서 치어댄스 영상을 유튜브에서 보니 에어로빅 댄스와 비슷합니다. 다만 참여자가 20명 정도로 꽤 많습니다. 춤 동작들의 난위도는 아주 높지 않지만 대신 화려한 군무와 협동이 좋아야 합니다. 또한 항상 웃어야 하고 개인들의 능력도 좋아야 큰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관객에 대한 배려가 좋은 영화네요. 

엘리트와 사이드킥 캐릭터가 주는 재미와 캐미가 좋은 치어댄스

이 치어댄스팀에는 공부도 잘하고 집안도 좋고 인성도 좋은 엘리트 캐릭터인 아야노(나카죠 아야미 분)가 춤을 못 추지만 열정적이고 센터에 서지는 못하지만 사이드에서도 센터처럼 추겠다고 다부지게 말하는 활력 메이커이자 사이드킥(조력자) 캐릭터인 히카리가 배치가 됩니다. 물론 악역 캐릭터도 있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치어댄스 팀원이 되고 싶어 하는 캐릭터와 힙합을 잘 추지만 항상 외톨이였던 외톨이 캐릭터도 있습니다. 

이 중에서 아야노와 히카리는 서로를 경쟁상대로 보지 않고 투수와 포수처럼 서로를 더 빛나게 합니다. 영화 <치어댄스>의 가장 큰 재미는 여기서 나옵니다. 어차피 우승하는 결과물을 다 본 상태에서 우승하는 순간의 재미보다는 이 두 주인공의 캐미에서 나오는 감동이 큽니다. 그렇다고 아주 진한 감동은 아니고 잔잔하고 은은하지만 힘이 좋은 맑은 감동이 스며 나옵니다. 

특히 미국 본선 결선에서 두 주인공의 희생과 배려는 팀 ZETS를 더욱 빛나게 합니다. 여기에 츤데레 같은 지도 선생님의 모습도 눈가를 촉촉하게 합니다. 영화 <치어댄스>는 우승이라는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는 키가 다르고 능력도 다르지만 서로 배려하고 맞춰주고 희생하는 과정이 있어야 모두가 한 사람이고 한 사람이 모두인 협동심이 나올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노력도 중요하지만 선천적인 것도 무시할 수 없다는 메시지도 좋고 그 선천적인 것도 때로는 후천적인 노력에 양보할 수 있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과장됨이 없어서 좋았던 영화 <치어댄스>

일본 코미디 영화 <스윙걸즈>와 비슷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윙걸즈는 코미디 영화이고 이 영화는 코미디 영화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웃음끼 쫙 뺀 영화도 아닙니다. 가끔 경쾌한 모습도 틈틈히 보여줍니다. 명랑 드라마라고 할까요? 

히로세 스즈 팬이라서 선택했지만 스즈가 가장 예쁘게 나오는 영화입니다. 스즈 때문에 봤지만 엘리트 아야노를 연기한 '나카죠 아야미'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선생님인 '아마미 유키'도 눈에 확들어오네요. 좋은 배우들을 참 많이 알게 되었네요. 영화 마지막에는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치어댄스' 장면을 보여줍니다. 배우들이라서 어설프지 않을까 했습니다만 놀랍게도 실제 영상과 거의 비슷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물론 편집의 힘이지만 마지막 공연 장면은 꽤 놀랍습니다. 

억지와 작위와 신파가 없습니다. 돌아가신 히카리의 어머니가 치어댄스 복장을 입고 있는 젊은 시절 모습이 담긴 사진을 봤을 때는 엄마라는 소재의 신파가 나올 줄 알고 끙~~소리를 냈는데 놀랍게도 이 영화는 그냥 거기서 끝입니다. 

깔끔합니다. 다만 아주 화려하고 자극적인 장면도 많지 않습니다. 그냥 건강한 드라마입니다. 온가족이 봐도 좋은 건강한 드라마 <치어댄스>입니다. 추천합니다.

별점 : ★☆

40자 평 : 밝고 순수하고 아름다운 감동 성공기. 뻔한 성공기를 뻔하지 않게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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