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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블랙잭에서 합법적 수단으로 돈을 따는 영화 21

by 썬도그 2020.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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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위너 치킨 디너" 이 말은 처음 들어 봤지만 해석을 하면 '승리자는 저녁으로 치킨이다'라는 말로 해석됩니다. 그런데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 봤습니다. '배틀그라운드'에서 1등을 하면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이라는 말과 똑같네요. 

실제로 배그를 영어 버전으로 플레이 하면 '위너 위너 치킨 디너'라고 나옵니다. 이 말은 중국 딜러가 트럼프 게임 중에 블랙잭을 할 때 많이 사용해서 라스베이거스에서는 관용어가 되었다고 하네요. 어떻게 알았냐고요? 영화 <21>을 보고 알았습니다. 

위너 위너 치킨 디너. 2008년 개봉작 21

2008년 개봉당시에 보고 싶었지만 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영화들 꽤 있습니다.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개봉 시기를 놓쳐서 보지 못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이리저리 볼만한 영화들을 찾아봤는데 영화 <21>이 무척 끌렸습니다. 이 영화는 트럼프 카드 게임 중에 가장 쉬운 편인 블랙잭을 소재로 한 겜블러 영화입니다. 

주연은 배두나의 연인이었다가 결별한 '짐 스터게스'와 '케빈 스페이시'입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위너 위너 치킨 디너'라는 용어의 유래를 시작으로 한 청년이 얼굴이 피떡이 되도록 맞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도박을 하다가 얻어맞을 수 있다는 담배 경고 문구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시작합니다. 

교수로부터 블랙잭 카드 카운팅 팀을 제안 받다

홀 어머니 밑에서 자란 MIT 공대생 벤 켐블(짐 스터게스 분)은 명석한 두뇌를 가졌습니다. MIT 교수 미키(케빈 스페이스 분)가 낸 '몬디 홀 딜레마'를 아주 쉽게 맞춥니다. '몬디홀 딜레마'는 한 유명 퀴즈 프로그램의 문제였습니다. 3개의 문이 있고 그 문 뒤에 자동차와 양이 있습니다. 출연자는 이중 1개의 문을 선택합니다. 

퀴즈쇼 진행자는 자동차와 양의 위치를 알고 있습니다. 이에 출연자가 선택하지 않은 2개의 문 중에 양이 있는 문을 열어 보이며 출연자에게 다시 한번 문을 선택할 기회를 줍니다. 여기서 문제가 나옵니다. 방금 전에 선택한 문을 계속 선택하는 것과 선택을 바꿔서 다른 문을 선택하는 것이 나은지 묻습니다. 벤은 확률로 따지면 다른 문을 선택하는 것이 확률이 2배 더 높기에 다른 문을 선택하겠다고 합니다. 

명석한 두뇌를 가진 벤을 지켜보던 미키 교수는 벤을 따로 부릅니다. 

미키 교수는 주말마다 팀을 이루어서 카드 게임인 블랙잭을 카드 카운팅을 통해서 돈을 벌고 있다고 말하면서 큰돈을 같이 벌자고 손을 내밉니다. 범생이 벤은 뒤로 물러섭니다. 그러나 미키 교수는 이건 불법이 아닌 카지노에서도 허용하는 합법적인 수단으로 오픈된 카드 숫자를 빠르게 외우고 남아 있는 카드에서 높은 수가 나올 확률을 빠르게 계산하는 '카드 카운팅'이라면서 설득을 합니다. 

블랙잭을 몰라도 되지만 알면 더 재미있는 영화 21

전 도박을 전혀 안 합니다. 어린 시절에 동네 형 따라서 좀 했고 한다고 해도 재미로만 합니다. 고스톱의 재미 잘 알죠. 잘 아는데 당구와 함께 가장 무의미한 시간으로 여겨서 안 합니다. 돈을 잃고 따는 것이 아닌 시간이 아까워서 안 합니다. 그래서 포커 룰도 잘 모릅니다. 하물며 쉽다는 블랙잭은 더더욱 모릅니다. 

어렴풋이 숫자 21을 넘으면 나가리가 된다는 게임을 들은 기억은 나네요. 영화 <21>은 블랙잭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이 블랙잭의 룰을 알고 보면 더 재미있지만 몰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영화가 블랙잭 게임을 쪼는 스릴을 담기보다는 어떻게 카드 카운팅을 하는지만 초점을 맞춥니다.

유튜브에서 15분 만에 블랙잭 룰을 들어보니 상당히 간단한 카드 게임이 블랙잭이네요. 블랙잭은 포커와 달리 딜러와 참여자가 겨루는 카드 게임으로 참여자가 5명 이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1게임이 빠르게 진행되어서 누구나 쉽게 빈자리에 앉아서 참여할 수 있습니다. 룰은 간단합니다. 먼저 자기 자리 위에 배팅액을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카드를 받습니다. 카드는 다 오픈되는데 받은 카드 숫자를 더해서 21에 가까우면 이기고 21을 넘으면 집니다. 

숫자 카드는 숫자로 인식하고 10, J, Q, K 카드는 10으로 인정합니다. 에이스는 1 또는 11으로 자기가 편한대로 넣으면 됩니다. 카드는 2장을 기본으로 받고 받은 카드 숫자를 더해서 최대한 21에 가깝게 받을 수록 좋습니다. 만약 카드를 받았는데 다 더하니 21을 넘었다 그럼 바로 딜러가 돈을 가져갑니다. 따라서 카드를 더 받을지 말지를 잘 판단해야 합니다. 만약 에이스와 10, J,Q,K 카드를 받았다면 21로 블랙잭이 됩니다. 블랙잭을 받으면 배팅액의 1.5배를 받습니다. 

딜러도 카드 2장을 받는데 1장은 오픈합니다. 이 상태에서 참여자는 카드를 더 받을지 배팅액을 올릴지 내릴지를 결정하고 카드를 받습니다. 그렇게 배팅이 끝나고 오픈되지 않은 딜러의 카드 1장을 뒤집습니다. 그렇게 딜러의 카드 2장의 숫자를 더해서 17이 넘지 않으면 카드를 더 받습니다. 더 받아서 17이 넘어서면 그 딜러의 카드 합보다 낮은 참여자의 배팅액은 딜러가 가져가고 딜러보다 높으면 배팅액만큼 딜러에게 돈을 받습니다. 

참여자들은 합심해서 딜러가 카드 숫자를 더해서 21이 넘게 만들어야 합니다. 딜러의 카드 숫자 합계가 21을 넘으면 참여자 모두가 승리합니다. 카드는 보통 6벌을 섞은 후에 1개씩 꺼내서 줍니다. 카드에는 10, J, Q, K가 많아서 10자리 카드가 꽤 많습니다. 이 10 카드들이 카드 6벌 중에 얼마나 많이 남았는지 예측할 수 있다면 이길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걸 카드 카운팅이라고 합니다. 빠르게 나온 패와 아직 카드집에 있는 패를 계산해서 확률 계산을 통해서 블랙잭에서 승리하는 걸 카드 카운팅이라고 합니다. 영화 <레인맨>에서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던 더스틴 호프만이 이 카드 카운팅으로 큰 돈을 법니다. 

이 카드 카운팅을 허용하는 이유는 뛰어난 기억력과 빠른 숫자 계산을 해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어설프게 카운 카운팅을 하면 돈을 탕진할 수 있어서 오히려 카지노에서는 허용하는 곳이 많습니다. 물론 꾼들을 발견하면 보안 요원을 보내서 흠씬 두들겨 패줍니다. 

의대 등록금이 필요했던 벤. 겜블러 팀에 참여하다

명석한 두뇌를 소유했던 벤은 짝사랑하던 질 테일러(케이트 보스워스 분)의 유혹과 하버드 의대 진학을 위해서 필요한 3억 원의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미키 교수의 겜블러 팀에 참여합니다. 이 팀은 MIT에서 학생들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영화 <21>은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그런지 흥미가 더 돋구어집니다. 게다가 카지노를 속이거나 불법적인 행위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닌 엄연히 허용이 되는 합법적 방법으로 돈을 법니다. 다만 혼자 하면 이길 확률이 낮기에 카드 카운팅을 하는 팀원들이 자신의 테이블이 딱 확률이 높아지면 신호를 보내서 돈을 많이 거는 플레이어틀 투입합니다. 

이런 팀원들의 도움으로 플레이어로 나선 벤은 돈을 차곡차곡 법니다. 주말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큰돈을 벌던 벤, 벤은 학교 생활을 등한시하다가 친한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습니다. 우정에 금이가자 겜블러 팀의 철칙 중 하나인 감정적 판단을 배제해야 하는데 이걸 어깁니다.  

벤은 그렇게 팀에게 퇴출 위기에 놓이게 되고 먼저 교수를 배신하고 우리들 끼리 하자며 팀원들을 꼬셔서 블랙잭을 하다가 교수가 보안팀에 익명으로 신고해서 돈도 다 털리고 졸업도 못하게 되는 빈털터리가 됩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그런대로 볼만한 겜블러 영화 <21>

화려한 액션이나 화려한 캐스팅, 화려한 연출은 없습니다. 비교적 평이한 영화입니다. 다른 점은 전문 겜블러가 아닌 유명 대학 대학생이 확률을 근거로 한 '카드 카운팅' 기법을 통해서 합법적으로 돈을 딴다는 내용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이를 카지노에서도 알지만 어설프게 따라 하다가 오히려 돈을 잃는 사람들이 많아서 허용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범생이가 주인공인처럼 범생이다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도박 하다 쪽박 찰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꽤 괜찮은 그리고 현실적인 결말을 보여줍니다. 

화려함은 없지만 실화 바탕의 영화라서 그런지 흥미를 끄는 요소가 꽤 있습니다. 먼저 주인공인 MIT 범생이가 어떻게 카지노에서 돈을 따는지도 흥미 있고 결말 부분도 흥미롭습니다. 프로 도박꾼이었다면 시큰둥하게 봤겠지만 뛰어난 머리로 카지노를 농락하는 모습이 꽤 끌리네요. 

그렇다고 강력 추천하는 영화는 아니고 시간 때우기에 좋은 킬링 타임용 영화입니다. 

별점 :

40자 평 : 합법적 방법으로 카지노에서 돈을 따는 과정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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