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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핑크쑥대밭이 된 안양천 핑크뮬리 본문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핑크쑥대밭이 된 안양천 핑크뮬리

썬도그 2019.10.19 22:09

벼과 쥐꼬리새속의 여러해살이 풀인 핑크뮬리는 억새와 비슷하다고 해서 분홍억새로도 불리웁니다. 이 핑크뮬리가 히트를 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배경으로 사진찍기 좋아서 정말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국 지자체들은 핑크뮬리를 심어서 시민들의 사진 배경으로 활용케 하고 있습니다. 


집 근처 안양천에도 핑크뮬리가 있습니다. 안양천 중에 광명시 쪽 광명광성초 안양천 쪽에 심어져 있습니다. 


작년보다 올해는 좀 더 많아진 느낌입니다. 예상대로 사진 찍는 분들이 참 많네요. 


그런데 작년과 다르게 시민들이 안에 적극적으로 들어가고 나오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상이 지푸려지네요. 이건 핑크뮬리밭이 아닌 쑥대밭이네요. 얼마나 사람들이 들락거렸으면 쥐파먹은 것처럼 만들어 놓았습니다. 


사진 찍기 좋지만 눈으로 보긴 너무 안 좋네요.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이게 뭐냐고 한 숨을 쉬면서 지나가시네요. 


작년에도 안양천 핑크뮬리가 있었고 작년을 예상하고 왔는데 올해는 그냥 쑥대밭이 되었네요. 그런데 작년과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게 깔개도 깔아 놓을 걸 봐서는 광명시가 안에 들어가서 찍으라고 권장하는 모습으로 보이네요. 


작년엔 이렇게 줄을 쳐서 못 들어가게 했고 사진 찍을 수 있게 몇몇 곳을 길게 파서 거기서 사진 찍게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이 줄이 사라졌습니다. 시민들의 시민의식도 문제지만 지자체도 방치한 것도 문제네요. 그럼에도 지자체가 방치했다고 해도 막 들어서 밟는 것이 좋은 행동이 아닙니다. 그것도 한해살이 풀도 아니고 여러해살이인데요. 죽은 핑크뮬리는 또 심어야 합니다. 

핑크뮬리를 눈으로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사람보다는 나를 꾸미는 배경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참 싸구려들입니다.

옆에는 코스모스 꽃밭이 있는데 


여기도 테러의 현장이 있네요. 다만 핑크뮬림보다는 덜 합니다.


근처에 스타벅스도 없는데 여기까지 들고와서 버리고 간 사람도 있습니다. 참 천박한 시민의식입니다. 지자체도 문제입니다. 줄을 쳐서 보호하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특히나 핑크뮬리는 배경으로 많이 담기에 안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작년처럼 곳곳에 들어갈 수 있게 만들어 놓으면 좋죠. 다만 하얀 줄이 방해가 되니까 색을 핑크색으로 하던가 예쁜 의자  몇 개를 놓으면 줄을 서서 사진 촬영을 할 겁니다. 그런데 아무런 장치 없이 방치하니 핑크 쑥대밭이 되었네요. 

다큐 찍으러 갔다가 시사고발 사진 찍고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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