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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카메라

캐논 EOS 90D, 연사, AF성능, 4K 동영상이 크게 향상된 크롭 중급기

by 썬도그 2019.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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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DSLR중 크롭 바디의 끝판왕인 캐논 EOS 80D의 후속 제품인 캐논 EOS 90D가 약 3년 6개월 만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 캐논 EOS 90D를 먼저 살펴봤습니다.

깔끔한 캐논 EOS 90D의 사진이 박힌 박스네요. 

옆에는 캐논의 상징색인 붉은색이 들어가 있습니다. 


크롭 중급기 캐논 EOS 90D 박스를 열어보면 캐논 EOS 90D와 배터리와 충전기 그리고 매뉴얼과 스트랩이 들어가 있습니다. 


캐논 EOS 90D, 5D Mark4의 편의성이 들어가다

캐논 EOS 90D의 전면 외형은 전작인 캐논 EOS 80D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넓이는 80D의 139mm 보다 살짝 넓어진 140.7mm입니다.


캐논 EOS 90D의 높이는 104.8mm로 80D의 105.2mm 보다 0.4mm 낮습니다. 깊이는 90D가 76.8mm로 80D의 78.5mm 보다 1.7mm 얇아졌습니다. 크기는 전작인 80D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게 달라진 것은 무게로 80D의 730g보다 29g이나 가벼운 701g(배터리와 SD카드 포함)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들고 다니기 무척 편리해졌네요. 800D가 532g으로 더 가볍지만 펜타프리즘을 사용하고 상단 조작계 LCD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중급기 치고는 무게가 무척 가볍습니다. 

 

그립부가 커서 손이 큰 남자 분들도 새끼손가락까지 거치할 수 있습니다. 


3일 정도 어깨에 메고 또는 손으로 들고 다녔는데 오래 메고 다녀도 피로감이 없네요. 


상단을 보면 왼쪽에 전원 레버가 있고 그 위에 촬영 모드 다이얼이 있습니다. 80D와 거의 동일한데 플래시 발광금지 모드가 빠졌습니다. 보통 DSLR을 다루는 분들은 입문기를 지나서 중급자가 되면 대부분 Av 조리개 우선 모드만 이용하기에 플래시 발광금지 모드는 거의 쓰지 않는데 이걸 빼버렸네요. 덕분에 촬영 모드 다이얼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오른쪽 버튼들의 위치와 배치는 캐논 EOS 80D와 EOS 90D가 동일합니다. 


달라진 점은 촬영 모드 다이얼의 요철 패턴이 기존의 직선 형태의 다층 구조에서 대각선 구조의 다층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전면 휠도 80D는 톱니바퀴 모양이었다면 대각선 요철로 되어서 보다 적은 힘으로 빠르게 다이얼을 돌릴 수 있습니다.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편의성은 곳곳에 넣었습니다. 


후면은 변화가 있습니다. 후면 LCD 디스플레이는 3인치 1040k 해상도로 동일합니다. 그러나 풀프레임 DSLR인 캐논 EOS 5D Makr4에 있던 조이스틱 같은 멀티 콘트롤러가 탑재되었습니다. 


이 멀티 콘트롤러는 조이스틱처럼 상하좌우 대각선으로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걸 언제 쓰냐. 평상시에는 후면 휠 다이얼과 십자 버튼 대체 버튼으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접사 촬영할 때 1포인트 AF를 사용하는데 이 1포인트 AF를 이동할 때 편리합니다. 물론 터치 AF로 이동하는 게 더 빠를 수 있지만 겨울같이 장갑을 껴야 하는 계절에는 초점 이동하려고 장갑 빼고 끼고 하는 것이 무척 귀찮습니다. 

그래서 보통 초점 이동할 때 십자 버튼을 눌러서 가로로 갔다가 세로로 갔다가 해야 합니다. 참 불편하죠. 이때 멀티 콘트롤러를 대각선 방향으로 톡톡 치면서 이동하면 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곳에서 멀티 콘트롤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풀프레임 DSLR 캐논 5D Mark4에 있던 걸 크롭 중급기에 넣어줬네요. 전체적으로 새로나온 캐논 EOS 90D는 5D Mark4의 편의성을 많이 이어 받았습니다. 


셔터 버튼을 눌러보고 이게 캐논 크롭 DSLR의 셔터음이 맞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웠습니다. 캐논은 하이엔드 DSLR의 셔터 구조를 이용했다고 밝혔는데 풀프레임 DSLR의 셔터 구조가 들어간 것 같습니다. 연사를 누를 때 셔터 충격도 덜하고 소리도 부드럽게 묵직해서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요즘 캐논 카메라들은 NFC 기능을 빼고 있습니다. 이 NFC 기능은 스마트폰의 앱과 캐논 카메라를 연결 시켜주는 역할을 하는데 사용을 많이 하지 않는 기능이라서 과감하게 빼더군요. 잘 뺐습니다. 스마트폰과 첫 연동 때는 NFC가 도움되지만 한 번 연결되었던 스마트폰은 쉽게 연결되기에 별 필요가 없습니다. 캐논 EOS 90D는 NFC기능을 뺐습니다. 그래서 두께가 얇아진 것도 있습니다. 

옆면에는 마이크 단자, 헤드폰 단자, 리모콘 단자가 있고 


그 뒤에 HDMI 단자와 microUSB 포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캐논 EOS 80D는 동영상 촬영 기능이 좋아서 1인 방송,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들이 많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캐논 EOS 90D도 유튜버나 1인 방송 크리에이터들이 눈여겨 볼 제품입니다. 

캐논 DSLR 답게 360도 프리앵글의 화전 터치 LCD 액정이 들어가 있는데 앞으로 돌려도 마이크단자를 막지 않아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크롭바디 끝판왕 캐논 EOS 90D의 주요 스펙

캐논 EOS 90D는 APS-C 사이즈의 크롭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 1.6X 크롭바디 DSLR입니다. 크롭바디 DSLR이라서 조작 편의성이 무척 좋습니다. 이번엔 5D Mark4에 있는 멀티 콘트롤러가 들어가고 셔터 시스템도 풀프레임 DSLR을 이어 받아서 상당히 부드러운 셔터를 제공합니다. 

캐논 EOS 90D의 주요 스펙을 보면

  • 이미지센서와 화소수 : 1.6배 크롭 이미지센서, 3250만 화소 (6960 x 4640 픽셀)
  • 영상처리엔진 : DIGIC 8
  • 이미지 종횡비 :  3대2, 4대3, 16대9. 1대1
  • AF 포인트 : 크로스타입 45포인트
  • 라이브뷰, 동영상 AF : 듀얼픽셀 CMOS AF
  • LCD 모니터 : 3인치 1040k 도트
  • 셔터속도 : 기계식 1/8,000초, 전자식 1/16,000초
  • ISO : 사진 100 ~ 25600, 동영상 100 ~ 12800
  • 노출 보정 : +/-5 
  • 연사 : 1초에 10장
  • 동영상 : 4K 30/24p, FHD 120, 100, 60, 50, 30, 25, 24fps
  • 배터리 : 1865mAh 1,300장 촬영 가능
  • 무선통신 : Wi-Fi, 블루투스
  • 크기와 무게 : 140.7 x 104.8 x 76.8mm 619g(배터리, 메모리 카드 미포함)


캐논 EOS 90D의 주요 특징 살펴보기

1. 3,250만의 고해상도 화소

캐논 EOS 90D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할 캐논 보급기 미러리스인 캐논 EOS M6 Mark2도 3,250만 화소를 제공하듯 요즘 캐논 카메라들은 고화소 카메라를 많이 출시하네요. 한때 2420만 화소에서 멈출 줄 알았는데 다시 화소수가 1천만 정도가 더 올라갔습니다. 

사실 화소수가 높다고 화질이 좋아지는 건 아닙니다. 고화소수를 받쳐줄 해상력이 좋은 렌즈가 있어야 합니다. 캐논은 크롭 DSLR이라고 해도 풀프레임 렌즈인 EF 렌즈를 사용할 수 있어서 해상력 좋은 렌즈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화소수가 좋은 점은 사진을 확대 크롭해서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캐논 EOS 90D로 촬영한 사진 원본입니다. 이걸 확대 크롭하면 


KTX 기차 앞에 있는 숫자판과 더러운 KTX도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3250만 화소 원본>

<원본 부분 확대 크롭>

번들 렌즈인 EF-S 18~55mm 광각 줌렌즈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줌렌즈가 있으면 더 크게 담을 수 있지만 3250만 고화소를 이용하면 확대 크롭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해상력도 좋아서 확대 크롭해도 꽤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디지털 카메라의 사진 종횡비는 3:2입니다. 그러나 사진을 다양한 디스플레이와 웹, 앱 서비스로 보다 보니 이  종횡비가 다양해졌습니다. 캐논 EOS 90D는 3:2는 물론 4:3, 16:9, 1:1의 종횡비를 지원합니다. 


2.  1초에 10연사를 제공하는 캐논 EOS 90D

캐논 EOS 90D는 80D의 1초에 7장보다 3장이 더 많은 1초에 10장의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이는 ONE-SHOT 모드와 SERVO 모드가 동일합니다. 연사 촬영을 하면서 놀란 것은 1초에 10연사도 놀랍지만 연사를 촬영하면서 상당히 연사가 부드럽습니다. 손에 닿은 충격이 크지 않네요. 셔터 구조를 하이엔드 DSLR 것을 채용해서 그런지 무척 셔터감이 좋네요. 연사가 아니더라도 1장씩 촬영할 때도 셔터감이 무척 좋습니다. 

위 3개의 GIF 파일은 1초에 담긴 연사를 이어 붙였습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촬영한 사진 중에 가장 좋은 사진만 골라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 경기나 동물같이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담을 때 좋습니다. 


캐논 EOS 90D를 테스트하는 3일 내내 흐리고 비가 내렸습니다. 빛이 적은 날씨이다 보니 사진 촬영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번들 렌즈를 사용해서 조리개 최대 개방 수치가 F5.6 밖에 안 됩니다. 흐린 날씨에 박각시 나방같이 날갯짓을 빨리하는 곤충은 정지된 사진으로 담기 쉽지 않습니다. 

캐논 EOS 90D는 최대 1/8000초를 지원합니다. 캐논 보급기 미러리스나 DSLR은 1/4000초까지만 지원하죠. 캐논 제품은 1/8000초를 지원하면 중급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1/8000초에 놓고 연사로 촬영한 후에 1장 골랐습니다. 날이 흐려서 ISO가 6400까지 올라갔네요. 그럼에도 노이즈가 많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박각시 나방은 처음에 벌새인 줄 알았습니다. 빠른 날갯짓으로 공중정지인 호버링을 하는 모습이 거의 비슷합니다. 이 박각시 나방의 날개를 멈추려면 1/3200초 이상 올려야 하더라고요. 그렇게 빠른 연사와 1/8000초로 박각시 나방의 날갯짓을 멈출 수 있었습니다. 

나방이면 칠색팔색하는데 가장 예쁜 나방입니다. 


이번엔 1/640초에 놓고 연사로 촬영하니 날개가 흐릿하네요. 대신 ISO가 1250으로 올라가서 좀 더 노이즈가 적은 사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캐논 EOS 90D는 상용감도 ISO 25600까지 지원하지만 실용감도는 ISO 6400까지만 이용하시면 노이즈가 거슬리지 않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후면 LCD를 이용한 라이브뷰 모드에서의 연사도 테스트 했는데 연사를 하든 도중에도 화면이 깜박이거나 하지 않아서 좋네요. 연사는 정말 좋네요. 캐논 EOS 90D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기능 중 하나가 빠른 연사 속도입니다. 스포츠 경기 같이 빠른 피사체를 많이 찍는 분들에게 캐논 EOS 90D는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연사로 촬영한 사진을 확대 크롭한 나비의 날개짓입니다. 


3. 광학뷰파인더가 얼굴인식을 지원하는 캐논 EOS 90D

캐논 EOS 90D는 광학뷰파인더 AF포인트가 올크로스 45포인트를 제공합니다. 이는 EOS 80D와 동일합니다. 그러나 달라진 점이 꽤 많이 보입니다. 먼저 AF 영역 모드가 80D의 4개가 아닌 5개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1포인트 AF보다 더 작은 스팟 AF가 더 추가되었네요. 

캐논 DSLR은 정지된 피사체에 좋은 ONE-SHOT모드와 움직이는 피사체를 계속 추적하면서 AF를 맞추는 SERVO모드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진 찍다 보면 정지된 피사체인 정물을 찍을 때도 있고 움직이는 동물이나 사람이나 자동차를 촬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럼 매번 바꿔줘야 하냐? 상당히 귀찮습니다. 그래서 아예 SERVO 모드에 놓고 정물과 동물 모두 촬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캐논은 카메라가 자동으로 피사체를 감지해서 최적의 AF 모드를 지원하는 AI Focus AF를 제공합니다. 문제는 이게 부정확했는데 이번 캐논 EOS 90D는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AI Focus AF로만 촬영했습니다. 


45포인트를 다 사용하는 자동 영역 모드는 움직이는 피사체 촬영에 좋습니다. 캐논 EOS 90D는 자연스러운 패닝 촬영 모드가 추가 되었습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와 속도를 같이해서 카메라를 움직이면서 촬영하는 패닝 모드를 시도했습니다. 

정동길을 지나가는 자동차가 있기에 패닝 촬영을 시도했습니다. 보통 이 패닝 촬영은 대략 5번 이상 실패하고 나서 감을 잡은 후에 촬영해도 10장 중 2장 건질까 말까 할 정도로 쉬운 촬영이 아닙니다. 그런데 1번에 성공했습니다. 물론 이후 4장은 화각 조절 실패도 망쳤지만 자동차가 짤려서 그렇지 패닝 사진 촬영에 성공했습니다. 

AF가 정말 뛰어나네요. 패닝샷도 쉽게 촬영할 정도입니다. 


AF 맞은 부분을 확인하니 정확하게 자동차 앞 부분에 맞았습니다. 


라이브뷰 AF는 더 좋아졌습니다. 안양천에서 지나가는 자전거를 광학뷰파인더와 라이브뷰로 패닝샷을 담아봤습니다. 광학뷰파인더보다 후면 LCD를 이용한 라이브뷰가 AF 영역도 가로 88% 세로 100%라서 AF 영역이 더 넓어서 움직이는 피사체 추적에 더 적합하네요. 



패닝샷은 촬영하기 쉽지 않습니다. 10장 중에 많아야 1장에서 2장 정도 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캐논 EOS 90D는 AF 영역도 넓고 빨라서 10장 중 5장 장 정도를 건질 수 있었습니다. 동체 추적이 엄청 빨라서 좀 놀랬습니다. 


이번에 캐논 EOS 90D에 새로 추가된 스팟 AF를 테스트 해봤습니다. 이 스팟 AF는 접사 같이 작은 피사체 촬영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서울대공원 공작새마을이 개방시간이 지나서 문이 닫혀서 발을 동동구르고 있었는데 하얀새가 다가오네요. 철조망이 있어서 초점이 철조망에 맞네요. 바로 스팟 AF 영역 모드로 변경하고 철조망 사이에 초점을 맞췄더니 

 

이렇게 공작새 암컷에 초점을 맞춰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캐논 EOS 90D의 광학뷰파인더의 AF 포인트는 45개입니다. F5.6 렌즈 사용시 45개 포인트 수평/수직으로 AF측정이 가능하고 F8 렌즈에서는 27개의 AF포인트가 활성화 됩니다. 시원하고 넓은 AF 영역으로 움직이는 피사체를 잘 잡아낼 수 있습니다.


전자수평계도 광학뷰파인더에 넣을 수 있어서 사진 수평 잡기도 편합니다. 캐논 EOS 90D은 광학뷰파인더가 크게 달라 진 점이 있습니다. 보통 얼굴 인식 AF는 LCD 디스플레이를 보고 촬영하는 라이브뷰 모드에서만 작동하고 광학뷰파인더에서는 얼굴 인식을 못합니다. 

그러나 캐논 EOS 90D는 22만 픽셀 AE 센서와 EOS iTR AF 기술을 이용해서 얼굴 인식을 합니다. 위 이미지에서 보면 아이의 얼굴이 담긴 사진에 AF 초점 포인트가 찍힌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 얼굴이 뷰파인더 안에 들어오면 얼굴을 인식하고 얼굴에 초점을 가장 우선으로 맞춥니다. 여기에 AE 센서가 얼굴에 노출을 맞춥니다. 

인물 사진 많이 촬영하는 분에게 아주 좋은 기술이 들어갔네요. 



DSLR의 보조 촬영 방법인 LCD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촬영하는 라이브뷰는 얼굴인식+ 트래킹, 스팟AF, 1포인트AF, 존AF로 총 4개의 AF 영역 모드를 제공합니다. 얼굴인식 + 트래킹 모드에서는 143개의 초점으로 AF를 맞춥니다. 특히 가로 88%, 세로 100% 화면 영역을 AF 영역으로 잡기 때문에 움직이는 피사체를 사진 및 동영상으로 담을 때 아주 좋습니다. 화면에 들어오면 바로 동체 추적을 합니다. 


이외에도 AF 스팟과 1포인트 AF와 존 AF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캐논 DSLR이 미러리스보다 좋은 점은 후면 LCD를 이용한 라이브뷰는 물론 광학뷰파인더까지 활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필요에 따라서 광학뷰파인더, LCD 디스플레이를 선택하면 됩니다. 


4. 듀얼픽셀 CMOS AF를 지원하는 4K 동영상, 슬로우모션을 지원하는 FHD

4K를 지원하는 캐논 카메라들이 4K에서는 캐논이 자랑하는 빠르고 정확한 듀얼픽셀CMOS AF를 지원하지 않고 AF가 상대적으로 느린 콘트라스트 AF를 넣고 이미지센서의 일부만 사용하는 크롭 4K여서 아쉽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는 캐논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출시한 캐논 EOS 90D의 4K의 AF방식이 참 궁금했습니다. 


캐논 EOS 90D의 4K 동영상은 듀얼픽셀 CMOS AF를 지원합니다. 아마 앞으로 나올 캐논 DSLR과 미러리스는 4K 동영상을 듀얼픽셀 CMOS AF로 촬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4K 동영상은 크롭 4K가 아닌 이미지센서 전체를 활용하는 노크롭 4K입니다. 

이제는 마음 껏 4K로 촬영해도 됩니다. 게다가 노크롭이라서 화각이 좁아지지도 않습니다. 캐논 EOS 80D가 동영상 색감도 좋고 편의성이 좋아서 유튜버나 1인 미디어 창작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는데 이제 4K의 날개까지 달았네요.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동영상 녹화를 할 때 소리가 잘 녹음되는지 녹음상태바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기능이 없습니다. 5D Mark4도 이게 없어서 아쉬웠는데 캐논 EOS 90D도 없네요. 녹음이 안 될리가 없긴 하지만 그래도 녹음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녹음 상태바를 넣어주셨으면 합니다. 


캐논 EOS 90D는 FHD 120fps도 지원합니다. EOS 80는 HD 120fps를 지원했는데 이제는 FHD 120fps를 지원하네요. FHD 촬영시에는 소리가 녹음되지 않습니다. 처음 AF를 잡으면 그 초점 거리가 변경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움직이면서 슬로우 모션 촬영을 하거나 카메라를 이리저리 움직이면 초점이 나간 영상이 담길 수 있습니다. 

캐논 EOS 90D는 80D처럼 동영상에 강점이 높은 DSLR이네요. 유튜버들이 눈여겨 볼 제품입니다. 


5. 하루 종일 동영상, 사진 촬영을 해도 좋은 캐논 EOS 90D의 고용량 배터리

서울대공원에서 캐논 EOS 90D로 사진과 4K 동영상을 줄기차게 촬영했습니다. 오후 1시에 도착해서 폐장 시간이 가까운 오후 6시에 나올 때까지 연사 사진 포함 사진과 동영상을 무려 1027개나 담았습니다. 그럼에도 배터리가 40%정도 남아서 깜짝 놀랐네요. 

스펙을 보면 풀충전한 후 1,300장의 사진을 담을 수 있다고 하네요. 캐논 EOS 80D는 960장인데 약 340장을 더 촬영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1865mAh로 고용량입니다. 사진과 동영상을 넉넉하게 담을 수 있는 강력한 배터리도 눈 여겨 볼 장점입니다. 


6. 캐논 EOS 90D의 1/16,000초를 지원하는 전자식 셔터

캐논 EOS 90D는 기계식 셔터의 최대치인 1/8000초보다 더 빠른 1/16000초를 지원합니다. 이 셔터스피드는 기계식이 아닌 전자식 셔터에서만 가능했던 속도인데 이 전자식 셔터를 지원합니다.

광학뷰파인더에서는 지원하지 않고 후면 라이브뷰 버튼을 누른 후에 메뉴 버튼을 누르면 카메라 모양 아이콘 >> 4번 항목 중간에 셔터방식이 있습니다. 

여기 들어가면 전자식이 있는데 전자식을 선택하면 1/16000까지 셔터스피드를 올릴 수 있습니다. 


1스텝 차이지만 1/16000과 1/8000초 차이가 보이네요. 1/16000초는 분수의 물줄기가 얼음장처럼 보입니다. 사실 이 1/16000초가 필요한 이유는 빠른 피사체를 정지한 상태로 담기 위함도 크지만 대구경 단렌즈 때문이기도 합니다. 

단초점 렌즈 중에는 F1.4를 넘어서 F1.2를 지원하는 렌즈가 있습니다. 이 F1.2의 뛰어난 아웃포커싱을 활용하기 위해서 낮에도 F1.2에 놓고 촬영하면 셔터스피드가 1/8000초를 훌쩍 넘어갈 경우가 있죠. 이럴 때는 셔터스피드를 더 올려야 하지만 1/8000초가 한계입니다. 캐논 EOS 90D는 F1.2 렌즈나 F1.4 렌즈로 낮에 촬영할 때 사진이 노출 오버가 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외에도 'Canon Camera Connect' 앱을 스마트폰에 깔고 캐논 EOS 90D와 연결한 후에 자동 전송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캐논 EOS 90D로 촬영한 사진을 바로바로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기능도 들어갔습니다. PC에 관련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PC로도 촬영한 사진이 바로바로 전송이 됩니다. 

이 기능은 실내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하는 분들에게 아주 유용한 기능으로 촬영한 사진을 바로바로 모니터링 할 수 있습니다. 


캐논 DSLR EOS 90D가 미러리스 보다 좋았던 이유 

3일 동안 캐논 EOS 90D를 들고 다니면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했습니다. 촬영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속사 촬영입니다.  핫플레이스인 익선동에 갔다가 길냥이를 봤습니다. 요즘 길냥이에 푹 빠져서 보면 꼭 사진으로 담습니다. 미러리스는 이런 길냥이를 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미러리스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 전원을 켜야 합니다. 부팅 시간이 짧아도 2초 이상 걸립니다. 이 2초가 문제입니다. 셔터 찬스가 열렸으면 바로 찍어야 합니다. 그 짧은 2초 사이에 많은 일이 발생합니다. 

캐논 EOS 90D는 DSLR 답게 전원을 켜 놓고 다녔습니다. 전원을 켜 놓아도 셔터를 누르지 않는 이상 배터리 소모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켜 놓고 출사 나갔다가 집에 오는 지하철 안에서 끕니다. 익선동에서도 전원이 켜져 있는 DSLR을 메고 다니다가 길냥이가 고기 한 점 얻어 먹기 위해서 손님 근처에서 장화 신은 고양이처럼 애처로운 표정을 하기에 한 손님이 쳐다 보더라고요. 이런 순간을 미러리스는 촬영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게 DSLR의 장점이죠. 속사 촬영에 좋습니다. 특히 캐논 EOS 90D는 이미지센서가 풀프레임 DSLR보다 작아서 노이즈나 화질은 풀프레임 DSLR보다 못하지만 AF 성능이나 셔터 구조나 후면 멀티 콘트롤러나 상단 조작계  LCD 디스플레이 등등 촬영 편의 기능은 5D Mark4와 버금가게 좋아졌습니다. 5D Mark4의 DNA가 녹아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풀프레임 DSLR보다 저렴하죠.


대신 미러리스보다 크기가 크고 무거운 것은 DSLR의 단점입니다. 그러나 캐논 EOS 90D는 전작보다 무게가 30g 가까이 줄어서 휴대성이 좀 더 좋아졌습니다. 

사실 캐논 EOS 90D 홍보 영상이 유출 되었을 때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기계적 성능이 확 좋아져 보이지 않았는데 그 홍보 영상에 담기지 않은 것들이 있습니다. 먼저 4K가 노크롭에 듀얼픽셀 CMOS AF가 지원되는 점과 생각보다 연사 능력과 AF 성능이 대단히 좋습니다. 특히나 셔터를 누를 때의 부드럽고 묵직한 셔터음과 충격은 풀프레임 DSLR의 느낌을 많이 나게 하네요. 

스위블 회전 LCD도 들어가서 셀카 촬영과 셀피 동영상, 1인 방송으로도 좋은 DSLR입니다. 


캐논 EOS 90D + EF-S 18~55mm 번들렌즈로 촬영 후보정 X




그동안 많은 캐논 고객들이 영화 촬영 기본 프레임인 24p을 캐논파워샷과 EOS 카메라의 동영상 4K, FHD 24p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캐논은 발 빠르게 캐논 고객들의 요청을 반영해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톻해 24p 프레임을 지원하는 카메라를 늘려갈 예정입니다. 기존 카메라도 향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4k, FHD 해상도에서 24p(23.98fps) 촬영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캐논 고객들의 요청과 피드백을 반영해주는 모습이 좋네요. 카메라를 판매하고 끝이 아닌 계속 고객의견을 청취해서 펌웨어 업데이트로 추가한다면 캐논 카메라는 더 사랑 받을 겁니다. 


[펌웨어 업데이트 모델 및 시기]
- EOS RP : 2019년 10월 말
- EOS 90D : 2019년 10월 말
- PowerShot G5 X Mark II : 2019년 말
- PowerShot G7 X Mark III : 2019년 말
- EOS M6 Mark II : 2020년 상반기

EOS 90D 펌웨어 버전 1.1.1 펌웨어 업데이트 바로가기

<캐논코리아로부터 원고료를 제공받아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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