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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안양천 벚꽃과 그 사이로 핀 초승달

by 썬도그 2019.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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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벚꽃은 유난히 맑고 많아 보였습니다. 특히 안양천 벚꽃길은 꽃길이라고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안양천 벚꽃에 대한 칭찬이 많네요.


안양천은 2개의 길이 있습니다. 금천구, 구로구 쪽 안양천 둔치 길은 포장 도로에다 폭이 넓어서 시원스러운 맛이 좋습니다. 반면, 광명시, 양천구 지역은 흙길이라서 정감이 있습니다. 폭도 좁습니다. 흙길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광명시 안양천 벚꽃길이 자연친화적입니다. 그래서 새들을 더 자주 많이 볼 수 있네요. 

또한 봄꽃 종류도 금천구 보다는 더 많습니다. 


지난 주말 안양천을 하염없이 걸으면서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광각 렌즈와 줌렌즈를 촬영했는데 줌렌즈로 촬영한 사진은 사지을 압축하고 아웃포커싱이 잘 되어서 그런지 좀 더 몽환적이네요. 


까치머리를 하고 있는 직박구리가 벚꽃을 따고 있습니다. 벌을 먹는 것 같기도 하고요. 머리가 까까머리인게 특징입니다. 

붉은머리 오목눈이도 보였습니다. 이 새는 참새보다 더 작은새로 아주 귀엽습니다. 눈이 작고 오목해서 오목눈이인가 봅니다. 이 새는 뱁새라고도 불리웁니다. 뱁색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찟어진다고 할 때 그 뱁새가 이 녀석이네요. 


벤치에 앉아서 하늘을 보니 하얀 벚꽃이 가득합니다. 이런 날이 1년에 딱 2개월만 됐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벚꽃 사이로 하얗고 작은 달이 보입니다.  벚꽃과 달을 보다가 이걸 색다르게 담아볼 방법을 생각해 봤습니다. 가지고 있는 55~300mm 줌렌즈로 크게 당겨봤습니다.


벚꽃 사이에 넣어 봤지만 뭔가 좀 휑한 느낌입니다. 


240mm로 크게 담았습니다. 낮에 나온 초승달이 크게 보이지만 벚꽃이 아웃포커싱이 꽤 많이 됐네요. 이래서는 이게 벚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조리개는 최대 개방치인 F4.5였습니다. 초점은 1포인트 AF로 바꿨음에도 자꾸 벚꽃에 초점이 맞네요. 이럴 때는  벚꽃이 적거나 없는 곳에서 초승달에 초점을 맞춘 후에 AF에서 MF로 변경한 후 카메라 화각을 변경해서 벚꽃 사이로 집어 넣은 후 셔터를 누르면 됩니다. 

300mm  고배율 줌에다가 F4.5의 개방 조리개라서 그런지 벚꽃이 뭉개졌네요. 

이번엔 F13으로 조리개를 조였습니다. 이제야 벚꽃이 덜 뭉개져서 보이네요. 그럼에도 벚꽃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달을 크게 담으면서 벚꽃도 선명하게 보이려면 더 멀리서 더 큰 고배율 줌으로 담아야 합니다. 이 정도면 만족합니다.


이번엔 F13에 최대로 줌을 더 당겨봤습니다. 


이리저리 벚꽃 사이에 초승달을 넣어서 담아봤습니다. 이렇게 벚꽃은 달이 차오를수록 멀어져가겠네요. 그래도 올해는 1주일 이상 오래 핀 느낌입니다. 즐거운 봄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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