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을 점점 덜 가게 됩니다. 영화 관람료는 매년 올라가고 있고 영화관에 가는 시간과 교통비를 고려하면 집에서 편한 복장으로 과자 맛나게 씹으면서 가족들이나 혼자 보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편리합니다. 물론 영화관의 큰 스크린과 사운드만 못하긴 하지만 65인치 대형 TV에 뛰어난 음질의 스피커를 달아서 홈 시어터나 빔 프로젝트로 거실 벽면 전체를 영화관으로 만들면 나만의 영화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부부/작성자: Syda Productions/셔터스톡>
영화관을 덜 가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넷플릭스 같은 TV 기반 영화 개봉 시스템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는 영화사에서 만든 영화나 TV 드라마 등을 볼 수 있지만 자체 콘텐츠가 꽤 발달해 있습니다. 영화와 드라마 중에 지상파와 케이블 TV를 뛰어 넘는 고퀄리티 오리지널 콘텐츠가 많습니다.
앞으로 영화관은 많이 사라지고 축소 될 것입니다. 동시에 영화를 소비하는 트랜드도 변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 배급 시스템은 변해야 합니다. 그래서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배급 시스템의 틈새 시장을 노린 서비스가 '레드카펫 홈 시네마'입니다.
상영 중인 개봉 영화를 집에서 볼 수 있는 레드카펫 홈 시네마
영화관을 덜 가게 되는 이유는 넷플릭스 뿐이 아닙니다. 비싼 1만원 이상의 관람료를 내고 본 영화가 짧게는 1달, 길게는 3달도 되지 않아서 VOD 서비스로 볼 수 있고 이통사에서 무료로 제공하기에 더 안 가게 되는 것도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라면 좀 더 저렴하게 볼 수 있는데 3명이 가면 최소 5만원 이상 돈을 쓰게 되는 영화관을 가는 이유는 남들이 안 본 영화를 큰 화면에서 먼저 보고 싶어서 가는 것도 큽니다.
남들보다 먼저 보는 기회비용이 영화관람료의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개봉 영화는 영화관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만약 현재 개봉하는 영화를 VOD 서비스로 동시에 시작한다면 영화관을 찾아가는 관람객은 많지 않을 겁니다. 네 맞습니다. 영화관에서 개봉과 동시에 VOD 서비스와 IPTV로 볼 수 있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이런 영화들은 영화 개봉관의 아주 적거나 거의 없는 영화들로 주 수익을 IPTV나 VOD 서비스로 낼 생각인 작은 영화들이지 큰 영화들은 영화관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집에서 현재 개봉중인 영화를 볼 수 있으면 어떨까요?
캘리포니아 웨스트 할리우드에 본사를 둔 티켓 판매회사 티켓마스터의 임원이었던 '프레드 로젠'씨는 퇴사한 후 워너 브라더스의 임원이었던 '덴 펠멘'과 함께 현재 개봉중인 영화를 집에서 바로 볼 수 있는 프리미엄 홈 시네마 서비스를 기획합니다.
이 프리미엄 홈 시네마 서비스가 '레드카펫 홈 시네마'입니다. 현재 개봉 중인 영화를 집에서 보려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먼저 영화 영상 유출 위험이 있습니다. 이에 '레드카켓 홈 시네마'를 보려면 심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신청한다고 아무나 볼 수 없습니다. 신청 조건은 최소 5만 달러(5천 6백만원) 이상의 돈이 있어야 합니다. 신청을 통과하면 '레드카펫 홈 시네마'를 볼 수 있는 장치를 1만 5천달러(약 1700만원)을 주고 설치를 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 '레드카펫 홈 시네마'는 부자들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돈 많이 버는 유명 배우들은 얼굴이 잘 알려져서 대중목욕탕도 대중 영화관도 가기 어려운데 이 시스템을 집에 설치해서 볼 수 있겠네요.
영화 1편당 관람 대여로도 1,500달러(170만원)에서 3,000달러(340만원)으로 어마어마하게 비쌉니다. 이 가격이면 영화관 1관 전체 빌리는 가격입니다. 한 번 영화를 대여하면 36시간까지 볼 수 있습니다. 최대 2번까지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좀 더 저렴하게 보려면 작은 영화관 같은 홈 시어터 공간을 만든 후에 친구를 많이 부르면 좀 더 저렴하게 보겠네요.
그러나 슈퍼 리치들은 돈에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비싸도 집에서 개봉 영화를 동 시간에 볼 수 있어서 많이 볼 것 같네요. 가격이 비싸다 보니 이 '레드카펫 홈 시네마' 가입자가 4000명만 되어도 1년에 3억 달러(3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