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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미리 가본 부천 원미산 진달래 축제, 분홍빛으로 물든 원미산

by 썬도그 2019.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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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1주일 정도 일찍 벚꽃이 개회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3월에 눈이 내리는 등 강한 꽃샘 추위에 벚꽃이 움츠러 들었습니다. 오늘 안양천에 나가보니 다음 주 초에나 만개할 것 같네요.이는 예년과 비슷한 개화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봄꽃들이 동시에 개화하는 일들이 많아졌네요.

보통 산수유가 핀 다음 개나리, 진달래가 피고 목련과 매화가 핀 후에 4월 초 중순에 벚꽃이 핍니다. 벚꽃이 지면 봄의 1악장이 끝이납니다. 그러나 최근 몇년 동안은 산수유와 벚꽃이 동시에 합주를 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4월 6~7일 열리는 원미산 진달래 축제

이번 주에 벚꽃 축제하는 서울 구청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번 주는 벚꽃이 만개하기 보다는 이제 막 피는 정도입니다. 만개는 다음 주 초가 될 것 같네요. 그렇다고 벚꽃 축제를 다음 주로 연기하면 다음 주에 비가 오면 벚꽃이 많이 떨어질 것 같네요.  그럼에도 벚꽃은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주는 개나리와 진달래가 만개하는 주입니다. 따라서 진달래 축제가 어울립니다. 서울 인근에서 진달래를 잔뜩 볼 수 있는 축제는 부천 원미산 진달래 축제입니다. 이 원미산은 부천 원미동에 있는 동산으로 80년대 인기 소설 <원미동 사람들>의 배경이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80년대는 가난하게 살아도 모두 가난하게 살았고 의지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자리를 쉽게 구할 수 있었던 시절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희망이 눈에 보이던 시절이었죠. 그 80년대의 가난과 공감과 공통된 삶을 잘 보여줬던 소설이 <원미동 사람들>입니다. 

지금은 부천도 많이 변했습니다. 여전히 소시민이 많이 살고 있지만 전철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입니다. 사실 제가 사는 금천구에서 부천은 전철로 40분도 안 걸립니다만 찾아갈 일이 많지 않아서 인지 종로보다 더 먼 곳에 있는 곳으로 느껴집니다. 이 심리적 거리가 좁혀지는 때가 봄입니다.

부천에는 4월 초에 진달래 축제와 도당산 벚꽃 축제를 볼 수 있습니다. 축제 장소가 가까워서 걸어가서 다 둘러 볼 수 있습니다. 뉴스를 보니 부천시는 벚꽃이 만개하지 않았다면서 도당산 벚꽃 축제를 다음 주로 연기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벚꽃 축제를 보러가야겠네요. 

원미산 진달래 축제는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 2번 출구에서 300미터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가는 길 곳곳에 진달래 동산 가는 길이라고 안내하고 있네요. 참고로 행사 당일인 주말에 가면 사람이 어마어마합니다. 몇 년 전에 갔다가 사람에 치어서 떠 밀려서 다녔습니다.


부천FC와 전남 드래곤즈 경기가 일요일에 있네요. 진달래 보고 축구도 보고 재미있겠는데요.


진달래 동산 바로 옆에는 부천 FC 축구 경기장이 있습니다. 


부천 진달래 동산 입구에는 산수유가 가즈런한 꽃잎을 피우고 있습니다. 


목련도 하얗고 큰 잎을 피우고 있습니다. 화려함은 목련 못 따라가죠. 다만 떨어져서 썩어갈 때 색이 좀 추합니다. 뭐든 빛이 강하면 어둠이 강하나 봅니다. 






진달래 동산 입구에는 공연장이 있습니다. 금요일이라서 공연은 없었습니다. 아마 오늘은 공연이 계속 이어질 듯 하네요. 


카메라 테스트 겸 다양한 앵글에서 다양한 화각으로 촬영을 해 봤습니다. 어렸을 땐 너무 싫었던 꿀벌. 그땐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벌에 몇 번 쏘이고 나서는 벌을 무서워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내가 큰 위협을 하지 않으면 날 쏘지 않는다는 신뢰 관계가 되어서 꿀벌들이 무섭지 않아요. 오히려 고마운 존재죠.


꽃이나 식물은 역광일 때 예쁩니다. 얇은 꽃잎과 나뭇잎을 햇빛이 뚫고 지나가면 꽃잎과 나뭇잎이 투명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꽃은 역광일 때 위 사진처럼 어둡게 나오기도 합니다. 진댈래 꽃잎이 크고 여러겹이라서 그림자가 생기네요. 

<플래시 OFF>

<플래시 ON>

고민하지 마시고 내장 플래시나 외장 플래시를 달고 플래시를 터트리면 그림자가 지워집니다. 






부천 진달래 동산은 산 전체에 진달래가 가득합니다. 올해는 개나리와 산수유 목련이 함께 합주를 하고 있네요. 


진분홍이 가득한 원미산 저절로 탄성이 나옵니다. 중년의 따님이 노모의 어머니를 진달래 앞에 세우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행복 별거 있나요? 좋은 시간 함께 나누는 것이 행복이죠. 사진은 행복을 담은 도구라서 제가 좋아합니다. 


이렇게 태양을 바라보고 촬영하는 역광 사진이 생동감이 좋습니다. 노출을 살짝 올려주시고 촬영해 보세요. 


진달래 동산이라서 해발 168M 정도 되는 작은 산입니다. 진달래 동산은 대략 해발 100m 정도되는 것 같습니다. 진달래 동산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많이 있습니다. 


봄꽃들은 하얀색, 노란색, 붉은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비꽃이 파란색이긴 하지만 대부분은 하얀색, 노란색, 붉은색 계열입니다. 이중에서 하얀 나무 꽃들은 참 비슷비슷해요. 매화와 벚꽃 구분을 할 줄 안다고 남들에게 자랑하면 살구꽃이라는 장벽을 만납니다. 매화처럼 생겼는데 살구꽃은 또 다릅니다. 





원미산 진달래 동산을 올라가는 길은 여러곳이 있지만 부천종합운동장이 내려다 보이는 쪽을 추천합니다. 진달래 동산 입구에큰 표지석이 있는데 그 표지석을 기준으로 오른쪽 끝 쪽으로 올라가면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곳곳에서 사진 찍이 여념이 없네요. 


원미산 동산에 다 올랐습니다. 저 멀리 거대한 빌딩이 보이네요. 저 2개의 거탑 같은 빌딩은 서울 남산에서도 보입니다. 뭔가 해서 집에서 찾아봤더니 중동 리첸시아 아파트네요. 66층 높이라고 하니 어마어마하게 높네요. 요즘은 아파트들이 40층 이상 고층으로 올리는 곳이 많더라고요. 아무래도 높이 올리면 관리비도 싸고 땅값을 나눠낼 수 있고 수익률도 좋기에 높이 올리고 있습니다. 

동산을 올랐다 다 둘러보는데 대략 3시간 정도 걸립니다. 물론 더 꼼꼼히 보고 쉬면서 놀면서 보면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규모가 꽤 큽니다. 

내리막 길을 통해서 내려오니 사진 찍는 분들과 영상으로 담는 분들이 참 많네요. 


셀카 찍기에도 좋죠. 온통 분홍빛 가득한 사진 배경입니다. 


노란색 개나리가 진달래 꽃밭으로 안내하고 있네요. 오늘 토요일 비 소식이 있는데 일요일에 들려보세요. 진달래가 절정인 부천 원미산 진달래동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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