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요즘 볼만한 영화가 있냐고 물어보면 바로 입에서 튀어 나옵니다. 극한직업!!! 보통 영화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상대방의 취향을 살펴보고 조심스럽게 추천하지만 이 영화 <극한직업>은 바로 추천합니다. 제가 추천해서 재미 없다고 말한 사람은 딱 1명 뿐 20명이 넘는 사람들은 정말 재미있다고 인정! 어 인정을 합니다. 웃다가 울었다는 분도 있습니다.

전 보자마자 이 영화 1천만 간다!라고 장담을 했고 제 장담이 실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영화 보는 촉이 남들보다 좀 있는 편입니다. 이번에도 그 촉이 맞을 듯 하네요. 제가 <극한직업>이 1천만을 돌파한다고 예상한 이유는 3가지입니다.


극한직업이 1천만 관객 돌파가 예상되는 이유 3가지


1. 오랜만에 실컷 웃어보는 신파 없는 통 코메디 영화

며칠 전에 본 영화 <뺑반> 후반부의 억지 신파를 보면서 하품이 나왔습니다. 왜 안 나오나 했네! 그럼 그렇지 억지 신파, 지들만 우는 싸구려 신파에 하품이 나왔습니다. 이후 영화는 급속도로 피로감이 밀려오더니 차가 뒹굴고 터져도 별 느낌이 없었습니다. 신파라는 MSG를 넣어야 맛의 풍미가 좋아진다고 믿는 신파 신봉주의자들이 충무로에 참 많습니다.

그래서 한국 코미디 영화는 초반에 신나게 웃기다가 영화 후반에 주인공이 먼저 눈물을 흘리면서 대성통곡하는 신파가 들어갑니다. 웃다가 울면 영화에 대한 각인이 더 잘 될까요? 전 오히려 억지 신파를 넣느니 안 넣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달달한 맛으로 먹는 솜사탕에 고추가루 뿌려 먹는 것이 좋은 맛일 수 없습니다.  

<극한직업>은 신파가 없습니다. 그 흔하디 흔한 주인공들의 과거나 가족사나 슬픔이나 억지 감동을 이끌어내는 신파가 없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만 줍니다. 영화 <럭키>도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만 줘서 성공했는데 그 <럭키>와 결이 비슷한 영화가 <극한직업>입니다. 다만 그 웃음이 박장대소하는 장면은 거의 없습니다. 잔웃음이 계속 터집니다. 웃음 강도 10이 최고라고 하면 강도 7 내외의 웃음이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나옵니다.


여기에 5명의 주연 배우들의 캐미가 찰떡찰떡합니다. 이동휘, 류승룡을 빼면 코미디 연기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배우들까지 웃깁니다. 여기에 말재미가 참 좋습니다. 대사들의 말맛이 좋습니다. 특히나 누굴 비하하거나 편견을 바탕으로 한 저질 유머도 없습니다. 한 마디로 건강한 웃음이 계속 터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웃을 일이 없는 요즘 웃게 해주는 영화라고 고맙다는 소리까지 합니다. 


2. 경쟁을 할 영화들이 없다. 

오늘 뉴스를 보니 <극한직업>이 5백만을 돌파 했다는 소리가 보이네요. 전 1천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요즘 흥행 영화들을 보면 개봉 첫 주에 2백만에서 3백만을 동원할 정도로 개봉 첫 주에 높은 관객 동원을 합니다. 특히 경쟁작이 없으면 관객을 독식합니다.

그러나 그 다음 주에 강력한 경쟁작이 개봉을 하면 바로 관객 수가 쪼글어듭니다. 영화 <말모이>는 1월 9일 개봉해서 첫 주, 둘째 주 1위를 차지했습니다. 쉽게 손익분기점 3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1월 23일 개봉한 <극한직업>이 대박을 터트리자 관객 점유율이 10%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2월 1일 현재 273만 명으로 여전히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있네요. 

<극한직업>은 말모이를 재치고 1위를 차지했고 이번 주에 개봉한 강력한 경쟁작인 <뺑반>은 호평보다 혹평이 많아서 경쟁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설 연휴인 2월 5일에 <알리타>라는 경쟁작이 개봉되지만 SF 영화 특성상 대중들이 많이 찾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습니다. 1천만이라는 대기록을 무혈입성할 분위기입니다. 

혹자는 그런 소리를 합니다. 스크린 독과점이라고 할 정도로 스크린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으니 <극한직업> 밖에 없다고 합니다. 일리있고 공감가는 비판입니다. 그러나 인기 없는 영화를 영화사나 배급사나 영화관이 길게 많이 거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좌석점유율이 낮은 영화를 오래 많이 걸수록 서로에게 손해이기 때문에 관객들의 좌석점유율을 보면서 수시로 스크린 숫자를 조절합니다. <극한직업>은 혹평보다 호평이 많아서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비판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3. 설 연휴

한국은 여름, 겨울 방학 시즌 이외에 설 연휴에 영화를 참 많이 봅니다. 이 설 연휴 개봉을 겨냥한 한국 영화들이 참 많죠. 돌아보면 성룡이 지배하던 설, 추석 연휴가 있었지만 2천 년대 초반 이후 조폭 코미디 영화들이 지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조폭코미디들은 웃음을 주긴 하지만 쌍욕이 너무 많아서 온가족이 보기엔 불편한 점도 많았습니다. 


<극한직업>은 다릅니다. 욕설이 없는 건 아니지만 과하지 않고 억지 웃음도 억지 신파가 없습니다. 온가족이 함께 가볍게 볼 수 있는 웃음이 가득합니다. 사실 <극한직업>은 설 연휴 2주 전에 개봉을 했습니다. 설 연휴에 개봉하면 좋을 수 있지만 미리 개봉한 후 입소문으로 관람객을 장악하면 특별한 홍보 없이 쉽게 설 연휴 관람객까지 끌어 모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입소문이 안 좋으면 설 연휴가 되기도 전에 영화관에서 사라지고 IPTV로 갈 수 있습니다. <극한직업>은 모험을 단행했고 다행을 넘어 대박 입소문이 터지면서 설 연휴에도 원톱으로 히트를 칠 것으로 보입니다. <극한직업> 추천합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유쾌한 영화입니다. 웃음반, 신파반이 주류였던 한국 코미디 영화에서 웃음으로만 튀긴 담백하고 깔끔하고 말끔한 웃음이 가득 한 영화입니다.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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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과학과 지성 2019.02.06 1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촉이 적중하셨네요..

    그냥 맞추신것보다, 천만이 넘어가는 이유(요소)를 정확히 짚어낸 듯 합니다..공감합니다

    •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9.02.06 2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천만 영화라고 해도 호불호가 강한 영화들이 많았는데 이 영화는 그나마 호불호도 별로 없고 대부분이 좋아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