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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남북 긴장국면에서 평화를 외친 전시회 더불어 평화

by 썬도그 2018.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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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이 되자 북한 김정은이 평창 올림픽을 거론하면서 대화라는 말을 꺼냈습니다. 보수 언론은 술책이라고 비난하지만 그게 술책이던 대화 모드로 전환되는 것은 아주 좋은 현상입니다. 그래야 이 지긋지긋한 전쟁 아니 최근엔 핵전쟁 공포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으니까요.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한이 한민족이라는 당위를 앞세워서 대화를 해야 합니다. 통일은 어렵다고 해도 서로가 대화로 신뢰를 구축해야죠. 


2017년 12월 5일부터 2018년 2월 4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3층 우측 전시실에서 <더불어 평화>라는 전시회를 하고 있습니다. 입구에는 120만의 사상자를 낸 중국과도 수교를 했고 36년간 한반도를 지배한 일본과도 수교를 했는데 왜 남북은 안되냐는 글이 보입니다.  2차세계대전은 일본이 일으켰는데 애먼 한국이 그 피해를 받았습니다. 


<손에 손잡고 / 선무>

입구에는 선무 작가의 '손에 손잡고'가 걸려 있습니다. 여러 나라 국기가 달린 체육복을 입고 손에 손을 잡고 달립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다 동양인이고 얼굴이 비슷하네요. 아이들이 평화를 원한다는 내용이 확 들어오네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평화는 빨리 정착되어야 합니다.



서울시립미술관 3층 전시실은 천장이 꽤 높습니다. 이 하얀 벽을 통일 관련 그림과 사진이 가득 걸려 있었습니다.


<동쪽 밤하늘 / 박진화>

정말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무엇을 형상화 한 것일까요? 이 그림은 '촛불시위'를 담은 그림입니다. 광화문 광장을 밝힌 수 많은 촛불들 그 촛불들이 일렁이는 그림이네요.



<반전평화 / 이응노>

이응노 화백은 사람을 점처럼 사용하는 군상화로 유명한 분입니다. 이 사람들을 도트로 이용해서 반전과 평화를 화폭에 담았습니다. 


남북한 체조 선수가 함께 셀카를 찍는 사진과 남한 선수가 쥐가나자 북한 선수가 풀어주는 감동적인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한 민족임을 깨닫게 됩니다. 사실 이 체육 분야가 남북 화해의 열쇠가 된 적이 많았습니다. 이번 평창 올림픽도 남북 화해 모드의 열쇠가 되었으면 합니다. 

<두만강 프로젝트 / 박형근>

박형근 작가는 두만강을 배경으로 결혼을 하는 사람들을 촬영한 사진을 전시했습니다. 북한에도 중국에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냥 싹 싸잡아서 미워하죠




<비단길1, 비단길2 / 이진석>

한국은 섬나라입니다. 물리적으로는 반도지만 북한이 막고 있어서 섬이 된 나라입니다. 북한과 통일만 되면 북한을 지나서 시베리아를 지나서 유럽까지 갈 수 있습니다. 특히 유라시아 특급 열차를 타고 유럽 여행을 갈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겠죠. 그런 날이 왔으면 합니다. 위 그림은 그런 꿈을 담은 그림입니다. 북한을 달려서 베를린, 모스크바, 파리, 비엔나를 가는 그런 꿈을요



의자에 망원경이 있네요. 망원경이 있는 의자 반대편에는 


안승일 작가의 백두산 천지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사진이 엄청 큽니다 가로 4m 세로 2.2m입니다. 


백두산 천지 공중 촬영 사진도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정말 어마어마하게 큰 산이자 큰 호수를 가진 명산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갈 수가 없습니다. 


한 때 남북한 정상이 만나서 담소를 나누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전국민이 정말 통일이 가까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눈물을 흘리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현대그룹 회장인 정주영은 소 떼를 멀고 방북을 하기도 했죠. 현대그룹은 통일 사업을 나서서 한 그룹이지만 이 대북 사업을 하다가 대북 지원금 비리가 밝혀지자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투신 자살을 했었습니다. 

남북관계에 돈을 들여서 하는 모습은 솔직히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런 기름칠이 안되었으면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죠. 물론 이런 모습은 비판을 받아야 하고 앞으로 정상회담을 할 지 모르겠지만 이런 돈을 주고 하는 정상회담은 없었으면 합니다. 

더불어 평화 전시회는 <연결>이라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데칼코마니 같은 색종이를 붙이는 작업을 하네요. 이외에도 윤태호 작가의 <인천상륙작전> 같은 6.25를 다룬 만화책을 읽어 볼 수도 있었습니다. 

2층과 3층에는 <경계155>전시회도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3층에 가보니 탈북자들이 쓴 설문지가 보이네요. 


탈북을 한 이유는 대부분이 경제적인 이유였고 남한에 대한 이미지나 기대는 남한은 노력한만큼 잘 살 수 있다는 나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 한국은 노력한 만큼 잘 살 수 있는 나라가 아님을 남한 사람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박하죠.

탈북자들은 자신들을 차별하는 시선이 느껴진다는 말도 적고 있네요.


조선족보다 못한 탈북자. 이게 현실이네요. 

북한 이탈 주민은 2007년부터 여자가 급속하게 늘어납니다. 무려 71%가 여성이고 남성은 29%입니다. 출신 지역은 함경북도가 가장 많습니다. 아마도 중국의 조선족자치지구와 가까운 지리적 위치 때문인 것 같기도 하네요. 



<광화문광장에서 김일성광장까지 / 신창용>

김일성 광장과 광화문광장 두 광장은 쓰임새가 다릅니다. 김일성 광장은 열병식 같은 폭력을 담은 광장이고 광화문 광장은 촛불을 담은 민주주의 상징입니다. 이 이미지의 차이 이상으로 남과 북은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대화를 시작하면서 같은 민족임을 느끼고 깨닫고 손을 잡았으면 합니다.

두 전시회는 모두 2018년 2월 4일까지 전시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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