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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2017년 올해 본 영화 중 최악의 영화 5편

by 썬도그 2017.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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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쓰라린 다큐 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환상의 세계를 느낄 수 있는 마술 상자입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돈을 내고 영화라는 합법적인 환상 또는 환기의 마취제를 맞으러 갔다가 현실보다 더 비참한 영화를 만나게 되면 정신이 번쩍 들게 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고 나지막하게 쓰디 쓴 욕이 나옵니다.

나름 영화 선택을 잘 한다고 자부하지만 올해도 큰 기대를 안고 갔다가 큰 지뢰를 밟고 너덜너덜해진 마음을 주섬주섬 주워서 온 영화들이 있습니다. 이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아래 리스트는 제가 본 영화 중 제 주관으로 선정한 영화 리스트이니 참고만 하시고 맹신을 하지 마세요. 사람마다 취향과 성격 주관이 모두 다르니까요. 

총 8편이 후보에 올랐습니다. 다행스럽게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영화부터 소개합니다. 

 

비현실적인 스토리에 영화관을 감옥으로 만든 <프리즌>

2017년 3월 23일 개봉한 한석규, 김래원 주연의 영화 <프리즌>은 교도소 안에 있는 범죄자가 교도소를 자기 집 드나들듯하는 다소 비현실적인 내용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이야기 자체는 산뜻합니다. 누가 감히 교도소에 있는 죄수가 밤에 교도소 밖을 나와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상상이나 하겠어요. 실제로 멕시코 같은 나라에서는 이게 가능하지만 한국에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여기서부터 영화 <프리즌>은 와닿지가 않습니다.

여기에 형사가 범죄 소굴에 위장전입한다는 설정도 식상합니다. 산뜻함과 식상함이 함께 있지만 전체적으로 지루하고 재미 없었던 영화입니다. 

 

영화관을 2시간의 감옥으로 만드는 영화 <프리즌> 리뷰보기

 
 
 

무대뽀 전직 형사의 무례한 웃음을 유발한 영화 <보안관>

2017년 5월 3일 개봉한 보안관은 전형적인 '롯데시네마'표 코미디 영화입니다. 억지스토리에 웃음이 아닌 비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롯데시네마'표 코미디 영화 답게 영화 <보안관>은 얇고 얕은 웃음을 제공합니다. 전직 경찰의 무대뽀 수사가 짜증을 유발하다가 영화 중간에 갑작스러운 커밍아웃으로 짜증은 스물스물 나옵니다. 그냥 가볍게 볼만한 영화이긴 한데 큰 재미는 없습니다.

 

영화 보안관. 아재 개그보다 더 썰렁한 오지라퍼들의 향연 리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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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만 빛나는 <저스티스 리그>

DC 코믹스는 구제불능입니다. 슈퍼맨, 배트맨의 핵존심 싸움을 그린 배대슈보다는 낫지만 <저스티스리그>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모인 슈퍼히어로들의 협동심을 바랬지만 후반에 등장하는 슈퍼맨의 능력이 너무나 뛰어나서 다른 슈퍼히어로들이 들러리로 그려진 영화가 <저스티스리그>입니다. TOP5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DC의 슈퍼히어로들이 뭉쳤다는 자체만으로도 눈요기는 합니다. 

뭉쳐도 재미는 조금도 늘지 않은 저스티스 리그 리뷰읽기

 

2017년 올해 본 영화 중 최악의 영화 5편

 

5위. 에이리언 커버넌트

SF 명작 에이리언 시리즈의 프리퀄 3부작 중 2번째 영화인 <에이리런 커버넌트>는 전작인 <프로메테우스>의 아우라를 박살내 버린 졸작입니다. 이 영화는 초반부터 황당한 이야기로 시작하더니 짜증나는 결말로 끝이 납니다. 잔혹함만 증가하고 주인공의 매력은 확 떨어집니다. 깊이 있는 스토리 대신 폭주하고 난감한 스토리만 덩그러이 놓였습니다. 궁금해 하던 창조주의 비밀도 알려주지도 않습니다. 같은 감독이 만든 영화일까? 생각할 정도로 '리들리 스콧' 필모에 오점을 남긴 작품입니다.

 

에이리언 시리즈 중 가장 졸작인 에이리언 커버넌트 리뷰읽기

 

4위. 루시드 드림

자각몽을 소재로 한 유명한 영화 <인셉션>에서 소재를 차용한 듯한 영화 <루시드 드림>은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이상하게 흘러갑니다. 영화 제목이 자각몽을 뜻하는 <루시드 드림>이지만 이 영화는 자각몽 보다는 최면술 영화로 느껴질 정도로 이상한 방향으로 흐릅니다. 주인공이 최면을 통해서 자신의 과거를 되집어 본다는 내용이 주요 줄거리입니다. 이 좋은 소재를 이렇게 낭비해도 되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영화는 조악한 스토리가 끝까지 흐릅니다. 

게다가 액션도 거의 없습니다. 영화 후반에 엄청난 액션 장면이 나오지만 이 액션 장면은 너무 거대해서 좀 뜬금 없습니다. 차라리 영화 중간중간 졸음 방지용 액션을 넣었어야 하는데 그것도 없습니다. 흥행도 실패해서 많은 사람들이 안 본 것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인셉션의 아류작 같은 영화 '루시드 드림' 리뷰보기

 

 

3위. 스타워즈 :  라스트 제다이

스타워즈를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은 꾸준하게 보게 하는 포스가 있는 <스타워즈>시리즈입니다. 올 연말에 개봉한 <스타워즈 : 라스트제다이>도 포스를 다시 함께 하고 싶어서 봤다가 큰 실망만 안겨다 주었습니다. 이 <스타워즈 : 라스트제다이>는 호불호가 강한 영화입니다. 저는 최악의 영화에 올릴만큼 영화 시리즈 전체를 광선검으로 잘라버린 망작 중에 망작으로 보였습니다.

전체 스토리도 엉망진창입니다. 레이는 혼자 포스를 터득하고 흑인과 황인종 커플은 별 역할도 하지 못하고 시간 낭비만 합니다. 게다가 저항군은 영화 내내 도망만 다닙니다. 뻔한 스토리를 탈피 하려다가 짜증만 나게 하는 연출과 스토리. 여기에 액션이 많지도 않습니다. 오로지 루크 스카이 워커인 마크 해밀을 오래 볼 수 있었던 것이 유일한 재미였습니다. '마크 해밀'조차도 루크와 다른 캐릭터로 만들어서 짜증내 했던 <스타워즈 : 라스트제다이>
앞으로 이 시리즈를 계속 봐야하나? 하는 고민까지 하게 만든 망작입니다. 

전설과 가족막장극 사이에 있는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리뷰 보기 

2.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올해는 제목에 Last가 들어간 영화들 중에 망작이 많네요. 최후가 아닌 최악으로 읽혀지게 하는 또 하나의 영화가 <트랜스포머 : 최후의 기사>입니다. <스타워즈 : 라스트제다이>가 호불호가 갈렸다면 이 영화는 거의 대부분의 관객들이 짜증내 했던 영화입니다. 영화 스토리야 워낙 괴이한 스토리가 많아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기대가 없음에도 그 이하의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스토리가 이 영화를 2위에 올린 것은 아닙니다. 2위에 올리는데 큰 공헌을 한 것은 CG입니다. CG가 엄청납니다. 정말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CG가 나옵니다. 뭐 CG로 흥한 영화라서 많이 나온다고 짜증낼 일은 아닙니다. 문제는 많이 나오는 정도가 아닌 너무 심하게 많이 나오니 이게 영화인지 애니인지 구분도 가지 않습니다. 여기에 엉성한 스토리가 CG 홍수에 더해지니 마음을 침울하게 만듭니다. 액션 영화를 보다가 졸긴 처음입니다. 스크린에서는 비명이 들리고 화염과 굉음이 들리지만 졸음이 쏟아지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합니다. 그런면에서 놀라운 영화이기도 합니다

아무말대잔치 같았던 망작 <트랜스포머 : 최후의 기사>리뷰 읽기

 

1위. 청년경찰

누군가는 이 영화를 올해의 영화로 선정했을 수 있습니다. 무려 565만명이 본 대박 영화입니다. 그러나 저에게 이 영화는 올해 최악의 영화였습니다. 다시는 이런 영화가 만들어지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참 나쁜 영화입니다.

먼저 이 영화는 재미가 없습니다. 강하늘, 박서준이라는 두 청춘 스타만 붙여 놓아도 건강한 웃음이 터질 수 있음에도 영화 초반부터 전혀 웃기지 않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웃기지 않을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영화 초반은 다큐로 그려집니다. 그렇다고 다큐도 아닙니다. 웃기려고 시도는 하는데 당췌 웃겨야 말이죠. 박하선의 어색한 조교 연기도 참 가관입니다. 배우 박하선은 눈웃음이 매력적인 배우인데 버럭질만 합니다. 

영화 스토리는 조악함을 넘어서 악의적이기 까지 합니다. 두 경찰 후보생이 범죄를 일망타진한다는 큰 줄거리는 좋지만 그 과정이 아주 조악합니다. 선배 경찰들의 무능함은 그렇다고 쳐도 두 청년 경찰의 무대뽀 사건 진입 광경은 졸렬합니다. 여기에 대림동과 조선족을 범죄 소굴로 묘사하는 모습은 악의적이기 까지 합니다. 그렇다고 사회적 비판과 환기를 시키는 것도 전혀 없습니다. 액션도 별로 없습니다. 

처음으로 별점 0개를 준 영화입니다. 

참 나쁘고 재미 없는 영화 청년경찰 리뷰보기

 

덧붙임 : 왜 영화 <리얼>이 없냐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영화 <리얼>은 정말 못 만든 영화입니다. 그럼에도 영화의 전체 줄거리를 담은 글을 읽어보면 영화가 편집의 문제이지 영화 자체는 꽤 짜임새도 있고 꽤 흥미로운 요소가 많습니다. 중국 자본으로 인해 영화 중간에 감독이 교체되지만 않았어도 어느 정도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점을 감안해서 순위에서 뺐습니다. 그럼에도 10위 안에는 들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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