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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여관에서 본 민중예술 추적자; 그들은 너무도 사랑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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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여관에서 본 민중예술 추적자; 그들은 너무도 사랑했다

썬도그 2016. 9. 14. 16:02

서울루나포토페스티벌 소개를 계속 하겠습니다. 

2016/09/11 - [사진정보/사진전시회] - 갤러리 류가헌의 다큐 사진작가 성남훈 이재갑 사진전

2016/09/13 - [여행기/캐논 EOS M3] - 조형예술 독립출판물이 많은 더북소사이어티

에 이어집니다. 갤러리 류가헌에서 3,000원을 내고 서울루나포토페스티벌 입장료를 산 후 류가헌을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류가헌은 골목 안 쪽에 있는데 골목 입구의 건물이 공사를 하고 있네요. 


<자국 / 사진작가 김익현>

그런데 흥미롭게도 건물 가림락막을 이용해서 사진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통의동 보안여관 신관 건물 공사 현장입니다. 난 또 서촌도 젠트라피케이션이 일어나고 있어서 돈 되는 동네 건물 올려서 돈 버는 것인 줄 알았는데 보안여관 신관 건물이 올라가네요.  이 사진들은 김익현 사진작가의 자국입니다.

이 자국은 우리 어깨에 있는 일명 불주사를 맞은 흔적입니다.  불주사는 결핵 예방 주사입니다. 초등학교 때 맞았는데 요즘은 아기 때 맞는 백신 중 하나입니다. 제 인생 최고로 아팠던 주사. 작가는 이 자국을 유형학적인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보안 여관입니다. 이 건물은 윤동주 시인이 살던 하숙집이었습니다. 1930년대 지어진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여관입니다. 이 여관이 몇년 전에 예술가들의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사실, 전시 공간으로는 썩 좋지는 못합니다. 그럼에도 공간이 주는 느낌은 아주 좋습니다. 

그 느낌 때문에 많이들 들리죠. 


보안여관 1층에 들어서니 신학철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네요. 참 보안여관 전시회명은 '추적자 : 그들은 너무도 사랑했다'입니다. 신학철 작가의 그림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예전에 봤습니다. 민중화가라고 할 정도로 인민에 대한 시선이 아주 강렬하면서 재미있습니다. 




보안여관은 여관 건물 형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닫이 문이 있는 방이 가득합니다. 



방에 들어가니 신학철 작가의 그림들을 프린팅한 걸 걸어 놓았네요. 장소가 협소해서 원작을 모실 수는 없었겠죠. 그럼에도 아쉬운 디스플레이입니다. 


그럼에도 신학철 작가의 위트가 아주 좋습니다. 사진을 이용한 콜라주 작품이네요. 중산층 이미지를 잘 표현했습니다.




민중 미술이라는 단어가 유행했던 시절이 있었죠. 사회와 이슈에 관심을 가지는 화가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민중 미술 아니 사회를 반영하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있나 모르겠네요? 미술전을 요즘은 거의 가지 않는 이유가 다 재미가 없어요. 뭔 그리 내적 탐험을 많이들 하시는지 추상 미술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면에서 신학철 작가의 그림과 콜라주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느낌이 아주 강렬합니다. 


보안여관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계단 위에도 사진이 걸려 있네요. 



이 사진 속 인물을 어디선가 봤습니다. 자세히 기억을 더듬어보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백혈병에 걸려 죽은 딸을 위해서 시위를 했던 분이시네요.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의 실제 모델입니다. 제가 삼성전자 제품을 전혀 쓰지 않는 이유가 이런 것 때문입니다. 산업재해가 일어났음에도 인정을 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삼성전자는 종교같은 회사라서 비판을 하면 오히려 비난을 하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나라도 삼성전자 제품 안 사는 것이 사회를 변화 시키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삼성전자 제품은 안 살 생각입니다.  이 작품은 홍진훤 작가의 <노래하듯 웃지 않도록>이라는 작품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홍진훤 사진작가는 이 사진 말고도 세월호를 기록한 사진 등 사회 참여적인 사진들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이런 직접화법들이 좋습니다. 너무 직접적이면 노골적이라서 사진기자 사진과 다를 게 없어서 분별력이 없지만 어느 정도 은유를 섞어서 보여주는 방식은 좋습니다. 




이우성 작가의 작품입니다.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네요. 산악회 그림 같기도 하고요



보안 여관은 자신의 오래됨을 인테리어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음 서울루나포토페스티벌 참여 공간을 향해서 발걸음을 서촌 깊숙히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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