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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불꽃놀이 사진 잘 찍는법(서울세계불꽃축제)

by 썬도그 2016.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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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사진, 인물사진, 여행사진, 동물사진 사진에는 소재와 주제에 따라서 수 많은 사진 장르가 있습니다. 사진 소재로 구분한다면 가장 어려운 사진 촬영 중 하나가 불꽃놀이 사진입니다. 그러나 경험이 쌓이고 요령을 알면 자기만족을 넘어서 남을 감동시킬 수 있는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불꽃놀이 사진 찍는데 필요한 준비물 

불꽃놀이 사진 찍는데 준비물

1. 셔터 속도가 조절 가능한 메뉴얼 기능이 있는 미러리스, DSLR
2. 삼각대
3. 릴리즈(없으면 타이머 기능으로 대체)
4. 좋은 촬영 장소


1. 카메라(미러리스나 DSLR)

2016년 10월 8일 한화가 주최하는 2016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립니다. 비가 온다는 예보로 실망을 살짝 했지만 다행히 오전까지만 비가 오고 오후에는 화창할 듯합니다. 비가 지나간 하늘의 저녁 노을은 선물같은 하늘이죠. 

이 불꽃놀이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찍어도 됩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수동 기능이 없어서 불꽃의 긴 빛의 궤적을 담지 못합니다. 빛의 궤적을 담은 사진을 담지 못하지만 불꽃놀이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해도 됩니다. 오히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짧은 셔터속도의 사진이 생동감 있어서 좋아요. 다만, 사진도 찍으면서 스마트폰은 동영상 촬영에 강점이 있어서 동영상으로 담아도 좋습니다. 


이런 사진은 DSLR이나 미러리스 같이 셔터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카메라만 가능합니다. G5. V20 같은 최신 스마트폰은 셔터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어느 정도 불꽃놀이 사진을 촬영할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조리개가 F1.8로 고정되어 있어서 불꽃의 선이 뚱뚱하게 찍힙니다.  따라서 촬영할 때 최적의 카메라는 DSLR이나 미러리스입니다. 

가끔 렌즈는 어떤 것이 좋냐고 하시는데 표준화각의 단렌즈는 불꽃놀이 같이 거대한 피사체를 담는데 부족합니다. 차라리 번들렌즈인 18~55mm의 표준광각줌렌즈가 좋습니다. 따라서, DSLR이나 미러리스 입문자들도 요령만 알면 촬영할 수 있습니다. 


2. 삼각대 

삼각대는 필수입니다. 불꽃놀이 사진은 보통 셔터속도가 4~8초 사이를 왔다갔다 합니다. 4초 이하로 찍으면 스마트폰을 찍은 사진처럼 불꽃의 궤적이 아닌 불꽃이 정지한 듯한 사진이 찍힙니다. 우리가 불꽃놀이 사진을 보면서 탄성이 나오는 사진은 눈으로 본 사진이 아닌 불꽃이 긴 빛의 궤적을 그린 불꽃 야자수 같은 사진에 감탄을 하죠. 따라서 눈으로 본 불꽃이 아닌 사진이 그리는 사진을 찍으려면 삼각대가 필수 입니다. 무겁고 값비싼 삼각대면 좋겠지만 고가 삼각대가 아닌 2만원대의 삼각대로도 충분합니다. 왜냐하면 불꽃놀이 사진은 줌망원렌즈 같이 무거운 렌즈가 아닌 가볍고 작은 광각줌렌즈나 광각렌즈로 찍기 때문이죠. 


3. 릴리즈 

릴리즈는 필수 제품은 아니지만 있으면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릴리즈 없이 찍어보기도 했고 릴리즈를 사용해서 촬영해 봤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릴리즈가 있으면 내가 셔터속도를 제어할 수 있어서 편리하더라고요. 재미있는 것은 딱 한 번 한화세계불꽃축제에서 입선을 한 사진이 릴리즈 없이 촬영한 사진입니다. 세상은 운칠기삼이긴 하죠.

릴리즈를 모르는 분들도 있어서 설명하자면 릴리즈는 긴 케이블을 이용해서 사진 촬영을 하는 도구입니다. 야경 사진이나 불꽃놀이 같은 사진의 핵심은 흔들림을 최소한으로 방지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셔터를 누를 때 카메라에게 셔터 누를때의 진동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그러나 사진에 흔들림이 전달되지 않는 이유는 셔터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통 표준번들렌즈를 낀 DSLR이나 미러리스를 낀 카메라는 1/60초 이하로 셔터속도가 떨어지지 않으면 흔들리지 않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밤에는 이 이하로 내려가거나 빛에 대한 감도인 ISO를 올려서 촬영하죠. ISO를 올리면 노이즈가 생겨서 쨍한 사진을 담을 수 없습니다.

셔터 누를 때의 충격을 방지할 수 있는 제품이 릴리즈입니다. 릴리즈는 싼 것은 1만원 이하의 제품도 나와 있습니다. 무선 릴리즈도 있지만 수 많은 카메라가 밀집하는 불꽃놀이 현장에서는 무선 주파수가 엉킬 수 있으니 사용을 권하지 않습니다.

릴리즈가 없으면 못 찍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릴리즈 없으면 촬영 타이머 기능을 이용해서 촬영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릴리즈를 놓고 야경 촬영을 할 때는 타이머 기능을 이용해서 촬영을 합니다. 다만 타이머 기능을 이용하면 내가 셔터를 열고 닫는 것을 조절할 수 없습니다. 



4. 촬영 장소

서울세계불꽃축제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합니다. 그냥 그 불꽃놀이를 감상하려는 일반 시민들이 대다수이고 저 같이 좀 더 멋지게 그 풍경을 담아서 한화가 주최하는 불꽃놀이 사진 공모전에 도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냥 보고 즐기는 것이 목적인 치맥이 주목적인 분들에게는 불꽃이 보이는 모든 곳이 적합합니다. 물론, 최대한 근거리가 좋죠. 그러나 최대한 근접거리를 접근하려면 오전 일찍 텐트를 치거나 선점을 해야 합니다.  오후 5시 정도 63빌딩 앞 한강 둔치 풍경이 대략적으로 이런 풍경입니다. 



사진 공모전이나 좀 더 사진을 멋지게 찍고 싶은 분들은 뷰포인트가 따로 있습니다. 제 경험상 가장 좋은 곳은 한강을 함께 담을 수 있는 한강의 이촌지구입니다. 올해는 강과 연결되는 호안이 공사중이라서 아예 접근하지 못하지만 매년 보면 이촌 지구는 오전 10시 이전부터 수 많은 카메라 삼각대가 영역 표시를 합니다. 그 모습을 보면 질려 버립니다. 

그 대안이 되는 곳은 강변북로 밑인 경사진 부분에 카메라를 설치하면 좋습니다. 이곳도 오후 2시 전후로 가야 좋은 자리르 선점할 수 있지 오후 4시 넘으면 바글바글합니다. 올해는 더 심할 듯하네요. 제가 이 이촌지구를 추천하는 이유는 한강 때문입니다. 버스를 타고 한강대교 북단에서 내려서 한강 이촌 지구를 걸어가야 합니다. 오후 2시 이전에 가시면 좋습니다. 


불꽃을 쏘는 곳은 한강 한가운데 바지선입니다. 따라서 한강까지 사진으로 담으려면 이촌지구 한강 둔치 경사진 곳이 최적의 장소입니다. 뭐 한강뷰가 지원되는 이촌아파트 베란다가 최적의 장소이지만 거긴 소수의 소유물이죠. 


이 사진은 한강에 불꽃의 반영이 담겨 있습니다. 이촌지구 비탈진 둔치에서 촬영해서 한강까지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진은 불꽃이 더 가까운 한한 세계불꽃축제 VIP석이였지만 한강과 거의 수평에 가까운 자리라서 한강을 담지 못했습니다. 어떤 사진이 더 나은가요? 대부분은 한강에 불꽃놀이의 반영이 담긴 사진을 좋아합니다. 이는 한화도 좋아합니다. 서울세계불꽃축제 수상작들을 보면 대부분이 한강이 담기고 한화 소유의 63빌딩이 담긴 사진들입니다. 따라서 사진 촬영하려면 63빌딩 맞은편인 한강 이촌지구가 좋습니다. 아니면 한강을 잘 볼 수 있는 고층아파트나 빌딩이 좋습니다.



2016 서울세계불꽃축제 카메라 세팅법

카메라 세팅법은 복잡할 수 있지만 개념만 잘 잡으면 생각보다 쉽습니다. 


1. 매뉴얼 모드로 변경한다

기본적으로 야간의 빛의 궤적을 담는 사진과 똑같습니다. 빛의 궤적은 셔터스피드를 3초이상 늘려서 빛의 궤적을 담습니다. 따라서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ISO 관계를 잘 이해하는 분들에게는 쉽습니다. 불꽃놀이 사진은 장노출 사진입니다. 따라서 셔터스피드를 길게 늘릴 수 있는 매뉴얼 모드인 M에 놓고 촬영해야 합니다. 

그러나 A(Av모드)라는 조리게 우선 모드에 놓아서 촬영해도 됩니다. 그러나 M모드를 더 추천합니다. 


매뉴얼 모드에 놓고 셔터스피드를 1초, 15초 30초를 지나서 계속 돌리면 Bulb모드가 나옵니다. 이 벌브에 놓고 촬영하면 좋습니다.


2. 조리개는 F8~ F11이 가장 좋다

매뉴얼 모드에 놓고 조리개를 F8~F11 사이가 좋습니다. F5.6과 같이 조리개를 개방하면 빛이 뚱뚱하게 찍혀서 불꽃의 깔끔한 선의 느낌이 사라집니다. 조리개를 조여서 F11이상 조이면 회절 현상이 생길 수 있으니 F11이상은 조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셔터스피드는 4초에서 8초 사이가 적당

셔터스피드는 4초에서 8초 사이가 적당합니다. 그러나 불꽃의 종류에 따라서 셔터스피드가 달라집니다. 

이 사진은 셔터스피드가 2~4초 이내의 사진입니다. 보시면 빛이 길게 뻗지 못하고 뭔가 빛의 붓으로 그리다가 만 느낌이죠. 


반면 이 사진은 셔터스피드를 8초 이상 담았습니다. 문제는 셔터스피드가 길면 불꽃이 겹치기도 하고 노출이 오버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진은 RAW파일도 촬영해도 후보정으로 살릴 수가 없습니다 노출 부족은 후보정으로 어느 정도 살려도 노출 오버로 하얗게 날아간 곳은 데이터 값이 아예 없기 때문에 노출을 줄여도 화이트홀 현상 때문에 살릴 수 가 없습니다


또한, 불꽃마다 어떤 불꽃은 밝은 불꽃이 있고 어떤 불꽃은 불꽃 광도가 낮습니다. 따라서 불꽃마다 노출 조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초보 분들은 처음 불꽃놀이 촬영을 한다면 대부분의 사진이 노출 오버로 망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 도전은 경험 삼는다 치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저 같이 매년 지켜본 사람들은 불꽃놀이 레퍼토리와 언제 빛이 강한 불꽃이 올라오는지 대충 예상하기에 불꽃이 터지는 순서만 봐도 저건 강한 불꽃, 저건 사진 찍기 좋은 불꽃인지 감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경험이 없으면 노출 오버된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험자들은 노출이 오버될 것 같으면 릴리즈로 셔터를 닫아서 노출 오버를 막습니다. 어떤 분은 렌즈 앞을 종이로 막아서 노출 오버를 강제로 막기도 합니다. 



셔터스피드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경험이 많은 사진 강태공이라면 불꽃이 피융 하고 올라갈 때 릴리즈로 셔터를 개방하고 팡~~~하고 터진 후에 야자수처럼 불꽃이 쫘아악 퍼질 때 셔터를 끊어서 담습니다. 문제는 이 불꽃놀이가 사진가들을 위한 불꽃이 아니라 보기 좋은 불꽃을 쏘기 때문에 피웅~~~ 팍~~이 아닌 피웅 피웅 피웅 팍파파박바바박 팍박으로 동시다발적으로 터집니다. 이런 불꽃은 눈에는 보기 좋지만 사진으로 담으면 노출 오버가 됩니다. 따라서 촬영자는 시의적절하게 릴리즈로 셔터를 열었다 닫았다 해야 합니다. 

마치 사진을 낚는 강태공의 심정으로 담아야 합니다. 경험 많은 불꽃놀이 사진 강태공은 느긋하게 담지만 초보들은 불꽃에 흥분해서 막 찍습니다. 

그럼 릴리즈를 사용하면 셔터를 언제 열고 언제 끊는게 좋으냐? 간단합니다. 불꽃이 피융 올라올 때 셔터를 열여주시고 팡~~하고 터지고 불꽃이 최대 만개 했을 때 끊어주셔야합니다. 그래야 다른 불꽃이 터져서 불꽃이 중첩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4. 매뉴얼 초점(수동 초점)으로 촬영해라 

검은 밤하늘은 자동초점으로 맞아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수동초점이 좋습니다. 그러나 껌껌한 밤에 수동으로 놓고 초점링을 돌려도 초점이 맞았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첫 불꽃이나 불꽃이 올라오는 근처에 밝은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구도를 바꾼호 수동 초점 모드로 바꾸거나 첫 불꽃이 올라올 때 자동초점으로 맞춘 후 수동초점으로 변경하면 됩니다. 그리고 초점이 흐트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초점링을 테이프로 고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5. ISO 50~200에 놓고 촬영해라

디지털 카메라로 넘어오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ISO라는 빛에 대한 감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필름 구매할 감도가 정해진 필름을 사야했습니다. 그래서 ISO400필름을 끼면 ISO100으로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런데 디지털 카메라는 내 맘대로 조절할 수 있어요. 얼마나 편해요.

ISO 수치가 높으면 빛에 대한 감도가 높아져서 어두운 밤에도 흔들리지 않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대신 노이즈가 자글자글하죠. 요즘 카메라들은 보통 ISO1600~3200이상 올라가면 노이즈가 보입니다. 불꽃놀이 사진을 깔끔하게 담으려면 노이즈가 없는 사진이 좋죠. 또한 셔터스피드를 길게 늘리려면 빛에 대한 민감도를 줄이는 것이 좋죠

ISO는 보통 50~200사이에 놓으면 됩니다. 보통 ISO100에 놓으면 좋습니다.



 6. 그외의 자잘한 팁

미러 락업으로 미러 쇼크를 방지해라

DSLR은 미러가 있습니다. 셔터를 누르면 미러가 올라간 후 촬상소자에 외부풍경을 담은 빛이 노출된후 셔터가 내려가면 촬영이 멈춥니다. 그런데 이 미러를 올릴 때 미세하나마 카메라에 충격을 줍니다.  야경사진과 불꽃놀이 사진은 흔들림과의 싸움입니다. 따라서 미러 쇼크(충격)도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DSLR 보급기에도 미러 락업 기능이 있습니다. 이걸 설정하면 셔터를 누르기 전에 미러를 미리 올려 놓고 촬영을 하기에 미러 쇼크가 없습니다.

그러나 꼭 해야 할 설정은 아닙니다.


손떨림 보정 기능을 꺼라

손떨림 보정 기능은 손의 흔들림을 광학적으로 보정하는 기능입니다. 이 손떨림 보정 기능은 평상시에는 손떨림을 방지하지만 삼각대 위에 카메라를 올려 놓은 흔들림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는 지 혼자 보정을 합니다. 보정할 필요가 없는데도 보정에 충실하다 보니 오히려 흔들림이 없는 상태에서 흔들림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손떨림 방지 기능은 끄세요. 

니콘은 VR기능, 캐논은 IS기능이라고 부르는데 렌즈에 있는 그 VR, IS기능을 OFF로 놓으세요


아이피스 커버로 뷰파인더를 가려라

DSLR은 광학 뷰파인더로도 빛이 들어갈 수 있다. 캐논 카메라 같은 경우 스트랩에 아이피스 커버가 달려 있다. 이걸 아이컵을 제거한 후 아이피스 커버로 뷰파인더를 덮으면 뷰파인더로 들어가는 빛을 막을 수 있다. 


경험이 중요하다

매년 서울불꽃축제가 열리고 매년 참가하면 레파토리가 비슷한 것을 알 수 있다. 언제 어느 불꽃이 터지는지 어떤 불꽃이 올라가면 사진 찍기 좋은지를 알 수 있다. 불꽃 형태만 보고도 사진 담기 좋은 불꽃, 나쁜 불꽃을 알 수 있다. 이는 한 번에 알 수 없고 여러해 참여하면 알 수 있다. 레파토리를 모르면 유튜브에서 작년, 재작년의 불꽃축제 레파토리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그럼 오늘도 성공하는 사진 강태공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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