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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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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백색 가로등이 우리 건강에 미치는 안 좋은 영향들

썬도그 썬도그 2016. 7. 1. 12:59

자주 찾아가는 대학로 뒤 이화마을이 몇 년 전에 가로등 색깔이 바뀌었습니다. 주황색 빛이 내리는 나트륨 등이 아닌 백색등이더군요. 가까이 가서 보니 LED 가로등이더군요. 서울시는 서울 골목을 지키던 나트륨 등 대신에 저전력과 보다 태양광에 가까운 백색 등인 LED 가로등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는데 조금씩 교체를 한다고 하니 언젠가는 오겠죠. 백색 LED 가로등이 좋은 점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좋은 점은 책 읽기 좋습니다. 더운 날에는 책을 들고 바깥에서 책을 읽기도 합니다. 책 읽기에는 백색 LED등이 참 좋죠. 또 하나 좋은 점은 사진 찍기 좋습니다. 노란 나트륨 등이 비추는 골목을 촬영하면 붉은 색이 너무 많아서 예쁘지가 않습니다.  반면 백색 등은 화이트밸런스가 딱 맞아서 좋아요. 


여기에 저전력이라서 서울시는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LED 백색 가로등이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네요. 
미국 의학 협회(AMA)는 백색 LED 가로등이 건강과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경고를 했습니다.

https://theconversation.com/american-medical-association-warns-of-health-and-safety-problems-from-white-led-streetlights-61191



백색 LED 가로등이 건강과 안 좋은 이유


미국 의학 협회의 주장은 황당한 것이 아닌 일리가 있습니다.  미국 의학 협회에서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는 옥외 조명 특히 가로등의 색온도를 높게 해도 3000K 이상으로 올리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은 색온도 잘 알죠. 쉽게 말해서 온도가 낮은 불빛은 노르스름합니다. 그러다 불의 온도가 올라가면 점점 파란색 불꽃이 됩니다. 

우리가 쓰는 필라멘트 전구와 나트륨 가로등은 노르스름한 빛을 냅니다. 색온도가 약 3000K 정도입니다. 
반면 백색 LED 색온도는 4000 ~ 5000K로 색온도가 높습니다. 가시 광선 중에서 가장 강한 에너지를 가진 빛이 푸른빛입니다. 요즘 한창 말이 많은 블루라이트죠. 백색 빛에는 이 블루 라이트가 섞여 있습니다. 블루 라이트는 눈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우리가 매일 보는 스마트폰에 이 블루 라이트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불끄고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면 눈이 더 안 좋아지죠. 그래서 요즘 최신 스마트폰은 야간에 불끄고 스마트폰을 볼 때는 일부러 황색 빛을 더 많이 내게 하는 기술도 만들어지고 있더군요.

그럼 이 블루 라이트가 왜 나쁘냐?
우리 인간은 전기로 만드는 인공광을 보고 산지가 200년 조금 넘습니다. 이전에는 호롱불이나 장작불 같은 노르스름하고 붉은 낮은 온도의 빛을 보고 살았습니다. 이 장작불이나 화석 연료를 태워서 내는 빛은 색온도가 1800K 정도입니다.

우리 눈은 이 낮은 온도의 빛에 익숙했습니다. 전기 보급 초기 전구도 색온도가 낮아서 우리 눈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백색 LED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과도한 눈부심을 보이는 인공조명들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블루 라이트도 많아졌습니다.

블루 라이트는 망막에 손상을 주고 동공이 지나치게 축소되는 원인이 됩니다. 백색 LED 램프를 잠시동안 쳐다 보면 눈이 아프죠. 마치 태양을 보는 느낌입니다. 

미국 의학 협회는 백색 LED 등이 안 좋은 점을 또 하나 지적합니다. 그 또 하나는 서커디안리듬 [Circadian rhythm]때문입니다. 우리 인간은 25시간을 주기로 3가지 체내 리듬이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낮에 일을 하고 저녁에 잠자리 모드에 들어가기 위해서 체온과 혈압이 낮아지는 휴식기에 들어갑니다. 따라서 저녁에는 좀 더 어두운 빛이나 온화한 붉은 등을 비춰야 하는데 백색 LED등은 태양이 뜬 낮처럼 밝아서 이 서커디안 리듬이 깨져버리게 됩니다. 


미국 의학 협회는 3000K 이하의 색온도의 조명을 사용하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3000K이하라고 해도 백색광은 블루 라이트를 포함하고 있어서 3000K 이하 색온도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전 세계의 인공광을 표시한 지도입니다. 쉽게 말해서 밤에 촬영한 지구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유럽과 미국 동부와 한국 일본은 엄청나게 밝습니다. 한국은 대표적인 빛 공해 나라이기도 하죠. 

우리가 편하다고 인공광인 가로등과 도시의 불빛들이 모여서 우리에게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가로등을 없애지도 못하죠. 범죄 예방 차원에서 가장 효과적인 것 중 하나가 가로등 설치인데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냐? 가로등 불빛을 이전의 나트륨 등으로 바꾸는 것이 시민들의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미국 의학 협회는 백색 LED 가로등이 나트륨 등보다 야간에 우리 몸에서 나오는 멜로토닌 양을 5배나 줄게 했다고 하네요. 이 멜라토닌이 적게 나오면 생체리듬인 서커디안 리듬이 깨지게 되고 수면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인간을 넘어 야생 동물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줍니다. 밤에는 자야지 공부하고 일하면 안 되죠. 

특히나 한국 같이 늦게 까지 활동하는 나라는 더더욱 가로등에 관해서 고민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우리가 가로등을 하루 종일 쐬는 것도 아니고 지나갈 때만 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야간에 운동을 하고 자전거를 타거나 하면 우리 몸이 낮인가? 하는 착각을 해서 멜라토닌 분비량을 줄일 수 있겠네요

미국 의학 협회는 백색 LED 가로등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고 줄일 수 없다면 최대한 블루 라이트가 나오지 않는 가로등 불빛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 블루 라이트에 대한 경각심이 있을까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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