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갑작스런 기온 상승으로 산수유부터 진달래, 개나리, 목련, 매화, 벚꽃까지 한꺼번에 폈습니다. 마치 어벤져스 영화를 보는 듯하네요. 보통 순차적으로 펴서 스포트라이트를 차례대로 받는데 올해는 모두 함께 펴 버리니 눈길이 가장 웅장하고 화려하고 예쁜 벚꽃으로 향합니다.
벚꽃은 꽃나무 중에 가장 화려하고 흔하고 커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서울 곳곳에서 벚꽃 축제를 합니다. 주말에 한 곳 딱 잡아서 축제를 즐겨 보세요.
제가 사는 곳 주변에는 안양천 둔치 벚꽃길이 정말 아릅답습니다. 서울에서 3 손가락에 꼽는 곳입니다. 이 안양천 둔치 벚꽃길이 좋은 점은 벚나무가 둔치 양옆에서 도열을 하고 있어서 꽃대궐을 만듭니다.
이 안양천 둔치 벚꽃을 밤에 촬영해 봤습니다. 벚꽃은 밤에도 참 아름답습니다. 플래시를 강제로 터트려서 촬영해 봤습니다.
바로 플래시를 가방에 집어 넣었습니다. 밤 벚꽃은 플래시가 전혀 어울리지 않네요. 그런데 밤 벚꽃은 화려해서 좋은데 결정적으로 좀 춥네요.
오히려 가로수 빛을 통과한 이런 사진이 더 보기 좋네요. 식물들은 역광 사진이 좋아요. 식물의 잎이나 꽃잎 뒤에서 빛을 때려주면 잎과 꽃잎이 투명하게 보이잖아요.
아래 노란 꽃은 개나리입니다.
밤에도 정말 화려한 벚꽃길입니다. 안양천 둔치라고 하니 안양 어디쯤으로 아시는 분이 있는데 제가 촬영한 곳은 독산역과 가산디지털단지역 사이의 안양천 둔치입니다. 전철에서 내려서 안양천 둔치로 좀 걸어가야 합니다.
플래시 끄길 아주 잘했네요.
그런데 이 사진은 밤에 찍었는데 마치 새벽에 촬영한 사진 같습니다. 이상하죠? 비밀은 화이트 밸런스입니다.
이게 원본 사진입니다. 가로수 불빛과 주변광 때문에 하얀 벚꽃이 노랗게 보입니다. 집에와서 라이트룸에서 벚꽃에 화이트밸런스 스포이드를 콕 찍었더니 위위 사진처럼 변하네요.
이게 원본이고
화이트밸런스 조절을 하면 이런 사진이 됩니다.
화이트 밸런스 놀이 재미있네요. 노란 조명을 쏘는 가로등 밑에서 촬영하면 새벽에 촬영한 사진 느낌이 나네요. 노란색 조명이 없으면 카메라에서 직접 색온도를 조절해서 전체적으로 노랗게 보이게 한 후 집에와서 후보정을 하면 저렇게 나오겠네요
내일 저녁에 테스트 하면서 촬영해 봐야겠습니다.
위 2장의 사진은 벚꽃십리길입니다. 1호선 금천구청역에서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이어지는 길 양쪽에 벚나무가 가득합니다. 이길도 참 예쁘고 아름답습니다. 요즘은 벚꽃 찍으로 다니르라고 정신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