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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비가와서 더 운치 있는 안양천 둔치 벚꽃길

by 썬도그 2016.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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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울 날씨가 흐리네요. 날씨가 흐려서 벚꽃 사진 찍기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아닙니다. 벚꽃만 찍는다면 맑은 날이 좋을지 몰라도 벚꽃을 배경으로 여자 친구나 남자 친구 사진을 찍는다면 이런 흐린 날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흐린날은 직사광이 아닌 확산광이라서 얼굴에 그늘이 지지 않고 얼굴 전체에 빛이 골고루 담깁니다. 

따라서 흐린 날이 인물 사진 찍기는 좋습니다. 그러나 풍경만 담는다면 솔직히 별로죠. 


그래도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보니 운치가 잇네요. 하얀 안개가 나무에 걸린 듯한 모습이네요. 



특히 분홍 빛 벚꽃이 무채색의 공기를 살짝 달짝지근하게 바꾸네요. 



폭포 같이 떨어트린 수양벚꽃도 눈을 즐겁게 하네요




오전에 비가 오고  잠시 날이 개었습니다. 아! 이 사진은 오늘이 아니고 지난 주 일요일에 촬영했습니다. 



그렇게 좀 돌다가 집으로 향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바람이 불더니 비가 옵니다. 아뿔사. 우산도 안 가져 왔는데 얼굴은 흑빛이 되었지만 다행스럽게도 비가 많이 내리지는 않네요. 며칠 전에 산 카메라 가방에서 우천포를 꺼내서 뒤집어 씌웠습니다



사자마자 우천포 테스트를 하게 되었네요. 












비가오니 바닥에 물이 고여서 반영 사진이 담기네요. 이런 게 비오는 날의 묘미죠. 비오는 날 벚꽃 개나리꽃 가득한 안양천은 더욱 생그러운 공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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