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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구글이 알파고와 이세돌 대국에서 배운 2가지

by 썬도그 2016.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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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와 이번 주는 온통 알파고 이야기가 가득했습니다. 알파고 때문에 A.I라면 조류 독감이라고 말하던 나라가 지금은 A.I가 인공지능이라고 말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인간 VS 인공지능의 세기의 대결은 바둑판에서 펼쳐졌고 알파고와 이세돌은 전 세계가 크게 주목하는 거대한 이벤트를 마무리 했습니다.


구글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는 기사도 보이지만 구글과 이세돌 그리고 바둑 모두 이기는 경기였습니다. 이세돌은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바둑계는 때 아닌 바둑 열풍이 불었습니다. 바둑 안 보던 저도 몇 시간씩 지켜 보면서 바둑이 이런 재미가 있구나를 느끼게 했으니까요. 



알파고와 이세돌 대국에서 배운 2가지


구글은 공식 블로그에서 이번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에서 크게 2가지를 배웠다는 글을 올려 놓았네요. 이 글 내용이 아주 흥미로워서 소개합니다.

2016년 3월 9일부터 15일까지 총 5판의 인간과 인공지능의 바둑 대결이 있었습니다. 한국은 물론 중국이라는 바둑 강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 정도로 이번 대국은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는 영국회사입니다. 딥마인드를 설립한 살마은 데미스 하사비스입니다. 

하사비스가 딥마인드를 설립한 이유는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환경 문제와 질병의 진단 등 인간과 사회를 둘러싼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 인공지능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알파고는 인간의 신경망을 이용한 딥러닝(기계학습)를 통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더 나은 행동을 하는 강화 학습을 위해 개발된 소프트웨어입니다. 2016년 1월 처음 공개된 알파고의 가장 큰 도전은 보드게임 중에 가장 복잡한 바둑에 도전하는 것이었습니다. 바둑의 최강자 중 한 사람인 이세돌 9단을 선택했습니다. 이세돌 9단을 선택한 이유는 예측 불가능한 수를 잘 두고 창의적이고 아름다운 바둑을 두기 때문입니다. 



<이세돌 vs 알파고 2국 기보>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알파고는 1수 1수 둘 때 마다 승률이 스크린에 뜬다고 합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2국에서 알파고의 37수는 인간이 둘 가능성이 0.001%로 분석된 수입니다. 쉽게 말하면 신의 한 수죠. 이 수를 두자 이세돌 9단은 당혹스러워합니다. 실수가 아닌가 갸우둥하던 이 알파고의 37수가 나중에는 2국 승리를 이끄는데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이세돌 vs 알파고 4국 기보>

반면, 4국에서는 이세돌 9단의 78수는 인간이 둘 가능성이 0.001%인 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이세돌 9단이 두었고 알파고는 79수를 두면서 승률 70%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다 87수에서 알파고가 깨닫습니다. 아! 망했다~~~ 실제로 제가 경기를 봤는데 이세돌 9단이 78수로 끼워 넣기를 하니까 알파고가 똥멍청이가 되어서 오른쪽 중간에 마구 두더군요. 바둑 모르는 저도 거기는 죽음 뿐인데 왜 두나 했습니다. 


하사비스는 이번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에서 2가지를 얻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인공지능의 능력을 테스트 한 것입니다. 알파고는 바둑판 전체를 보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프로 바둑 기사가 잘 두지 않는 곳에 과감하게 돌을 올려 놓았습니다. 알파고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바둑을 넘어서 다른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많다는 소리입니다. 

또 하나는 이 대국이 인간 VS 기계라는 시선이 있지만 모두 인간의 승리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알파고도 인간이 만든 것이고 알파고의 승리는 인간 모두의 공로라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간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바둑에서 이겨도 져도 우쭐거리지 말라는 말처럼 이번 알파고의 승리가 인공지능에게에 있어서 작은 한 걸음에 불과하다고 말을 하고 있네요. 

실제로 그렇죠. 이번 대국은 인공지능의 승리가 아닙니다. 인공지능을 만든 우리 인간의 승리입니다. 또한, 이세돌도 패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워낙 사람들이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지 알파고를 외계인 취급하는 경향이 있네요. 인공지능은 인간이 계산하지 못하는 복잡한 연산이나 풀기 어려운 문제에 힌트를 제공하는 정말 똑똑한 도우미가 될 것입니다. 물론, 인간이 인공지능을 백퍼센트 제어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있지만 슬기롭게 풀어 갈 것입니다. 

출처 : https://googleblog.blogspot.kr/2016/03/what-we-learned-in-seoul-with-alphag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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