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비판하는 목소리에는 좋아요! 버튼만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이 많았습니다. 최근에 개봉한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도 지적했 듯 인간은 슬픔과 기쁨이 공존해야 아름다울 수 있고 인간다울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 빛과 어둠은 서로의 역할이 있고 그 역할이 조화롭게 균형을 잡을 때 우리는 평온함을 느낍니다. 

그런데 세상에 슬픔과 짜증과 괴로움이 다 사라지고 웃음과 행복과 스트레스가 사라진 세상이 되면 과연 그 세상이 아름다운 세상일까요? 오히려 아무 자극이 없는 세상은 마찰력이 없는 세상처럼 모두 겉돌기만 하지 않을까요? 괴로움과 슬픔이라는 마찰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땅을 딛고 서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온통 웃음과 행복만을 강요합니다. TV를 켜도 사람을 만나도 웃지 않고 무표정하게 있으면 왜 그러냐는 시선이 꽤 많습니다. 행복과 웃음 강요 시대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우리는 항상 방실방실 웃어주는 사람이 표준 인간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이런 조증의 시대에 총아였습니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 하단에 좋아요! 버튼이 붙습니다. 다른 사람이 이 좋아요 버튼을 얼마나 눌러주는 지 지켜보는 것이 하루의 낙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우리는 좋아요! 버튼 숫자에 연연하기도 합니다. 

이 좋아요! 버튼은 사람마다 누르는 의미가 다를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글을 쓴 분의 글에 공감하다는 의미보다는 내가 이 글을 읽었다!라는 의미로 좋아요!를 누릅니다. 그러나 정말 좋아서 좋아요!를 누르는 분들에게는 이 좋아요!를 무분별하게 누르는 행위를 좋게 보지 않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좋아요! 버튼 활용법과 이해에 차이 떄문에 분란이 일어나기도 하죠.
난 그냥 내가 읽었다라고 눌렀는데 상대는 이게 무슨 좋아요! 누를 글이냐고 타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슬픈 소식을 전하는 글이 올라오면 우리는 어쩔 줄 몰라합니다. 슬픈 소식에 경망스럽게 좋아요! 누르는 것이 가벼운 사람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람들은 싫어요! 버튼이나 다양한 버튼을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사람의 감정을 좋아요! 하나로만 국한하는 것은 좀 편협스러운 모습으로 보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기쁨, 슬픔, 짜증, 분노, 혐오, 행복 등등 다양한 감정 버튼을 누르는 것은 오히려 지저분해질 수 부작용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로지 좋아요! 버튼만 있는 페이스북에 대한 비난은 페이스북이 서비스를 종료할 때까지 계속 꼬리표처럼 따라 다닐 것입니다



이런 비난과 비판에 페이스북의 창업자인 주커버그가 칼을 빼들었습니다.
9월 16일 마크 주커버그에게 질문을 하는 Q & A 이벤트에서 주커버그는 지는 몇년 간 싫어요! 버튼을 요구 해온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면서 지금 싫어요! 버튼을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싫어요! 버튼을 만들지 않은 이유는  레딧(reddit)같은 사이트에서 어떤 게시물에 싫어요! 테러를 해서 순위를 강제로 끌어 내리는 어뷰징 같은 행위를 막기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싫어요! 버튼을 만드는 이유는 "모든 순간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가족 중 누군가 떠난 것처럼 슬픈 일을 공유할 때는 좋아요!가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싫어요! 버튼을 만드는 이유를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커버그의 행동이 싫습니다! 먼저 사람의 감정은 좋아요! 싫어요! 2개로 구분할 수 없습니다. 사람은 '인사이드 아웃'에서처럼 여러 감정이 복잡하게 섞여 있는 존재입니다. 하나의 감정이 도드라지긴 하지만 그 뒤에는 수 많은 감정이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그런데 이 복잡 미묘한 사람의 감정을 단지 좋아요! 싫어요!라고 구분하는 것은 인간을 0과 1로 보는 디지털적인 시선입니다. 
또한, 가장 우려하는 것은 싫어요! 버튼이 생기면 우울증에 걸린 분이나 조울증에 걸린 분들은 감정 기복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가뜩이나 일상에서 왕따를 당해서 우울한 사람이 온라인에서도 싫어요! 버튼을 많이 받으면 더 깊은 나락에 빠질 수 있습니다. 

또한, 어뷰징도 많이 생길 것입니다. 
걔는 이유없이 싫어~라는 식으로 글만 올라오면 싫어요 버튼만 눌러 대면 싫어요! 버튼이 자기 의사 표현을 넘어서 남을 해치고 싶어하는 악한 마음의 전달체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무분별한 좋아요! 버튼 남발도 문제이긴 하지만 싫어요! 버튼 보다는 가볍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싫어요! 버튼을 누른 사람을 알 수 있게 하기라도 하면 현피라고 해서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주먹 다짐을 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입니다. 지금도 페이스북에서 악플 달았다고 살인 사건이 나는데 싫어요 버튼에 만에 하나 싫어요! 버튼 누른 사람이 보이게 되면 큰 분란이 일어날 것입니다.

익명으로 처리 한다고 해도 싫어요!를 많이 받는 사람은 기분이 좋을 리 없습니다. 또한, 포털 댓글처럼 좋아요! 싫어요 배틀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싫어요! 버튼이 생기면 페이스북에 큰 균열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블로터 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 ‘공감해요’ 단추가 좋아요

페이스북은 2013년 해커톤에서 좋아요! 버튼 대신 공감해요! 버튼이 좋다고 의견을 냈고 제 생각도 싫어요! 버튼이 아닌 좋아요!라는 긍정적 감정만 표현하는 반쪽짜리 버튼 보다는 공감이라는 어떤 감정도 다 녹일 수 있는 버튼이 좋고 옳다고 봅니다. 

이미 포털 다음은 공감 버튼을 달고 공감지수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고 현명한 해결 방법이 있는데 왜 싫어요!라는 버튼을 만들까요? 뭐 싫어요! 버튼을 달아서 '자기 잘난 지수'가 상당히 높은 분들에게 뜬구름에서 내려와서 지상에 연착륙이든 경착륙하게 하는 효과가 아니면 좋은 효과도 없을 것 같은데요

주커버그의 싫어요! 버튼에 대한 생각이 전 싫습니다!

썬도그
하단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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