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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카메라

정색성을 이용한 투명한 대형 카메라 CLERA

by 썬도그 2015.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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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는 기본적으로 불투명합니다. 왜냐하면 카메라 안에 빛이 들어가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가끔 이목을 끌려고 팬탁스 같은 곳에서 투명한 케이스를 사용한 DSLR을 만들어 놓긴 하지만 대부분은 불투명한 카메라입니다. 카메라가 투명했다간 빛이 들어간 사진이 찍힐 것입니다. 

특히 필름 카메라는 절대로 빛이 들어가면 안 되죠. 그래서 촬영 후에 필름 다 감지도 않고 카메라 뒷 뚜껑 열었다가 빛이 확 들어가서 날려 버리는 경우가 있죠. 그런데 이 필름이라는 것은 신기하게도 붉은 빛은 감지를 하지 못합니다. 이걸 정색성이라고 합니다. 인화 할 때 보면 붉은 등을 켜고 인화액에 인화지를 담그면 스물스물 인화액과 노광을 받은 인화지가 만나면서 스물스물 사진이 올라옵니다. 마치 수면 밑에 있던 사진이 떠오르는 경이로운 순간이죠

그런데 이 인화 과정을 인간이 하려면 최소한의 빛이 있어야 합니다. 무슨 조화인지는 모르겠지만 붉은 빛은 인화지가 인식을 못하기 때문에 붉은 등을 켜고 인화를 합니다. 이걸 카메라에 이용하면 어떨까요?


미국의 사진작가 안톤은 이 붉은 색을 인화지가 감지 하지 못하는 것을 이용해서 투명한 대형 카메라를 만들었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보통 나무로 되어 있는 대형 카메라 몸통이 붉은 색의 투명한 아크릴 판으로 되어 있어서 속이 보입니다. 투명하기 때문에 속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참 이 카메라 이름은 CLERA입니다. 



안톤은 1880년대에 생산된 F4 고정의 포컬 렌즈를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직접 본체를 만들어서 4 X 5 인치 사이즈의 카메라를 만들었습니다. 



예상대로 사진은 잘 찍혔습니다. 보통 30분 걸리는 사진 촬영 시간이 투명해서인지 30초로 줄었습니다. 그런데 사진이 뿌옇게 나오기에 원인을 찾아보니 아트릴 통 안에 들어가 있는 렌즈 부분이 빛을 확산 시켜서 뿌연 사진을 만들었습니다. 이에 안에 있는 렌즈 부분을 검개 칠해서 쨍한 사진으로 촬영했습니다. 



사진은 파란색에서 자외선 부분까지의 빛을 감광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다양한 인화지에 인화를 했습니다 습식 콜로디온도 사용해보고 




포지티브 페이퍼를 이용해서 촬영을 했습니다. 포지티브 페이퍼는 인화지인제 빛을 받는 부분이 하얗게 나오고 빛을 받지 않는 부분이 검개 나오는 인화지와 반대로 인화가 되는 인화지입니다. 이걸 CLERA 뒷판에 필름 대신 넣고 촬영하면 필름이자 인화지인 포지티브 페이퍼에 사진이 담깁니다.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필름이 없기 때문에 유일한 사진이기도 하네요. 아주 간단한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실행력이 대단한 작가네요

출처 : http://thephotopalace.blogspot.hk/2015/08/introducing-clera-1st-transparent-camer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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