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종합 매체입니다. 영상과 음악과 음향과 편집까지 섞인 종합 매체입니다. 여기에 상영관도 많아져서 현대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문화 도구입니다. 다양한 매체가 섞여있지만 기본이 되는 것은 아무래도 영상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큰 스크린이 있는 영화관을 찾고 아이맥스를 찾습니다.

요즘 영화들이 재미없는 이유는 대사가 많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영상으로 설명할 수 있음에도 모든 설명을 대사로 처리하려고 하는 영화들이 많네요. 백 마디 대사보다 뛰어나고 아름다운 한 장면이 관객을 혹하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요즘 영화들은 영상미가 뛰어난 영화들이 많지 않네요.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영화 10편

유튜브의 영화채널을 개설한 CINEFIX가 선정한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영화 10편을 소개합니다.

Top 10 Movie Wardrobes of All Time

10위. 러시아 방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궁에 가득한 많은 명화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놀랍게도 90분짜리 영상을 단 한 컷으로 촬영합니다. 영화 버드맨이 영화 전체가 하나의 컷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영화가 먼저 선보였네요. 아마도 버드맨이 이 영화에 영향을 받은 듯합니다. 러시아 방주는 미술관을 통해서 과거와 현재를 여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9위 맨하튼

1979년에 미국에서 제작된 맨하튼은 흑백 영상으로 맨하탄의 마천루들을 담았습니다. 색 정보가 없는 흑백 영상은 맨하탄의 습기 없는 도시 이미지를 잘 담아냈습니다. 마치 사진과 같은 뛰어난 영상미 때문에 9위에 올랐습니다. 전 보지 못한 영화인데 기억했다가 봐야겠네요

8위 시민 케인

24살의 오손 웰스 감독의 데뷰작이자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 TOP3에 항상 오르내리는 뛰어난 명작입니다. 강한 광량의 조명을 이용한 팬 포커스 촬영 기법을 이용해 화면 전체에 초점을 맞추는 기술적인 진일보도 이끌어 낸 작품이죠.

오슨 웰스 감독은 데뷰작이지만 다양한 영화를 보고 촬영에 대한 연구 끝에 이 시민 케인에 뛰어난 영상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별 의미가 없는 장면 같지만 자세히 보시면 창 밖에서 눈싸움을 하는 아이와 카메라 앞에 있는 여인이 초점이 다 맞고 있네요. 외경과 내경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새로운 영상작법을 만들어냅니다.

7위. 2001 : 스페이스 오디세이

드디어 내가 본 영화가 나오넹
2014년 상암동 영상자료원에서 본 스탠리 큐브릭의 2001 :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나에게 큰 전율로 다가왔습니다. 첫 장면에서 달과 지구와 태양의 일직선이 되고 그 지구 위로 떠오르는 태양은 전율 그 자체였습니다. 후반의 웜홀 장면은 CG가 아닌 화학적 기법을 이용한 영상을 보여주는데 몽환적이면서도 기이하고 아름다운 영상이 넋을 잃게 만듭니다. 1968년 영화지만 지금 봐도 세련된 영상과 과학적 상상은 두 엄지 손가락을 올려주고 싶을 정도네요

6위 순응자(The Conformist)

우리에겐 마지막 황제와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명장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가 1970년에 연출한 영화 순응자가 6위에 올랐습니다.

2차 세계대전 전 비밀요원으로 활동하는 주인공은 반파시즘 조직의 수장이자 자신의 스승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파시즘의 본질을 다룬 베르톨루치의 대표작입니다. 이 순응자는 절묘한 조명 사용이 인상 깊은 영화로 계단 장면이나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 등 뛰어난 빛이 만든 아름다움을 뛰어난 카메라 워크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5위. 더 폴 : 오디어스의 환상의 문

제가 인정하는 최고의 영상미학을 보여준 영화는 이 영화입니다. CF 감독 출신인 인도의 타셈 싱 감독의 더 폴 : 오디어스의 환상의 문은 영화 전체가 하나의 풍경 사진 같은 뛰어난 영상미를 보여줍니다. CG를 사용하지 않고 CG보다 더 환상적인 풍경을 담아낸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영화가 재미없냐? 그것도 아닙니다. 영화 자체로도 흥미롭습니다. 강력 추천하는 영화 중 하나죠

그러나 헐라우드로 건너가서 만든 백설공주나 신들의 전쟁은 그의 색을 다 잃어버렸습니다.
올 9월 셀프/리스를 들고 다시 찾아옵니다. 더 폴은 전 세계의 아름다운 장소를 기하학과 같은 뛰어난 조형미를 갖춘 영상으로 담은 수작입니다.

4위 영웅

중국의 국가대표 감독인 장예모 감독이 2002년 연출한 영웅은 빼어난 영상미로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원색인 노란색과 빨간색, 파란색을 이용한 극렬한 색채와 춤사위 같은 액션 장면과 아름다운 중국 고전음악 등이 어우리면서 아름다운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줍니다.

잔잔한 호수 위를 날아가면서 결투를 하는 장면이나 노란 낙엽이 날리면서 무술을 하는 모습은 영화 이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폭군을 제거하려는 영웅들의 전투를 그리고 있는데 영화 주제도 선명하고 강렬한 빼어난 액션물입니다. 왜 요즘은 중국이나 홍콩 영화가 이 이상을 만들어내지 못할까요?

3위 아라비아의 로렌스

50대 이상인 분들은 이 영화를 많이 꼽을 듯하네요 1962년에 제작된 아라비아이 로렌스는 광활한 사막을 와이드 앵글로 담았습니다. 오스만 제국의 아랍 독립 투쟁을 담은 영화로 사막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다음 영화입니다. 이 영화 보고 사막에 대한 환상을 가진 분들이 많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