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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2010년에서 2011년 경으로 기억됩니다. 거대한 미술관에서 집단 사진 전시회를 했던 것으로 기억 됩니다. 수 많은 사진작가들의 사진이 1점에서 3점 정도 걸려 있는 전시회의 사진들 대부분은 지금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사진은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Romantic Soldiers 임안나 2011년>

토이스토리에 나오는 장난감 병정들이 케익을 향해 돌진하는 사진이 생경스러웠습니다. 뭐지? 이 부자연스러움 속의 자연스러움은?이라는 생각이 명징하게 떠올랐습니다.  장난감이라고 해도 병사는 녹색이 기본 위장색인데 여성의 상징색인 분홍색을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뭐 분홍색이 여성성을 상징하게 된 것은  1950~60년대 전후라고 하지만 분명 이 분홍색이 여성의 색임일 인지하고 작가는 분홍색을 사용한 듯 합니다. 



이 사진은 여성 사진작가 임안나의 'Romantic Soldiers' 시리즈입니다. 장난감 병정들이 우리 주변의 일상에서 전쟁 놀이를 하는 모습이 귀엽게 보이지만 오브제 자체는 전쟁을 묘사 하기에 거북함도 동시에 듭니다.  

전쟁에 대한 우리의 시선이 이렇지 않을까요?
저 같은 경우만 해도 그래요. 저는 전쟁 무기나 전쟁의 전략 전술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나 전쟁 자체는 반대합니다. 이는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렇지 않을까요? 남자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전쟁 놀이를 하잖아요. 이 전쟁 놀이는 인간의 아드레날린을 샘솟게 하는 자극적인 놀이입니다. 그래서 어느 놀이보다 총 싸움이 재미있죠.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죽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 하에 재미가 있지 실제로 죽는 전쟁이라면 모두 기겁을 하고 도망칠 것입니다. 

이런 전쟁에 대한 생각은 보통 남자들만 하는데 여성 사진작가가 전쟁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하는 모습이 약간은 신기하네요. 이는 마치 캐스린 비글로우 여성 감독이 '허트로커'나 '제로 다크 서티'같은 전쟁 영화를 잘 만드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임안나 작가의 “Restructure of Climax” 시리즈

이런 전쟁에 대한 깊은 관심은 후속작인 Restructure of Climax에서 더 깊게 보여줍니다. 이번에는 어떻게 섭외 했는지 궁금할 정도로 실제 전쟁 병기인 탱크와 헬기 전차 등을 마치 CF를 찍듯 조명을 잔뜩 배치하고 사진 촬영을 합니다. 마치 보잉사나 록히드사 같은 방산업자들이 사진가에게 돈을 주고 자신들의 무기를 촬영해 달라고 한 것 같네요

처음에 이 사진을 봤을 때 참 아이디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마다 보는 시선은 다르겠지만 저는 이 사진을 보고 전쟁 무기에 대한 비판의 시선을 느꼈습니다. 우리, 특히 남자들이 열광하는 전쟁 무기를 이렇게 조명으로 주인공처럼 비추어줘서 전쟁 무기에 열광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조롱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 조롱의 시선은 작가의 시선이 아닌 제 시선입니다. 작가는 전쟁을 하나의 환타지로 본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어나지 않은 전쟁은 환타지가 맞습니다. 전쟁 일어나면 싹다 죽이겠다는 그런 말 자체가 환타지죠. 전쟁은 한쪽만 싹 죽는 일이 없습니다. 서로 죽고 죽는 것이죠. 그래서 옆에서 아는 사람이 총에 맞고 죽으면 그때 알게 되죠. 전쟁이 장난이 아니구나!
하지만 일어나지 않는 전쟁은 무용담과 영웅담과 거룩한 이미지만 가득합니다.

이런 전쟁의 이중적인 이미지 즉 전쟁이 일어나기 전의 전쟁과 전쟁이 일어났을때의 전쟁은 판이하게 다른 이미지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이런 전쟁에 대한 생각을 여성작가가 하기 쉽지 않은데 임안나 작가는 전쟁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는 작가가 종군 기자가 되고 싶었던 꿈 때문에 가능했을 것으로 보이네요.  그나저나 사진작가는 섭외력도 중요한 능력 중 하나로 보이네요. 저 전쟁무기 섭외하기 쉽지 않았을텐데요. 



이 임안나 작가가 또 다른 전쟁에 관한 이미지를 들고 새로운 전시회를 하고 있습니다
2015년 6월 18일부터 7월 19일까지 경복궁 서쪽의 서촌의 진화랑에서 Frozen Objects라는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총 28개의 사진을 전시하는데 이번에도 전쟁 무기라는 피사체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전국 돌아다니다 보면 거대한 폐전차나 미사일 그리고 전투기 등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보라매 공원만 해도 옛 공군사관학교 터라서 그런지 전투기와 정찰기와 수송기까지 전시 되고 있고 전쟁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곳에도 폐기 처분 된 전함이나 대포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왜 공원에 전쟁 무기를 전시할까요?

한국이 병영국가라서 그럴까요? 그런 것도 분명 있습니다만 우리가 전쟁 무기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세계에서 가장 전쟁이 일어날 위험도가 높은 나라이자 실질적인 전쟁 공포를 이고 사는 나라입니다. 북한과의 전쟁 때문에 어려서부터 전쟁에 대한 관심도 많고 전쟁 무기 체험을 합니다. 

여기에 극기 훈련이라면서 해병대에 입소해서 목봉 체조를 초등학생들이 합니다
아니 극기 훈련가면 정신 상태가 개조 되나요? 그런 전 근대적인 시스템을 우리는 아직도 계승 발전 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군대에 가지 않은 여자들도 자기 아이들에게 군대식 훈련을 허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한국은 확실히 병영 국가입니다. 

그러니 매주 일요일에 군대 예능을 즐겁게 보는 것이겠죠. 군대라는 존재는 필요하지만 그 군대는 군대로 끝내야지 사회까지 나와서 군대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몸은 사회에 있지만 정신은 아직도 전역을 하지 못한 병영에 물든 정신 상태로 사는 것 아닐까 하네요. 




전쟁 이미지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임안나 작가의 행보를 계속 지켜보게 되네요. 작가는 어떤 시선으로 이 작품을 담았는지는 몰라도 전 한국이라는 병영 국가에 대한 관심을 지나 비판의 시선으로 전 느껴지네요.  전쟁이 나지 않으면 친근한 오브제, 전쟁 나면 무시무시한 살인 무기. 

이는 우리가 평시에 전쟁에 대한 낭만적인 시선과 함께 전쟁이 ON으로 켜지면 살벌한 이미지가 되어 공포의 이미지가 되는 것에 대한 상반된 이미지가 느껴지네요. 


한사람을 죽이면 살인자고  많은 사람을 죽이면 영웅이 된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 살인광 시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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