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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매드맥스의 반댓말 같은 디즈니식 미래 긍정 영화 '투모로우랜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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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맥스의 반댓말 같은 디즈니식 미래 긍정 영화 '투모로우랜드'

썬도그 2015.05.28 11:21

요즘 아이들은 장래희망 상위권에 의사, 교사, 연예인 등을 포진하고 있지만 7,80년대에 국민학교를 다닌 지금의 40대 남자들의 국민학교 당시의 장래희망 상위권에는 과학자가 있었습니다. 물론 저도 과학자가 꿈이었습니다.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닌 것을 깨닫고는 바로 포기했지만 될 수 없는 꿈을 꿀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 국민학생들은 과학자가 되고 싶은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1982년 허허벌판인 잠실에 세워진 과학박람회에서 달에서 가져운 월석과 우주왕복선 모형과 다양한 과학 체험을 하고서 과학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미래 상상화를 그리면서 미래에는 자동차가 하늘을 날고 수중 도시에서 살고 화성으로 소풍가는 꿈을 키워갔던 시절이 떠오르네요.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영화 '투모로우랜드'가 그 과학박람회의 기억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밝은 미래 세상이 그려진 <투모로우랜드>

대부분의 미래를 그린 영화들은 미래를 암울하고 어둡고 습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유토피아 보다는 디스토피아를 그려서 그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 터미네이터를 보내거나 엄혹한 세상에서 미친듯이 질주하는 맥스처럼 미래는 생각보다 비인간적이고 숨막히는 통제 사회를 그리는 영화들이 꽤 많습니다.  과학이 너무 발달해서 인간을 하나의 수단으로 여기는 엄혹한 미래의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케이시 뉴튼(브릿 로버트슨 분)의 아버지는 미래는 암울한 것이 아닌 빛과 어둠이라는 두 마리의 늑대가 싸우는 결과라고 말합니다. 빛이 승리할 수도 어둠이 승리할 수도 있는데 그건 전적으로 인간의 의지에 따라서 결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1964년 뉴욕 만국박람회에서 어린 프랭크 워커가 한 소녀의 손짓에 홀려서 후룸라이드를 타고 따라갔다가 이상한 공간으로 이동합니다. 그곳은 엄청난 과학이 발달한 투모로우랜드에 도착합니다. 지구의 미래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그곳은 지구의 미래는 아니고 평행우주론에 의한 다른 차원의 지구입니다. 



시간은 흘러 2003년 케이스 뉴튼이 나사 엔지니어인 아버지와 함께 별빛 아래서 밝은 미래를 꿈꾸는 장면이 잠시 나오고 다시 시간이 흘러 케이스 뉴튼(브릿 로버트슨 분)이 뛰어난 과학 지식을 가진 여고생이 됩니다. 뉴튼이 자주 하는 말은 "난 뭐든지 다 알어"입니다. 허세 작렬 멘트라고 할 수 있지만 영화에서는 그 만큼 과학적 지식도 높고 습득력과 응용력 등등 뛰어난 과학도 이상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주로켓 사업이 폐지되자 실업자가 될 아버지를 돕겠다고 우주 로켓 발사대 해체 작업을 하는 중장비를 고장내다가 걸린 뉴튼은 유치장에 갇히게 됩니다. 아버지가 와서 유치장에서 나오면서 소지품을 챙기던 뉴튼은 T가 써 있는 뱃지를 발견합니다. 자기 것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그 뱃지를 집어 들었더니 갑자기 황금 밀이 가득한 들판이 펼쳐지고 저 멀리 찬란한 도시가 보입니다. 뱃지를 내려 놓자 다시 현실로 돌아옵니다. 놀라운 경험을 한 뉴튼은 밀 밭 끝에 있는 도시를 찾아가기 위해서 아빠 몰래 뱃지를 들고 그 도시에 찾아갑니다. 그 미래의 도시는 과학이 엄청나게 발달한 세상으로 여고생 뉴튼이 꿈꾸는 미래입니다. 


그런데 이 알파벳 T가 새겨진 의뭉스러운 뱃지를 준 소녀가 뉴튼을 위기 상황을 구해줍니다. 이 소녀는 프랭크 워커를 투모로우랜드로 이끈 아테나(라피 캐시디 분)라는 소녀인데 인간이 아닌 로봇입니다. 이 로봇은 프랭크 워커를 만나서 지구를 구해야 한다는 소리를 합니다. 그렇게 소년에서 중년이 된 프랭크 워커(조지 클루니 분)과 뉴튼은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을 쫒는 무리가 있었는데 바로 터미네이터 같은 로봇입니다. 



이해하기 힘든 스토리와 아쉬운 액션 때문에 중간 중간 지루했던 <투모로우랜드>

제가 영화 이해도가 낮은 건지 잠시 한 눈 팔아서 그런지 전체적인 영화 스토리를 다 이해를 하고 영화를 본 것은 아닙니다. 영화를 보고 나와서 투모로우랜드는 인류의 미래라고 생각했는데 영화 대사 중에 여기는 거기랑 달러서 우리와 상관없어라는 말에 다른 차원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또한, 로켓을 타고 차원 이동을 한다는 말을 들어보니 다른 차원 갔더군요

투모로우랜드는 다른 차원 즉 평행우주론에 의한 다른 차원의 세상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니더라도 초반에 투로로우랜드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구라치는 여자 로봇 때문에 많이 헛깔리더군요. 아무튼 이런 느슨한 스토리는 후반으로 갈수록 더 힘들어집니다. 

색다른 러브라인인 프랭크 워커와 로봇인지 모르고 좋아했던 아테나와의 세월을 뛰어 넘는 우정과 사랑은 찡함이 살짝 들었지만 중년 배우와 소녀와의 외형적인 문제 때문에 생각보다 색다를 뿐 울림은 없었습니다. 다만, 활기 충만하고 호기심 만땅인 케이스 뉴튼의 활기찬 모습이 성긴 스토리를 채워 넣습니다.

스토리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액션에 대한 기대는 컸지만 이 영화 액션이 많지 않습니다. 로봇들이 쳐들어 왔을 때 은둔하고 있던 프랭크 워커가 집에서 싸우는 장면은 꽤 볼만합니다. 그러나 그 장면 외에는 큰 액션은 많지 않네요. 액션을 기대 하셨다면 이 영화 추천하지 않습니다. 



왜? 대부분의 영화들은 암울한 미래를 그릴까?

비판적으로 말하자면 이 영화는 디즈니랜드가 추구하는 희망과 밝은 미래를 형상화 한 영화입니다. 
디즈니 영화 중에 비극으로 끝나는 영화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영화가 그래도 미래는 밝고 희망이 가득하다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나죠. 그래서 사람들이 행복과 희망을 상품화 해서 파는 회사라고 비판을 합니다. 

그게 뭐 잘못 되었냐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현실은 시궁창인데  이 세상은 밝고 행복하고 희망에 가득차 있다고 현실 왜곡적인 영화를 만듭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현실 인식보다는 블링블링한 세상을 보여주는데 1등 공신이 바로 디즈니 애니이자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디즈니가 정말 긍정주의자들만 있어서 현재와 미래를 밝게 보는 것일까요? 그건 아니고 해피엔딩으로 끝나야 돈이 잘 벌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인공이 죽는 장면을 보고 뒤에 있전 꼬마 아이가 서럽게 펑펑 울던 제가 '마당을 나온 암탉'을 아이들엑 추천합니다. 세상은 엄혹하다고 말해주고 싶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매번 그런 영화를 보여줄 수는 없고 디즈니 영화랑 섞어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투모로우랜드는 미래의 디즈니랜드라고 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긍정의 달인인 여고생 뉴튼은 암울한 현실에 반기를 듭니다. 왜.  미래를 무조건 어둡게 볼까? 미래는 밝다고 당당하게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좋은 과학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투로모우랜드는 밝은 미래를 칭송하는 영화입니다. 따라서 매드맥스의 반댓말 같은 영화입니다.  어벤져스의 미친 과학자인 아이언맨과 헐크가 아닌 바르고 건강한 생각을 가진 과학자들이 가난과 고통이 사라진 행복만 가득한 밝은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하는 영화입니다.


이 점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영화가 암울한 미래상을 그리는데 이 영화는 밝고 쾌청한 미래를 그립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그린 미래상상도를 그대로 옮겨 왔습니다. 다만 그런 미래를 그리려면 우리가 부던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차별적인 요소를 지우면 이 영화는 딱히 추천하기 힘든 영화입니다. 영화 중간 중간 활력 넘치는 두 소녀의 엔진으로 우주까지 날아가긴 하지만 스토리와 액션이라는 엔진이 꺼지면서 추락하고 맙니다. 


인크레더블과  라따뚜이 그리고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프로토콜을 감독한 지명도가 높은 '브래드 버드'감독 연출작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창피스러운 영화입니다.

공간 이동한 후에 당이 떨어지는 설정이나 여러가지 코믹적인 요소 등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쉬운 점이 꽤 많은 영화네요. 조지 클루니를 기대한 분들은 더더욱 실망할 것입니다. 다만 활력 충만한 '브릿 로버트슨'과 '라피 캐시디'라는 두 여자 배우를 알게 된 것은 작은 수확이네요. 

과학자가 꿈인 아이와 손잡고 볼만은 합니다. 다만 추천하기는 힘듭니다. 디즈니랜드 테마파크에 있는 스몰랜드의 확장판 같은 영화입니다. 


별점 : ★★☆
40자 평 :  초등학생이 그린 미래상상도 같은 영화. 긍정이 너희를 구원케 하리라, 그러나 관객 구원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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