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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씨네필들의 새로운 아지트 CGV명동역 CGV씨네라이브러리

by 썬도그 2015.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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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필들이 주로 가는 공간들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큰 아지트는 상암동에 있는 영상자료원입니다. 집 근처였다면 매주 찾아가서 영화도 보고 영화 관련 자료도 찾아보고 영화도 보낼텐데 집에서 상당히 먼 곳에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많이 가는 곳은 대한극장으로 충무로역의 오! 재미동과 함께 자주 애용합니다. 이 충무로역 오! 재미동도 작은 아지트 역할을 합니다. 

그럼에도 목마릅니다. 영화 관련 자료와 영화 관련 책을 마음 껏 볼 수 있는 곳은 없을까요?
그런 공간이 CGV명동에 생겼습니다. 


씨네필들의 새로운 아지트 CGV명동역 CGV씨네라이브러리

CGV명동역은 지난 1일 씨네 라이브러리를 오픈했습니다. 마침 CGV 초대권이 있어서 영화도 보고 씨네 라이브러리 구경도 할 겸 찾아가 봤습니다. CGV명동역은 아주 작은 영화관입니다. 다른  CGV와 달리 3개관 밖에 없고 그것도 아주 작아서 영화 보러 가기엔 좋은 영화관은 아닙니다. 다만, 작게 개봉하는 예술 영화 개봉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찾아야 하는 곳이기도 하죠. 



10층 11층으로 되어 있는데 11층에 영화관이 있고 10층은 휴게 공간 및 씨네 라이브러리가 있습니다. 




CGV 씨네 라이브러리는 말 그대로 영화 도서관입니다. 안에는 수 많은 영화 관련 서적을 읽을 수 있습니다. 
평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주말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오픈합니다. 월요일은 운영을 하지 않습니다. 

아무나 들어 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CGV명동역 예매표를 제시하거나 CJ ONE회원은 1천원의 포인트 차감 후에 입장이 가능합니다. 아니면 CGV아트하우스 CLUB회원이면 월 4회 무료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통은 CGV명동역 영화 예매표를 보여주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노트북이나 가방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고 카메라는 가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도서 도난에 대한 철저한 대책이네요. 


보관함에 가방 및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는데 무료입니다. 


신분증을 맡기면 출입 카드를 발급하는데 최대 50명까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이 꽉차면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최대 2시간만 이용할 수 있기에 쉽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 갔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은 많지 않더군요. 그래도 2시간 밖에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참 아쉽네요. 2시간 이상 사용하려면 절차에 따르면 더 오래 있을 수 있다고 하네요. 아마도 사람이 적으면 오래 있을 수도 있겠네요. 

출입 카드를 이용해서 락커를 열고 가방을 넣으면 됩니다. 


들어가보니 작은 영화관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영화관이었던 공간을 리모델링 한 것 같네요. 
뉴스 기사를 보니 기존 182석의 가장 큰 상영관을 영화 도서관인 씨네 라이브러리로 개조를 했네요. 




2시간이라는 시간에 책을 다 읽기에는 영어 원서나 소설은 무리가 있습니다. 대신 그래픽노블 같은 만화책들이 좋죠



요즘 히트치고 있는 슈퍼 히어로 영화들의 원작인 그래픽 노블들이 있는데 영어로 되어 있네요. 한글 번역판도 있으면 좋을텐데요. 



인테리어는 잘 꾸며 놓았습니다. 이런 라이브러리 문화의 원조는 현대카드죠. 현대카드는 가회동에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청담동에 트래블 라이브러리를 그리고 최근에 이태원에 '뮤직 라이브러리'를 오픈해서 고객에게 문화 체험 공간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CGV가 현대카드의 문화 마케팅을 벤치마킹 했네요. 


계단식으로 된 좌석과 책상에서 책을 읽을 수 있고 긴 탁자도 있습니다. 각 테이블 밑에는 전원 콘센트도 있어서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습니다. 



현재 오픈 기념으로 박찬욱, 이창동, 봉준호와 영화 평론가 이동진, 정성일 등과 박해일, 김혜수, 오달수 등등의 영화배우들이 추천하는 '내 인생의 책'을 6월 30일까지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추천하는 것이 아닌 인생을 건, 내 인생의 책이라서 유심히 봤습니다. 영화인 100인이 선정한 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아주 흥미롭네요. 




영화인 100명이 1권 이상 추천 했기 때문에 책의 숫자는 꽤 많았습니다. 



책 분류를 봤습니다. 영화 관련 카테고리도 있지만 영화 관련 서적으로 채우기에는 공간이 꽤 넓었습니다. 그래서 사진, 건축 등 영화와 큰 연관이 없는 분야까지 분류해서 다양한 책을 넣었네요. 한국어로 된 국내 도서는 물론 외국 서적도 꽤 많았습니다. 

영화 관련 서적도 꽤 많긴 했는데 서점에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영화 관련 서적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영화 관련 서적 보다는 영화의 원작이 된 책들을 많이 소개하네요. 



푹신안 의자와 테이블


다양한 쿠션 등 꽤 정성을 들여서 꾸며 놓았습니다. 



다양한 책을 검색할 수 있는 검색대도 있습니다. 영화 잡지도 있긴 한데 해외 영화 잡지 등이 더 많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영상자료원의 영화 도서관에 비하면 좀 더 대중적이고 영화 외 적인 책들이 더 많이 보이네요. 따라서 씨네필에게도 좋긴 하지만 전문성은 좀 떨어집니다. 



하지만 입구 뒤쪽에 작은 공간은 이 CGV 씨네라이브러리의 비밀무기 같은 공간입니다. 



왜냐하면 여기는 원잔 만화들이 가득 꽂혀 있습니다. 일본과 한국 만화책이 가득 꽂혀 있습니다. 다만, 종류는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습니다.  요즘 만화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늘고 있는데 이 만화 코너를 좀 더 확장하면 어떨까 하네요.

기업들이 점점 문화 마케팅을 많이 하네요. 문화 소비 과욕이 많은 저 같은 사람에게는 이런 변화가 너무 반갑습니다. 하지만 일부러 찾아가기에는 뭔가 아쉬움도 꽤 많은 곳이네요. 무엇보다 노트북 사용을 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네요. 

오! 재미동이나 상암동 영상자료원 영화 도서관를 주로 이용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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