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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휴대폰)

빠른 추격자 삼성전자가 애플의 느린 추격에 무너진 스마트폰 시장

by 썬도그 2015.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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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세계적인 전자회사가 전략은 빠른 추격자 전략이 제대로 먹혀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80년대 소니 워크맨을 보면서 한국은 절대로 이런 제품 만들 수 없다고 자조 섞인 말을 했지만 제 생각은 보기 좋게 틀렸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분에서의 대성공으로 자금을 축전한 후 소니를 대표로 하는 일본 가전 업체들을 빠르게 추격합니다. 

삼성전자의 전략은 일본 가전 회사 따라하기입니다. 그리고 몇몇 부분은 일본을 추월하기 시작합니다. LCD 디스플레이 제품 쪽에서 큰 성장을 하면서 소니가 삼성전자에 손을 내밀 정도로 삼성전자는 거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삼성전자는 승승장구 했고 스마트폰 시장의 대박으로 삼성전자 하나 만으로 일본 젅체 가전업체의 매출을 뛰어 넘어버렸습니다. 

반면, 일본 가전회사들은 특유의 관료주의적인 경영 방식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기본 기술력은 좋은데 그걸 조합하고 포장하는 기술력이 떨어지고 인구 1억이 넘는 내수 시장에 안주 했다가 삼성전자에게 추월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IMF사태 이후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을 가속화 하고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과정에서 세계적인 가전업체와 직접 부딪히면서 경쟁력을 더 갖추게 되었습니다. 


옴니아의 거대한 실패가 가져온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로의 방향 전환

해외에서 애플 아이폰이 스마트폰 열풍을 일으키자 협력 관계자였던 삼성전자는 아이폰에 대항하기 위해서 윈도우 모바일 폰인 옴니아 폰을 선보입니다. 김연아를 모델로 한 옴니아는 국내 언론들이 칭찬 세례와 함께 시장에서 꽤 팔렸지만 A/S 미비와 갖은 버그와 에러로 욕만 드립다 먹게 됩니다.

삼성전자의 이미지에 먹칠까지 할 정도로 옴니아 시리즈에 대하 불만은 폭발 직전이었고 삼성전자는 구겨진 자존심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있었습니다. 


이때, 구글에서 안드로이드라는 동앗줄을 내려다 줍니다. 삼성전자는 MS사를 버리고 구글이 내려다 준 동앗줄을 붙잡고 안드로이드폰인 갤럭시S를 2010년에 여름에 첫 선을 보입니다. 이후 삼성전자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거대한 성장을 합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으로 시장이 흘러 갈 것을 알았고 옴니아의 실패 때문에 급하다 할 정도로 모든 것을 접고 갤럭시S 제조에 투자를 합니다. 반면, LG전자는 2010년에도 일반폰에 매달리다가 잃어버린 4년을 겪게 됩니다. 3년 내내 팬택과 2,3위권 경쟁을 하다가 옵티머스G3부터 갤럭시S 시리즈 못지 않은 뛰어난 제품을 선보입니다. 순간의 판단 미스가 가져온 긴 고행이었습니다. 


갤럭시S, 갤럭시 노트의 인기 하락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는 판매량으로는 애플을 뛰어 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마트폰이었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의 인기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뛰어난 하드웨어 때문입니다. 애플 아이폰에 없는 하드웨어와 함께 큰 디스플레이가  주효 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스마트폰의 휴대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4인치 이상의 애플 아이폰을 선보이지 않자 삼성전자와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은 5인치 이상의 스마트폰 전쟁을 하기 시작합니다. 애플이 4인치에 머무를때 안드로이드폰들은 5인치, 5,5인치의 패블릿 제품들을 선보이기 시작 했습니다. 이런 큰 화면은 안드로이드폰의 장점이었고 브랜드 파워와 마케팅 파워가 강한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큰 성장을 하고 가장 많이 팔리는 스마트폰이 됩니다.


<전체 모바일 시장 판매량 및 시장 점유율>

<출처 : http://www.counterpointresearch.com/marketmonitor2014q4>


<스마트폰 판매량 및 시장 점유율>

<출처 : http://www.counterpointresearch.com/marketmonitor2014q4>

2014년 4분기 스마트폰 단말기 판매량을 비교한 표에 의하면 2014년 4분기에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애플 아이폰으로 7,450만대를 판매했습니다. 이는 2013년 4분기의 5,100만대에 비하면 큰 성장입니다. 반면 부동의 1위였던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는 7,380만대로 애플 아이폰에 밀렸습니다.  2위라고 해도 근소한 2위이긴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전년 동기는 8,670만대였는데 1,290만대가 감소했었습니다. 삼성전자의 판매 하락만큼 애플 아이폰이 더 팔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애플이 2014년 전체 판매대수에서는 1억 9260만대로 삼성전자의 3억 1600만대에 비하면 적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삼성전자는 2014년 전체로 보면 1위지만 2014년 4분기만 보면 애플에 밀렸습니다. 중요하느 것은 앞으로도 애플 아이폰 판매량이 삼성 갤럭시 시리즈를 계속 누를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2014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가 24.4%로 1위, 애플이 14.8%로 2위, 레노버 모토로라가 3위, 화웨이가 4위, 샤오미가 5위 그리고 LG전자가 6위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영업이익인데요. 삼성전자의 전체 매출은 206조로 애플 81조의 3배 가까이 되지만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1조 9600억원인데 반해 애플은 19조입니다. 딱 10배입니다. 한 마디로 삼성전자는 매출만 높지 이익은 별로 남기지 못했고 애플은 매출은 낮지만 이익은 삼성전자의 10배나 높게 남겼습니다. 

따라서 실속 있는 장사는 애플이 했다는 것입니다. 



아이폰6의 인기는 큰 디스플레이 때문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디자인 자체로만 보면 아이폰5 보다는 못합니다. 이런 주류의 판단과 달라 아이폰6는 최고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왜 아이폰6가 잘 팔릴까요? 가장 큰 이유는 디스플레이입니다. 2년 전에 안드로이드폰들이 5인치 대전을 벌이고 있을때 애플은 휴대성 때문에 4인치를 고수 했습니다. 

그러다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5인치에 익숙해지자 뒤늦게 5인치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이에 안드로이드폰 유저들이 같은 디스플레이 크기면 아이폰으로 가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에서 이탈해서 애플 아이폰으로 가고 있습니다. 저 또한 다음 스마트폰은 애플 아이폰으로 할 생각입니다. 같은 크기라면 애플 아이폰이 여러가지로 좋은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주변이나 대부분의 평들이 5인치로 커진 애플 아이폰에 대한 높은 호감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빠른 추격자 애플?.  따라갈 상대가 없어진 삼성전자?

단지, 디스플레이 하나 키웠을 뿐인데 이렇게 판매량이 늘어나나요?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애플의 빠른 추격자 전략을 구사 했지만 애플이 빠르게 달아나지 않고 자신 만의 독특함만 유지하고 있다보니 삼성전자는 애플을 따라하지 않고 혼자 독자적인 행보를 합니다. 큰 화면, 방수 기능 등등 애플이 가지지 못한 하드웨어의 차별성을 보이면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큰 화면을 사용하는 갤럭시 노트 같은 제품은 시원스러운 큰 화면과 스타일러스 펜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애플이 삼성전자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큰 화면을 따라 했습니다. 그리고 방수폰이나 일반 펜으로도 스타일러스 펜 효과를 내는 기능 등 삼성전자가 먼저 선보인 하드웨어 기능을 서서히 선보이면서 삼성전자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3 이후 이렇다할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적인 진화가 없습니다. 여기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예전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느낌도 줄어 들었습니다. 프로요에서 진저브레드까지는 큰 진화가 보였는데 젤리빈에서는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갈 상대가 없어진 삼성은 소프트웨어에서 돌파구를 펼쳐 보이려고 했지만 전통적으로 하드웨어를 잘 만드는 회사이고 소프트웨어의 마인드가 없는 회사에서는 소프트웨어로 돌파구를 찾기 힘듭니다. 그러나 타이젠 같은 어색한 운영체제만 내놓는 것이죠. 

소니나 애플 같이 따라갈 상대가 있으면 잘 달리는 삼성전자, 애플이라는 토끼가 낮잠을 자자 어디가 결승점인지 몰라서 아무 방향이나 열심히 달리던 거북이 삼성전자였습니다. 이제 애플이라는 토끼가 거북이가 갔던 길을 야금 야금 뒤를 따라오고 있네요. 빠른 추격자를 천천히 추격하는 애플. 삼성전자가 큰 성장을 하려면 누군가가 앞에 나서줘야 합니다. 그 시기가 또 다가올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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