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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휴대폰)

LG G플렉스2는 전작보다 좋아진 마력적인 제품 그러나 매력은 글쎄???

by 썬도그 2015.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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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을 납치해서 만들었다는 칭송을 받는 제품이 외계인만 사는 제품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LG전자의 G Flex(G플렉스)였습니다. 이 제품은 휘어지는 커브드 폰으로 갤럭시 라운드와 달리 팔려고 내놓아다면서 놀라운 기술력을 담은 스마트폰이었습니다. 저도 깜짝 놀랄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LG전자가 보여줬던 폰이죠. 



<LG G플렉스>

그런데 또 한 번 절 놀라게 했습니다.
이 LG G플렉스는 하루에 300대도 팔리지 않으면서 출시 된지 2달이 지났는데 누적 개통량이 2만대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망한 제품입니다. 왜? 안 팔렸을까요?

이 질문은 이렇게 바꾸면 답이 나옵니다. 왜? 사야 합니까?
G플렉스는 휘어지는 놀라운 기술력을 선보인 스마트폰이지만 그 휘어져서 주는 효용성이 거의 없습니다. 휘어지면 뭐가 좋은데?라는 질문에 좀더 얼굴에 밀착해서 통화 할 수 있다라는 이상한 말만 나옵니다. 영화 볼때 몰입감을 준다는 LG전자 직원의 말에는 웃음이 나옵니다. 아니 휘어지는 효과를 느끼려면 큰 디스플레이어야야지 이런 조막만한 디스플레이에서는 크게 느낄 수 없습니다. 느낀다고 해도 그런 몰입감을 느끼길 원하는 사람은 모니터나 디지털 TV로 영화를 보겠죠

게다가 결정적으로 6인치 디스플레이가 너무 큽니다. 그리고 디자인이 무슨 큰 플라스틱 판대기 같다는 느낌입니다. 
디자인적으로도 디스플레이도 720P라는 낮은 해상도와 OLED에 대한 불만족이 합쳐져서 이 제품은 국내에서는 크게 팔리지 않았습니다. 저도 G플렉스 가지고 다니는 분을 거의 보지 못했고 어쩌다가 보면 신기해서 계속 쳐다볼 정도였습니다. 

기술 과시용 제품. 요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는 제품들은 이런 기술 과시용 제품들이 많습니다. 갤럭시 엣지도 마찬가지죠. 



LG G플렉스2. 전작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좀 더 진화한 제품

2015 CES라는 가전쇼에서 극찬을 받은 한국 스마트폰이 있습니다. 그 스마트폰의 이름은 G플렉스2입니다. 갤럭시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들리지 않던데 이제는 LG전자가 한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대표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성전자는 이제 한 물 간 느낌입니다. 

G Flex2(G플럭스2)는 전작의 문제점을 거의 다 개선 시킨 스마트폰입니다. 
먼저 디자인적으로 꽤 좋아졌습니다. 전작은 플라스틱 판대기를 휘어 놓은 듯한 장난감 느낌이 났다면 G플렉스2는 G3의 외모를 가진 제품입니다. 딱 보면 G3라고 볼 정도로 G3의 폼펙터를 이어 받은 제품 같다는 느낌입니다. 
휘어지는 G3가 G플렉스2가 아닐까 합니다. 디자인적인 매력도는 급상승했습니다. 



스펙을 보면 퀄컴 스냅드래곤 810프로세서를 사용한 쿼드코어 제품입니다. GPU는 퀄컴 안드레노430을 사용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5.5인치로 전작인 6인치보다 작아졌습니다. 전작은 너무 컸어요. 해상도는 전작의 HD인 720P를 넘은 풀HD인 1080 X 1920제품입니다. 245ppi에서 403ppi로 올라갔습니다. 디스플레이에 대한 불만이 많았는데 고쳐 놓았네요

무게도 줄었습니다. 177g에서 152g으로 25g이나 줄었습니다. 
크기도 줄었는데 160.5mm에서 149.1mm로 81.6mm에서 75.3mm로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곡률입니다. 이전 제품도 휘어졌지만 이 G플렉스2는 더 휘어집니다.
G플렉스가 400mm 정도가 휘어졌다면 G플렉스2는 두배에 가까운 700mm나 휘어집니다. 

그러나 휘어져서 뭐가 좋은데?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여전히 글쎄요입니다. 이 이야기는 스펙 마무리를 하고 따로 적어보겠습니다. 

핸드 제스처로 셀카를 찍는 모습이나 레이저 포인트 포커스 등 전체적으로 G3의 DNA를 그대로 흡수한 듯한 제품입니다. 배터리는 쾌속 충전 기능을 추가 했는데 배터리 50% 충전까지 올리는데 40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후면 셀프힐링 기능은 그대로 이어 받았는데 실온에서는 스크래치가 나도 10초에서 3분 사이에 복구가 됩니다. 
단 저온에서는 셀프힐링 기능이 작동 하지 않습니다. 



G플렉스2는 마력적인 제품 그러나 매력까지 있을까?

G플렉스2는 분명 전작의 문제점을 다 보완한 제품으로 꽤 좋은 제품입니다. 그러니 해외평들이 두 엄지손가락을 들면서 칭송을 하죠. 저도 그런 평에 이견을 달고 싶지는 않습니다. LG전자가 약빨고 만든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걸 전문가나 기사 그리고 저와 같이 IT쪽에 아주 큰 관심을 가지는 매니아층이 아닌 소비자 쪽 시선에서 이 제품을 바라보면 좀 다른 생각이 나옵니다


1. 휘어져서 뭐가 좋은데?

휘어져서 뭐가 좋은 지에 대한 대답이 여전히 궁색합니다. 영화 볼때 몰입감?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뭐가 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휘어져서 좋은 점이 거의 없습니다. 그냥 휘어질 뿐입니다. 휘어진다는 것은 유연하다는 것이고 유연하다는 것은 잘 깨지지 않는다는 것인데 G플렉스는 다른 폰과 동일하게 잘 깨졌습니다. 

G플렉스2는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20%나 올려서 좀 더 내구성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언브레커블(깨지지 않는) 제품이 아닙니다. 따라서 휘어져서 주는 마력은 있어도 그게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액정 깨지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는 배터리와 디자인이 미끈한 제품 원합니다.그런데 이 조건에 G플렉스2는 어떤 것을 충족하나요? 디자인에 대한 매력도 상승 말고는 딱히 만족도가 높은 것이 없습니다


2. 셀프힐링 뒷커버? 케이스 씌우면 되는 것 아닌가?

뒷면 커버가 작은 스크래치에는 스스로 복구하는 저항성이 있는 점도 매력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 없어도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케이스를 씌워서 사용하지 않나요? 유럽인이나 미국인들은 케이스 잘 끼우지 않는다고 해도 이런 장점은 케이스로 쉽게 해결 될 수 있습니다. 케이스를 씌위지 않고 셀프힐링 기능을 즐기다가 손에서 떨궈서 액정이 깨지면 난감하죠


이런 직설적인 소리가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는 이 G플렉스2는 훌륭한 제품입니다. 다만,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런 고기능성이 딱히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이제는 스마트폰 제조기술 전쟁이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누구를 위한 기술전쟁인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싸고 좋은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것이지 고기능성 제품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이런 G플렉스2가 LG전자를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는 확실히 심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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