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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미리가 본 이케아 광명매장의 좋은점 3가지 아쉬운점 2가지

by 썬도그 2014.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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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말고 탈도 많은 세계적인 공룡 가구업체 이케아가 이번 주 목요일인 18일 광명역 옆 '광명 이케아'를 오픈합니다. 
어제 뉴스를 보니 이케아에서 파는 지도에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 표기 된 것에 대한 한국 소비자의 항의에 이케아의 전세계 매장에서 세계지도를 판매 금지 시켰다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이에 일본 소비자들은 이케아를 반일 기업이라고 성토하고 있습니다. 시장도 한국보다 크고 매장도 한국보다 많은 일본인데 이케아가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일본해로 표기 된 세계지도를 판매 금지 시킨 것은 그만큼 한국 시장이 중요하다는 반증 같기도 합니다. 

이케아 광명 매장은 18일날 정식 오픈하지만 16~17일 이케아 회원에 한해서 사전 오픈을 했습니다. 


이케아 광명 매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10시까지 개장을 합니다. 레스토랑은 9시 30분부터 개장을 합니다. 
정식 오픈하기 전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아시아 최대인 줄 알았는데 오늘 뉴스를 보니 이케아 매장 중에 세계에서 가장 큰 매장이라고 하네요. 꼼꼼하게 살펴보는데 무려 4시간 이상 걸렸습니다. 축구장 8배 크기라는 소리가 괜한 소리가 아니더군요. 

직접 이케아 매장을 보면서 이케아의 매력과 아쉬운 점이 모두 보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미리가 본 이케아 광명 매장의 좋은 점 3가지 아쉬운 점 2가지 


이케아 매장의 좋은 점 3가지 

1. 마음껏 체험할 수 있는 쇼룸과 이케아 스타일

이케아 광명점은 3개 층을 주차장으로 활용합니다. 총 2,000대의 차가 주차할 수 있다고 하는데 주말에는 주차 공간이 모자를 듯 하네요. 이케아 매장에 들어가면 크게 쇼룸과, 레스토랑, 홈퍼니싱 악세사리와 스몰란드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쇼룸은 위 사진에서처럼 하나의 테마를 정해서 이케아의 제품을 전시해 놓은 공간입니다
예를들어 힙합 좋아하는 10대 소녀의 방 콘셉을 잡고 그에 맞게 색과 디자인을 맞춰서 전시를 하죠.  30대 사무직 아버지의 서재와 작업공간 등 다양한 콘셉트로 여러 방을 꾸며 놓았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콘셉트에 맞게 이케아 제품을 배치해 놓아서 소비자들에게 이케아 제품 1개가 아닌 그 방 전체를 구매하라고 재촉하는 모습입니다. 



이케아 제품의 가격은 그렇게 싸지도 그렇다고 비싸지도 않습니다. 싼 것은 엄청싼데 비싼 건 또 엄청 비쌉니다. 가격의 양극화? 따라서 제품 구매를 할 때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가격 비교 검색을 해보고 사야 합니다. 집에서 이케아 홈페이지에서 구매리스트를 만들어서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죠.  그러나 매장에 오면 이 쇼룸을 보고 세트 같은 이케아 제품에 혹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제품이 어떤 제품과 어울리는지를 쇼룸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케아 제품이 비싸다 싸다 말하지만 이케아의 장점은 가격이 아닌 스타일이 아닐까 합니다. 이케아 제품의 디자인은 미니멀을 넘어서 젠 스타일 디자인들이 많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그래서 좀 투박해 보이는 디자인의 제품들이 대부분입니다. 장식 같은 것을 극도로 꺼려하는 디자인 같다고 할까요? 대신 같은 디자인에 다양한 색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쇼파에 다른 색상의 견본을 붙여 놓고 소비자가 직접 체크할 수 있게 했습니다. 



쇼룸은 소비자가 직접 치수도 재고 앉아보고 눌러보고 열어보면서 제품을 충분히 이리저리 살피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케아에서 전시 제품 만졌다고 누가 뭐라고 하지 않고 오히려 직원분에게 부탁하면 사용법 등도 잘 알려줍니다. 

이케아 매장 곳곳에 몽땅 연필과 종이 줄자가 있어서 제품의 치수를 직접 잴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을 위한 가구와 장난감도 꽤 많은데 아이들이 곳곳에서 장난감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체험! 이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이케아의 매력입니다. 



2. 소비자가 직접 조립하고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는 이케아 제품들

이케아 제품은 배송 및 조립을 소비자가 직접 해야 합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정작 가격이 아주 싸다는 느낌은 많이 들지 않습니다. 일부 제품은 무척 싸긴 한데 배송비나 조립비용 포함하면  국내 제품보다 비싼 제품들이 꽤 보입니다. 이는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송 및 조립 가격이 4만원이나 하니 꽤 비싼 편이죠. 이런 단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나무 선반입니다. 아무 색이 칠해져 있지 않아서 좀 밋밋합니다. 이 자체로도 디자인이 되긴 하지만 이 원목 나무에 소비자가 직접 색을 칠할 수 있습니다.


페인트붓과 페인트를 사서 소비자가 직접 가구에 칠을 하면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습니다. 1회 코팅과 2회, 3회 코팅이 색이 조금씩 다릅니다. 이케아 제품은 이렇게 소비자가 직접 완성해 가는 제품도 있습니다.


여기에 이케아 제품은 다른 제품과 높이나 규격을 공유하기 때문에 레고 블럭처럼 소비자가 직접 여러가지 제품을 조립하듯 조합을 할 수 있습니다. 3인용 쇼파를 샀는데 식구가 4명이다 그럼 3인용 쇼파를 사고 디자인의 조합이 좋은 비슷한 제품을 추가해서 배치하면 됩니다


이런 높은 자유도는 이케아 제품의 다양함도 큰 영향을 줬습니다. 정말 엄청나게 많은 의자, 탁자, 책상, 쇼파, 커텐 등등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과 종류의 가구들이 많습니다. 



축구장 8배라고 하는 광명 이케아. 나중에는 다리가 아플 정도로 매장은 아주 크고 제품은 총 8,600개가 전시되고 있고 전시 공간만 65개나 됩니다.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고 다양한 제품들이 이케아의 매력입니다. 



3. 가격이 저렴한 이케아 레스토랑

이케아 가구는 호오가 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합니다. 극명하게 갈리는 편이지만 
이케아 레스토랑은 호오가 없을 듯 합니다. 왜냐하면 이케아 레스토랑은 가격이 무척 저렴합니다. 



학교 급식만큼은 싸지 않습니다. 그러나 보통의 음식점 보다는 쌉니다. 다만 양이 좀 작은 게 아쉽긴 합니다. 


대신 음료수를 무제한 리필해서 먹을 수 있고 이케아 회원은 커피를 무료로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커피를 먹으려면 컵이 있어야 하는데 컵은 음식 주문을 하면 컵을 제공합니다. 


식당은 크긴 하지만 평일임에도 꽉꽉 차네요. 주말에는 미어 터질 것 같습니다. 그때는 구름다리로 연결 되어 있는 광명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5층 식당가에서 식사를 해도 됩니다.


1층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고 나오면 작은 간이 식당이 있는데 여기서 핫도그는 꼭 먹어 보세요. 핫도그와 아메리카노 커피가 1천원 밖에 안 됩니다. 단 테이블이 많지 않아서 서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이케아 매장의 아쉬운 점 2가지 

이케아는 장점과 단점 또는 아쉬운점이 극명합니다. 
아쉬운 점이 딱 눈에 들어옵니다. 



1. 픽업과 배송 조립을 소비지가 직접 해야 한다

이케아 제품은 소비자가 직접 차에 싣고 집에서 조립해서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조립을 해야 하는 이유는 배송 때문입니다. 가구를 배송하면 한 트럭에 많은 싣지 못합니다. 의자나 책상은 대부분이 빈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이케아는 이런 불합리함을 개선하기 위해서 책상 다리와 의자 다리를 조립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조립을 하게 하면 가구 부피가 줄어 들어서 배송하기 편리합니다. 

배송비와 조립을 소비자에게 맡기고 대신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이케아의 정책이자 정체성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가격이 확 저렴해야 하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대체적으로 제품 가격이 국내 가구업체의 가격과 비슷합니다 한국 제품들은 기사님들이 직접 배송 설치까지 해줍니다. 

그러나 이케아 제품은 배송 및 조립을 개당 4만원 씩 받습니다. 배송만 의뢰해도 2만 9천원으로 비쌉니다. 따라서 제품 1개만 배송의뢰하면 가격에 대한 매리트가 확 떨어집니다. 또한, 조립도 쉽지 않습니다. 제품 조립도를 봤는데 쇼파 하나 조립하는데 3시간 이상 걸리겠더군요. 조립 설명서가 잘 되어 있다고 하지만 상당히 복잡한 제품도 많습니다. 

배송 및 조립을 소비자가 직접 해야 하는 불편함을 즐기는 젊은 부부들은 모르겠지만 노년층들은 이케아의 이런 정책과 디자인을 크게 반겨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2. 대중 교통편이 너무나도 불편한 광명 이케아

 이케아 광명매장은 섬과 같은 곳입니다 자동차를 몰고 오지 않으면 접근하기 아주 힘든 곳에 있습니다. 15분 거리에 KTX광명역이 있지만 광명역에서 영등포역까지 왔다갔다 하는 광명셔틀전철이 오전에 3대 오후에 5~6대 정도 밖에 없습니다. 1시간에 1대씩 있는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전철이 다니지 않습니다.

낮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금천구청역이나 석수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고 가야 합니다. 대중교통편이 엄청나게 불편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구경가려고 하는 분들에게는 고생 하실 것입니다. 


그렇다고 자동차를 몰고 오는 분들에게 좋냐? 그것도 아닙니다. 2천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고 하지만 옆에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길 건너에 코스트코가 있어서 주말에는 주차장 들어가는데까지 1~2시간 이상 걸릴 것을 예상됩니다. 코스트코 하나 있을때도 주말만 되면 미어 터졌습니다. 대중교통도 불편 자동차를 몰고 가는 것도 불편. 교통에 대한 대책을 전혀 마련하지 않고 오픈을 하는 모습입니다. 

  

이케아가 한국에서 성공할까요? 저는 대박은 아니지만 중박정도 히트를 칠 것같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다양한 제품등를 한 장소에서 만날 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 제품 종류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싼 제품도 꽤 많습니다. 그 싼 제품들은 가구가 아닌 홈인테리어 제품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손에 들고 갈 수 있는 제품들을 구매하는 분들은 꽤 많은데 가구를 구매하는 분들은 상대적으로 적어 보였습니다. 
가구에 대한 인기 보다는 생필품이나 홈인테리어 및 악세사리 제품들이 더 인기를 끌 것 같습니다. 또한, 신혼부부가 집을 꾸밀 때 이케아 스타일로 꾸미는 것이 유행을 타면 꽤 매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각각의 이케아 제품은 싸다고 할 수 없지만  게임 아이템 장비셋처럼 이케아 셋으로 맞추면 이케아의 젠 스타일 디자인이 완성 될 것입니다. 

따라서 전 이케아를 단 1,2개의 제품이 아닌 대량으로 구매하는 젊은 부부들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구의 가격은 한국에서 잘 팔릴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좀 아쉬운 점이 많이 보이네요. 뭐 그 성적표는 1년이지나서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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