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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현미경으로 봐야하는 19세기 중반에 서양에서 유행 했던 마이크로 사진 열풍

by 썬도그 2014.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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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인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독일의 영상자료원 관계자분이 3D 영화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관련 영상을 소개 했습니다. 우리는 3D 사진이나 영화가 최근에 나온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 기술은 19세기 후반부터 나왔습니다. '기차의 도착'을 만든 뤼미에르 형제가 3D 영화를 만들 정도였으니 3D 영화의 역사는 아주 깁니다.

그 분이 충고하길 3D는 항상 잠시 동안의 흥미만 끌다가 사라지길 반복 했다고 했는데 현재의  3D 열풍이 그렇습니다. 2,3년 전만 해도 가전업체들이 3D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았지만 지금은 하나의 부속 기능으로 녹여 버리고 UHD에 몰두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주 흥미로운 사실 하나가 있네요


Royalty, Espionage, and Erotica: Secrets of the World's Tiniest Photographs

19세기 중반에 서양에서 유행 했던 마이크로 사진 에 대한 글이 소개 되어 있습니다


19세기 중반 사진이 발명 된 후 십수년이 지난 후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3.175mm의 작은 크기의 마이크로 사진이 개발 되어서 큰 유행을 하게 됩니다. 이 사진은 현미경이 없으면 볼 수 없습니다.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없는 사진을 왜 만들었을까요?





크기가 좁쌀만 하네요. 저 안에 작은 사진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마이크로 사진은 현미경이 아닌 스태너프 렌즈(Stanhope lens)로 봐야 했습니다





마이크로 사진을 넣고 그 위에 스태너프 렌즈를 끼워서 여러가지 도구에 끼워서 봤습니다. 맥가이버 칼, 회중 시계 등에 마이크로 사진을 박는 유행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이 마이크로 사진은 스파이들이 애용하는 사진인데 일반인들도 이 사진을 애용했네요. 




이 마이크로 사진을 처음 발명한 것은 존 벤자민 댄서입니다. 영국 과학기기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던 댄서는 현미경을 자주 만지는 일을 해서 마이크로 사진에 대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사진을 보려면 현미경이 필요해서 처음에는 널리 보급 되지는 않았습니다. 

이때 파리에서 마이크로 사진에 대한 연구를 하던 프랑스 사진작가 르네 다구론이 마이크로 사진을 쉽게 볼 수 있는 
스태너프 렌즈를 개발을 하게 되고 이후 50년 동안 마이크로 사진을 보는 도구가 됩니다. 1859년 처음으로 마이크로 사진 특허를 냈고 소형 스태너프 렌즈를 넣어서 칼 같은 몸에 소지할 수 있는 도구에 박아서 팔기 시작합니다. 




이후 1대의 카메라로 여러 장의 마이크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를 개발 했습니다. 사진가이자 엔지니어였네요
초기에는 1대의 카메라로 8장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지만 1860년대 들어서 한 인화지에 무려 450장의 마이크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량 생산이 가능해진 것이죠

이후 전 세계에 다구론의 마이크로 사진 제품은 팔려 나가기 시작했고 인기를 끌게 됩니다. 1862년 런던에서 열린 만국 박람회에서도 큰 인기를 끕니다. 보통 크기의 사진은 가격이 비쌌지만 마이크로 사진은 저렴했습니다. 사람들은 가족들과의 추억이 담긴 휴일에 찍은 사진과 여러가지 사진을 마이크로 사진으로 만들어서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가족이나 연인의 사진을 보고 좋아 했습니다. 

이런 종교적인 사진이나 건전한 사진도 있었지만 누드 사진도 있는 것을 보면 음란 마귀용으로도 마이크로 사진이 인기가 높았을 듯 합니다. 


이외에도 예상 하셨겠지만 스파이들이 이 마이크로 사진을 이용하기 시작합니다. 1870년 프로이센과 프랑스 전쟁에서 프로이센 군대는 정보 전달을 위해서 이 마이크로 사진을 이용했고 2차 대전 때는 마이크로 필름을 이용합니다. 


이 마이크로 사진과 스태너프 렌즈는 작기 때문에 렌즈가 박혀 있어도 그게 뭔지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또한, 어디에 박혀 있는지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모릅니다. 그래서 마이크로 필름이 박힌 골동품이 시중에 나와도 그걸 잘 알지 못했습니다. 





한국 골동품 가게에서는 찾기 힘들지만 유럽 여행을 하다가 골동품 가게에 들어가 마이크로 사진이 박힌 장신구 등을 발견하면 후딱 사세요. 아마 주인도 그 안에 사진이 들어 있는지 모를 것입니다

출처 http://www.collectorsweekly.com/articles/secrets-of-the-worlds-tiniest-photograp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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