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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사진애호가들의 아랫목 같은 부암동 공간291 사진문화공간

by 썬도그 2014.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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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국민 취미가 되다 보니 나쁜 사진가, 나쁜 사진 애호가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야생화 사진 찍고 남이 못 찍게 하려고 밟아서 죽여 버리는 사람도 있고 금강송 찍는다면서 주변의 소나무를 전기톱으로 잘라 버린 못된 사진가도 있습니다. 

저는 이런 무뢰배 같은 사진가와 생활 사진가들이 부족한 것은 사진에 대한 애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사진을 자신의 얄팍한 우월성을 증명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못난 사람들이 자신을 억지로 꾸며서 남들이 우러러 봐주길 바랍니다. 

주변에서 남 앞에서 자랑질로 사는 사람들을 보면 불쌍한 느낌이 듭니다. 얼마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이 없으면 과시적 소비 또는 과시적인 행동으로 자신을 꾸밀까요? 정말 천박해 보이는 사람들이 주변에 너무나도 많습니다. 저는 그런 자랑질로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을 보면 이런 생각이 속으로 합니다. .  그 자랑할 시간에 당신 자신에 대한 시간을 더 투자하라고요. 

사진하는 사람들 중에 과시적인 사진 찍기를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런 분들의 사진을 보면 말초 신경을 자극은 하지만 10초만 지나도 기억에서 사라지는 강한 휘발성을 가진 사진들이 대부분입니다. 구멍가게에서 파는 솜사탕 같은 사진들이죠. 뭐 사진이라는 매체가 휘발성이 강하다고 하지만 더더욱 휘발성이 강한 사진들이 그런 과시적 사진 찍기를 하는 분들이 찍는 달력 사진들입니다. 

자신의 사진 세계에 대한 초점은 맞추지 않고 남이 맞추는 세상의 초점에 마춰서 사는 생활사진가들. 그분들에게 추천하는 것은 사진 관련 서적을 꾸준히 읽고 사진전도 꾸준히 가서 사진을 통해 세상을 보는 근육을 키우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사진 관련 서적이나 책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찾으면 또 쉽게 찾아지는 곳이 사진문화 공간입니다. 

언제 사진책이나 사진 관련 책이 많은 곳을 따로 소개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따로 소개해야 할 정도로 꽤 근사한 공간입니다. 

2014/12/08 - [사진정보/사진전시회] - 공간291에서 본 이유정 개인전, 마마, 아이 러브 유에서 온기를 느끼다

2014/12/08 - [사진정보/사진전시회] - 부암동 길에서 만난 박노해 페루 사진전(라 카페)

에서 이어지는 글이기도 합니다.

부암동 공간291 사진문화공간

종로구 부암동에 있는

사진협동조합 공간291는 독특한 곳입니다. 먼저 이곳은 지하 1층, 지상 1층의 2개의 갤러리가 있습니다. 

 

부암동 공간291 사진문화공간

지하는 큰 공간은 아니지만 사진전을 충분히 할 수 있을 정도의 갤러리가 있습니다. 

부암동 공간291 사진문화공간

지상 1층 입구에는 공간291 설명서가 있습니다. 
협동조합사진공방이라는 수식어가 보이네요. 공간291은 열린공간이라면서 누구나 편하게 즐기다 가셔도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291은 대안공간이기도 합니다. 

한 해에도 수많은 사진학도들이 사진학과에서 졸업을 하지만 그중 일부만 예술사진가가 됩니다. 또한 요즘은 미술가도 사진을 찍어서 사진작가가 되기도 하고 비사진학과 출신들이 사진가가 되고 사진작가가 됩니다. 그러나 이 사진작가들이 쉽게 사진전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갤러리가 선택하지 않으면 전시를 못하기도 합니다. 뭐 요즘 갤러리가 늘어서 돈을 주고 쉽게 대관을 할 수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이렇다할 공간이 없어서 사진전을 못하기도 합니다. 
그 미술관 갤러리 권력에서 밀려난 분들의 전시를 지원하는 곳이 대안공간입니다. 갤러리에서 전시하는 사진들은 팔릴만한 사진들이 전시 되지만 전혀 팔리지 않을 것 같은 그러나 밝은 미래가 보이는 예비 사진가나 변방의 사진가들이 대안공간에서 전시를 합니다. 
공간291는 사진애호가나 사진가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운영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사진을 취미 또는 사진가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돈으로 사진문화공간을 운영하고 전시를 합니다. 
공간291은 뉴욕291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현대 사진은 뉴욕 291 화랑에서 시작 되었다고 할 정도로 사진의 예술적 가치를 심어준 곳이 뉴욕 291입니다. 알프레도 스티클리츠가 세운 뉴욕291 갤러리 이름에서 공간 291 이름이 파생되어 나옵니다. 

부암동 공간291 사진문화공간

양해를 구하고 이 1층 공간을 촬영 했습니다. 안 찍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꿈에 그리던 그런 공간이기 떄문입니다. 갤러리 한 쪽에는 사진책과 카메라 소품들이 있습니다. 

 

부암동 공간291 사진문화공간

언제든지 꺼내서 책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 관련 서적들이 빼곡하네요.


부암동 공간291 사진문화공간

이런 사진도 볼 수 있는 갤러리 공간도 같이 있습니다. 

 

부암동 공간291 사진문화공간

통유리창을 통한 자연 채광이 따스한 느낌이 듭니다. 그 앞에는 나무 탁자가 있고 그 위에 사진 잡지와 팜플렛 등이 있습니다.

부암동 공간291 사진문화공간

공간 291의 소식을 받을 수 있게 연락처를 남겼습니다. 어떤 갤러리에서 어떤 전시를 하는지 바로 알기 힘듭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진갤러리에서 메일로 전시회 소식을 알려주면 스케즐을 조절해서 찾아가 볼 수 있어서 좋죠.  사진 좋아하는 저도 딴 눈 팔고 있으면 좋은 사진전을 놓칠 떄가 많습니다

차라리 전국 사진 전문 갤러리끼리 모아서 하나의 사진 전시 포탈을 만들고 그 곳에서 사진 전시회 소식만 매일 받아 봤으면 합니다.
제가 해볼까요? 그렇지 않아도 이 블로그는 너무 다양한 소식을 전해서 집중성이 떨어지는데 사진 전시회 소식만 전하는 블로그를 하나 또 만들어 볼까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페이스북 그룹에서 소식을 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네요

부암동 공간291 사진문화공간

니스칠도 하지 않은 나무로 된 벽면에 사진들이 다소곳 하게 앉아 있네요. 살짝 드리운 햇빛이 출렁입니다

부암동 공간291 사진문화공간

한쪽에는 책으로 둘러 싸인 공간이 있습니다. 

 

부암동 공간291 사진문화공간

이곳은 사진집이 주로 있습니다. 사진집들은 가격이 대부분 비싸서 선뜻 사기 힘듭니다. 이 공간291에서는 그런 사진집을 마음껏 볼 수 있습니다. 

부암동 공간291 사진문화공간

이 사진집은 뭘까요? 1992년에 시각과 언어에서 발간한 책인데 상당히 오래 된 책이네요. 가격 검색을 해보니 중고책임에도 14만원이 넘네요. 오~~ 천상 여기 다시 들려서 봐야겠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그냥 나왔지만 다음에 가면 천천히 여러 책을 읽다가 나와보고 싶습니다. 이런 사진 문화 공간을 무료로 이용하기 죄송해서 차라도 한 잔 할까 했는데 차를 팔지는 않습니다 

수익을 내는 도구가 하나 정도 있으면 어떨까 하네요. 류가헌은 찻집도 같이 운영하잖아요
공간291은 사진전시, 사진책 도서관, 사진공부방을 운영합니다. 누구에게나 개방된 공간이니 사진 애호가들에게 추천하는 공간입니다.

홈페이지는 http://space291.com/space291/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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