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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2014 서울 세계불꽃축제를 카메라에 담다

by 썬도그 2014.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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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노력 없이 큰 것을 얻으려면 안 됩니다. 이건 세상의 이치인데 사람이란 간사한 동물이라서 조금만 노력해서 큰 것을 얻으려고 하죠. 이번 2014 서울 세계불꽃축제에서 또 한 번 깨달았습니다. 

늦게 찾아가도 편하게 볼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그 장소를 알기에 오후 6시에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출발 했습니다. 한강까지 약 1시간 걸리니 천천히 가도 되겠다 싶었죠. 그러나 여의도에 접어들자 자전거 행렬이 가득 했습니다. 느린 자전거 무리는 한쪽으로 좀 타주면 좋으련만 가족 단위로 나온 분들이 아이들과 함께 탄다고 자전거 차선을 모두 막고 타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속도는 나지 않게 되어서 늦게 불꽃축제 현장에 도착 했습니다.

도착하지 이미 영국팀 불꽃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부리나케 자전거에서 내려서 삼각대를 꽂고 릴리즈를 꽂아서 찍기 시작 했습니다. 부랴부랴 셋팅을 했지만 마음이 급해서 좋은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사실, 제가 아는 장소는 한강이 보이지 않고 하단의 불꽃들은 나무에 가려서 좋은 그림이 나오기 힘든 장소죠. 솔직히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불꽃 사진을 잘 찍고 싶으면 여의도가 아닌 강 건너 한남동 쪽에서 찍어야 합니다. 그러나 4년 전에 경험한 한남동 쪽은 오후 3시 이전에 도착해서 기다려야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 무려 4시간 이상 기다리면서 큰 고통을 느꼈기에 아예 포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고통의 열매는 달더군요. 


4년 전에 한남동에서 찍은 사진은 불꽃 축제 입선을 했습니다. 한남동쪽은 63빌딩을 배경으로 하고 한강의 불꽃 반영도 담을 수 있어서 가장 최적의 장소입니다. 그러나 오전부터 진을 치고 있는 분들이 많죠. 


그러나 제가 찾은 장소는 여의도 샛강과 한강 합수부 지역이라서 한강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단의 불꽃도 잘 담기지 않고요
그래도 담아 봤습니다. 






불꽃축제는 7시 30분부터 20분 씩 총 4팀이 공연을 합니다. 영국팀, 중국팀, 이탈리아팀 그리고 한국의 한화팀이 공연을 합니다. 


항상 느끼지만 불꽃은 사진용 불꽃이 있고 눈에 보기 좋은 불꽃이 있습니다. 강한 광원을 가진 불꽃은 사진용이 아니죠. 왜냐하면 쉽게 노출 과다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흰색 계열의 불꽃은 사진으로 보면 밋밋합니다. 이런 청색이나 적색 계열이 멋지고 다양한 색이 들어간 불꽃이 멋집니다. 사진은 불꽃이 터지기 전에 셔터를 개방한 후에 팍~~~하고 퍼진 후에 셔터를 닫아야 합니다.  너무 열어 놓으면 불꽃이 흘러 내리는 모습까지 담기면 멋진 불꽃이 완성 되지 않습니다.

셔터를 열고 닫고를 잘 해야 하는데 그래서 릴리즈가 필수입니다. 릴리즈 없으면 타이머 기능으로 셔터를 개방 한 후에 3~8초 사이에서 셔터가 닫히게 하면 되고요. 조리개는 F8 정도 놓고 찍으면 됩니다. AF로 찍어도 좋지만 MF(메뉴얼 초점 모드)로 해놓고 찍어야 바로 찍을 수 있습니다.  손떨림 방지 기능은 꺼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야경 사진은 손떨방이 방해가 됩니다.











예상대로 좋은 사진은 별로 없네요. 불꽃 사진전에 출품할 사진도 없고요. 거의 매년 보니 감흥도 떨어집니다. 그러나 이 사진은 좋습니다. 그냥 조명탄처럼 천천히 떨어지는 불꽃인데 찍을까 말까 하다가 그냥 길게 노출을 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마치 요단강을 건너는 유령의 모습이 담겼네요. 이 사진을 응모해봐야겠습니다.

매번 야자수 같은 사진만 응모 했는데 이 사진은 좀 색다르잖아요. 





화각도 중요하죠. 대부분의 불꽃은 낮게 올라가지만 가끔 엄청나게 높게 올라가는 것들이 있습니다. 높게 올라가는 불꽃까지 다 담으려면 화각을 넓혀야 하죠. 그러나 한 쪽은 포기해야 합니다. 화각을 바로 바로 조절하기 힘든게 초점을 또 조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 화각을 크게 해놓고 찍었습니다 

니콘 D5200이 2,400만 화소라는 고화소 카메라임을 적극 활용해서 일단 화각을 크게 해 놓고 후보정할 때 필요한 부분만 크롭해서 사용할 생각이었습니다. 예상대로 2,400만 고화소가 좋긴 좋네요. 





소개할 만한 사진은 거의 없네요. 노력 없이 취하려고 한 제 탓이죠. 뭐 워낙 잘 찍는 분들이 많아서 잘 찍었다고 해도 선정되기도 힘들고요. 그냥 즐기자고 생각하니 오히려 불꽃의 황홀경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대신 동영상 촬영을 많이 했는데 그걸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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