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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음악 안 듣던 나를 깨운 스트리밍 라디오 앱 '비트'

by 썬도그 2014.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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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매니아라고 할 수 없지만 좋은 음악을 즐겨 듣긴 합니다. 그래서 이동할 때는 항상 음악을 듣거나 팟캐스트를 듣습니다. 
그러나 음악을 듣다 보면 듣는 음악만 듣습니다. 1980년대 90년대에 히트 했던 흘러간 가요나 영화음악O.S.T만 듣습니다.

최신곡은 거의 듣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최신 가요들은 천박한 가사로 깜짝 깜짝 놀랍니다. 이런 천박한 가사도 노래로 나오는구나 할 정도로 천박한 가사에 고개를 돌립니다. 그리고 육성이 아닌 컴퓨터로 조작한 노래 가창력에 듣기가 거북합니다. 해외 가수들은 기본적으로 가창력을 바탕으로 노래를 하는데 한국의 아이돌 가수들은 가창력은 대충 맞춰 놓고 안무 연습만 합니다. 또한, 타고난 가창력이라기 보다는 보컬 트레이닝을 통해서 억지로 가창력으로 끌어 올린 가수도 참 많죠. 

이런 인위적인 가창력과 저질 가사가 가득한 최신 가요는 거의 듣지 않습니다. 구 시대라고 할 수 있지만 전 노래는 타고난 사람들이 만들고 불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바로 노래가 우리에게 주는 감동이죠. 요즘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는 그냥 츄잉껌 같아 보입니다.

물론, 그렇게 변한 것이 소비자의 요구 때문이라고 해도 제가 바라는 음악 시장은 아닙니다. 
여기에 음악 시장의 변질도 제가 음악을 즐겨 듣긴 하지만 흘러간 노래나 영화음악만 듣게 되는 이유입니다. 
제가 스마트폰에 넣어 놓은 노래들은 10년 이상 된 mp3파일입니다. 그때부터 10년 동안 듣는 음악만 듣고 있네요. 

이렇게 변한 이유는 최근 음반 시장이 mp3다운로드 시장을 넘어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mp3는 스마트폰 용량을 잡아 먹지만 LTE망까지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음악을 저장하는 개념에서 흘러가는 개념으로 바꿨습니다. 
이렇게 스트리밍 서비스가 발달하다 보니 곡을 개별적으로 다운로드 하기 보다는 월 정액권을 끊고 여러 곡의 음악을 소비합니다.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는 음악을 찾아서 듣기 보다는 라디오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냥 최신곡 쫙 선택 후에 그냥 듣는 것이죠. 그 노래의 제목과 가사 내용을 자세히 보지 않고 그냥 흘러 듣습니다. 랜덤 플레이와 비슷하죠. 차라리 라디오를 듣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됩니다.


무료 스트리밍 라디오 앱 '비트'

비트(Beat)는 음악 스트리밍 앱입니다. 그러나 다른 앱과 다르게 무료입니다. 정말 음악을 공짜로? 물론 조건이 있습니다. 그 조건은 간단합니다. 라디오처럼 내가 선곡한 곡이 나오는 것이 아닌 DJ가 틀어주는 음악을 일방적으로 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은 랜덤입니다. 어떤 곡을 들을까가 아닌 그냥 라디오처럼 키면 알아서 틀어주는 랜덤 음악을 아주 즐겨 듣죠. 실제로 아이폰 사용자에게 가장 좋아하는 음악 패턴을 조사해보니 가장 많은 사용자가 랜덤 듣기를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이 랜덤의 힘은 라디오의 힘이기도 합니다. 제가 라디오를 즐겨 듣는 이유는 정보도 있지만 음악을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닌 DJ가 선택한 곡을 듣는 재미가 있습니다

내가 선택하게 되면 자꾸 익숙한 곡만 찾게 되잖아요. 세상에 얼마나 많은 음악이 있는데 특정 가수의 음악만 듣고 죽으면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그래서 랜덤으로 들어줘야 합니다. 새로운 음악을 접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내가 싫어하는 장르 음악만 틀어주면 당연히 채널을 돌려버리죠.

그래서 전 영화음악만 틀어주는 이주연의 FM영화음악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좋아합니다. 
비트는 이런 라디오앱입니다. 수 많은 DJ가 특정 장르의 노래만 주구장창 틀어줍니다. 


비트는 일방적으로 틀어주기 때문에 라디오 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라디오와 다르게 DJ의 멘트가 없이 음악만 틀어줍니다. 이게 아주 좋습니다. 제가 이 비트를 듣고 음악을 다시 즐겨 듣게 되었습니다. 이동할 때 스마트폰에 있는 MP3음악만 들었는데 요즘은 비트의 '잊지못할 O.S.T'에 채널을 맞춰 놓고 듣고 있습니다.


수 많은 장르 또는 최신 인기가요, 최신 팝을 무한정 들을 수 있는데 이 모든 것이 무료라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창을 줄여 놓으면 하단 오른쪽에 플레이바가 살짝 나와서 언제든지 꺼내서 다른 채널 또는 다음 곡을 들을 수 있습니다



플레이와 일시 멈춤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라디오보다 좋은 점은 라디오는 듣기 싫은 노래도 다 들어야 하지만 듣기 싫은 노래가 나오면 다음 곡으로 넘기면 다음 곡이 나옵니다. 내가 곡을 선택할 수 없지만 DJ가 선곡 한 곡 중에서 골라 들을 수는 있습니다. 

또한, 좋아하는 노래라면 찜을 해서 그 음악만 선택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단 내가 검색해서 음악을 들으려면 하트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윤종신의 환생을 검색해서 스트리밍으로 듣게 되면 하트 하나가 날아갑니다. 처음에 15개의 하트가 주어지는데  15곡 까지는 내가 검색 선택한 후에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의문이 들겠죠. 정말 라디오 스트리밍 노래가 공짜야?
네 공짜 맞습니다. 그러나 무조건 공짜면 의심부터 하죠. 그래서 10곡 마다 광고가 살짝 들어갑니다. 이 광고 수익과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와 하트라는 내가 원하는 곡을 들을 수 있는 것을 판매해서 수익을 냅니다. 들어보니 10곡마다 광고가 나오긴 하는데 아직 광고주가 붙지 않아서인지 비트 자체 광고만 나오네요

아주 기발한 발상입니다. 라디오의 장점을 그대로 흡수한 앱이자 장르별로 랜덤하게 노래를 무제한으로 공짜로 들을 수 있으니 좋네요. 저 같은 경우는  3G 안심옵션제가 있는 요금제를 쓰기에 데이터 걱정 없이 듣고 있습니다. 




노래 마다 감상평을 적을 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곡을 담으면 다른 사람이 내 선곡 리스트를 볼 수 있습니다. 
팔로워 개념도 넣고 공유 기능도 있습니다.  음악 플레이어 기능도 있어서 내 스마트폰에 있는 MP3곡도 들을 수 있습니다. 



페북이나 라인, 카톡, 밴드로 친구 초대한 후 이 앱을 설치하면 하트가 50개가 친구와 내가 동시에 전달이 됩니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3,600만명이지만 이중 음악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600만명입니다. 나머지는 음악을 듣지 않거나 저 같이 MP3곡을 저장해서 듣죠.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지만 돈 아까워서 안 듣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런 잠재 고객들이 좋아할만한 라디오 스트리밍앱이 비트입니다. 현재 6개월 만에 10만명이 가입해서 듣고 있는데 1명이 평균 1시간 이상 듣고 있을 정도로 몰입도가 좋습니다. 


이 비트앱을 만든 분은 미투데이 창업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완성도도 서비스 질도 모두 만족하고 있습니다. 
매일 같이 영화음악 OST를 1시간 이상 듣고 있는데 최신 영화음악부터 흘러간 음악까지 다양한 음악이 재생 되고 있네요. 

가끔 이 영화음악 너무 좋네하고 들여다 보고 캡쳐해 놓기도 합니다. 


기존의 엠넷이나 멜론 같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하는 대부분의 서비스를 하면서 동시에 무료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섞어서 아주 좋네요. 뭐 엠넷이나 멜론이 곧 따라 할 것이 확실합니다. 아무튼 비트는 이제 내 음악 가이드가 되었습니다. 

90년대 음악의 호수에서 놀던 저에게 음악의 스트리밍 바다를 선물해준 고마은 비트입니다.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앱이 모두 출시 되어 있으니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에 있습니다. 


비트앱 다운로드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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