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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저, 전편보다 10배나 재미있는 스토리와 액션이 만족스러운 빼어난 영화

by 썬도그 2014.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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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코믹스 히어로들은 좀 가볍습니다. 아이언맨은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지만 언제 어디서나 웃음을 주는 장난기가 가득하고 토르는 웃기는 재주는 없지만 우람한 덩치가 약간은 미련스러운 모습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액션은 화려하죠. 헐크가 좀 심각한 내적 갈등이 있는 어두운 모습이 있지만 어벤저스에서의 헐크는 녹색 덩치로 나옵니다. 대체적으로 경쟁상대인 DC코믹스의 슈퍼맨, 배트맨에 비해서 밝고 가벼운 것이 마블 코믹스 영화의 특징입니다.

그래서 전 마블 코믹스 영화는 식구들과 함께 보지만 DC코믹스 영화는 혼자 보러 갈 때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극찬하는 다크나이트를 보고도 너무 심각한 이야기만 해서 재미없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어벤저스가 한국에서 대박을 내지 않았나 쉽네요 천만 관객 돌파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어린이들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마블 코믹스 영화는 온 가족이 함께 볼만한 액션 히어로물이 많아서 인기가 높습니다. 개인적으로는 DC코믹스 영화가 더 마음에 듭니다.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전 아이언맨도 1,2편은 정말 재미없더군요. 그나마 3편이 내적 갈등과 사유가 있어서 그나마 볼만했고 어벤저스 같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지 않는 마블 코믹스 영화를 아주 재미있게 본 것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캡틴 아메리카 1편은 구색 맞추기 영화라고 생각 할 정도로 내용도 재미없고 액션도 크지 않아서 크게 실망한 영화였습니다. 아이언맨처럼 슈트 입고 초능력을 구가하는 것도 아니고 망치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도 아니고 녹색 괴물이 되어서 괴력을 보여주는 것도 아닙니다. 히어로는 히어로인데 총에 맞으면 피가 나고 방패가 유일한 무기이자 보호막인 인간보다 좀 더 피지컬이 좋아서 오래 달리고 멀리 뛸 수 있는 '캡틴 아메리카'를 보면서 저런 인간급 능력으로 어떻게 지구를 구하고 히어로라고 할 수 있나? 할 정도입니다. 


캡틴 아메리카가 캡틴인 이유

어벤져스에서도 팀의 리더는 '캡틴 아메리카'입니다. 어벤저스 히어로 중에서 피지컬 능력이나 초능력을 놓고 보면 나타샤(블랙 위도우)와 함께 인간급 히어로입니다. 가장 능력(?)이 떨어지는 히어로가 어벤저스 히어로팀의 팀장이라니 좀 이해가 안 가더군요. 또한, 어벤저스에서 왜 캡틴 아메리카가 팀장이 되었는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도 없습니다. 뭐 뛰어난 리더쉽이 있다고 하지만 그걸 증명하는 장면은 영화에 담기지 않았습니다. 원래 어벤저스에는 캡틴이 왜 캡틴인지에 대한 설명문 같은 영상이 있었는데 그 장면을 대폭 축소했다고 하네요. 아무튼, 캡틴 아메리카는 1편에서도 왜 그가 캡틴이라는 이름을 가졌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나 고개를 끄덕거리게 하는 장면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014년 3월에 세계 최초로 만나본 캡틴 아메리카는 왜 그가 캡틴인지 아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후반에 캡틴 아메리카가 누굴 믿던지 그건 자유지만 내 신념은 이거니 나를 따를 사람을 따르라고 하는데 많은 사람이 캡틴이니까요!라는 말 한마디로 캡틴을 신뢰하는 모습은 다른 히어로물에서 느낄 수 없는 묘한 감동을 느끼게 해 줍니다. 
누군가를 그냥 믿기에는 세상은 너무나도 험하고 사기가 난무합니다. 블랙 위도우는 이 바닥이 믿을 만한 것이 거의 없다고 충고 하지만 캡틴은 그런 세상에서도 '용기, 명예, 희생'이라는 삼위일체로 세상의 바라봅니다. 캡틴
아메리카는  용기, 명예, 희생으로 설명이 가능한 인물로 어벤저스에서도 가장 높은 도덕성을 가진 사람입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초능력은 높은 도덕성

캡틴 아메리카는 보통의 인간보다는 피지컬 능력이 뛰어나긴 하지만 그렇다고 초능력을 가졌다고 할 수 없는 히어로입니다. 하늘을 날지도 못하고  괴력이 있는 것도 아니며 천둥을 일으키지도 못합니다. 오로지 방패 하나만 있는 이 초라한(?) 히어로를 왜 다른 능력 있는 히어로들이 따를까요? 그 이유는 이 캡틴 아메리카의 뛰어난 리더십과 함께 정직하기 때문입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초능력은 몸이 아닌 그가 가진 마인드와 통솔력입니다. 보스는 뒤에서 이리가라 저리 가라 지시하지만 리더는 내가 먼저 갈 테니 나를 따라라!라고 외치죠. 

캡틴 아메리카가 바로 전형적인 리더형 인재(?)입니다. 작전을 짜고 지시를 한 후 가장 먼저 불로 뛰어들어서 다른 팀원들의 솔선수범을 보입니다. 그러나 리더십은 좋은데 사람이 정직하지 못하면 그것도 리더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캡틴의 초능력을 바로 정직입니다. 거짓말을 천성적으로 하지 못하고 항상 옳다고 믿는 것만 행합니다. 그리고 캡틴이 옳다고 한 것은 실제로도 옳았고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냅니다.

영화에서 닉 퓨리와의 의견 대결에서 캡틴이 모두 파괴해야 한다고 할때 블랙 위도우와 펠콘이 캡틴 말에 따르겠다는 모습에서 캡틴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높은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고 전 그 모습에서 다른 히어로물에서 느낄 수 없는 미묘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특히, 선과 악의 구분이 모호한 지점에서 갈등을 하면서도 항상 눈 앞의눈앞의 이익과 혹은 눈앞의 작은 승리보다는 큰 그림을 보는 캡틴의 통찰력은 왜 캡틴 아메리카가 어벤저스의 팀장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뭐 아이언맨과 티격태격 하고 둘은 상극이지만 그럼에도 아이언맨이 캡틴을 따르는 모습도 다 이런 높은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캡틴에 대한 신뢰와 믿음 때문이죠 뭐 좀 나쁘게 본다면 캡틴은 융통성이 없는 꼰대 같이 보일 수도 있지만 세상은 바른 꼰대가 바른 세상으로 만들기에 전 꼰대라도 캡틴 같은 바른 꼰대라면 믿고 따를 수 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저의 적은 실드 그 자체

캡틴 아메리카2 윈터솔저에서 캡틴 아메리카는 실드 소속의 히어로입니다. 실드는 지구의 평화를 유지하는 국가를 초월한 강력한 평화 유지군입니다.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실드의 명령으로 실드 소속의 비밀 선박이 테러리스트에 납치 납치된 사건을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 위도우와 특전사가 함께 물리칩니다. 

그런데 캡틴이 선박 밖에서 열심히 싸우고 있는데 블랙 위도우는 선박 조타실에서 USB로 비밀 파일을 추출해내고 있었습니다. 이에 캡틴은 자신이 모르는 또 뭔가가 있냐면서 화를 내죠. 이에 닉 프리는 각개전투를 할 때도 있다면서 다독이지만 캡틴은 맘이 많이 상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닉 퓨리라는 실드 상관이 거리에서 테러리스트도 아닌 경찰들에게 총격을 받습니다. 여기에 윈터 솔저라는 또 다른 히어로급 적이 나옵니다. 영화의 줄거리를 자세히 말하지는 않겠지만 이 영화의 적은 실드 내부의 갈등을 그리고 있습니다. 실드 내부에서 일어나는 선과 악의 대결이 주된 줄거리이고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 구분이 안 가는 모두가 미덥지 않은 세상에서 캡틴과 블랙 위도우가 함께 헤쳐나가는 내용이 주요 줄거리입니다. 

이런 줄거리 구도는 이미 많은 히어로물, 특히 배트맨에서 많이 써먹었죠. 물론 큰 줄거리만 보면 식상한 줄거리라고 할 수 있지만 영화를 보면 결코 식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선과 악을 구별해 가는 과정이 꽤 흥미롭고 잔재미들이 꽤 많습니다. 

특히, 캡틴에 대한 정체성을 심어가는 과정이나 캡틴의 또 하나의 능력인 역사성을 보여주는 장면 등은 이 영화가 제대로 캡틴 캐릭터를 보여주는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 이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저를 본 후에 어벤저스 2를 보게 된다면 캡틴이 그냥 인간급 히어로의 방패술사가 아닌 오! 캡틴 마이 캡틴!이라고 생각이 들 듯하네요 높은 도덕성은 그 어떤 히어로도 뛰어넘을 수 없는 '캡틴 아메리카'의 초능력입니다. 



화려한 방패 액션과 바디 액션이 CG액션의 쾌감보다 더 짜릿하다

액션 영화에서 액션을 거론 안 할 수 없습니다. 캡틴은 위에서도 말했지만 긴급 히어로가 아닌 인간급 히어로이기 때문에 액션의 규모가 클 수가 없습니다. 하늘도 못나는데 큰 액션이 나오기 힘들죠. 그럼에도 생각보다 꽤 흥미로운 액션이 많이 나옵니다. 먼저 이 히어로의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영화 초반에 선박에서 악당과 육박전을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헐크나 아이언맨 이라면 그냥 가볍게 제압할 악당이지만 캡틴 아메리카는 방패와 헬멧을 벗고 1대 1 육박전을 합니다. 영화는 초반에 방패를 든 인간이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이 히어로의 힘의 크기를 보여주고 시작합니다. 이후, 액션의 대부분은 CG력을 이용한 히어로물이 아닌 카 체이싱과 총격전을 보여줍니다. 이 부분만 보면 그냥 총격 액션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카 체이싱과 총격 액션이 꽤나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캡틴의 방패술과 블랙 위도우의 사기술이 절묘한 케미를 보이면서 꽤 짜릿한 느낌을 줍니다. 진성 액션이 주는 땀내음이 CG력에 의존한 액션보다 더 짜릿하고 긴박감을 전해줍니다. 그렇하고 이 영화가 주먹다짐과 총격만 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후반에 나오는 헬기 캐리어라는 나는 항공모함은 이 영화의 약점인 작은 규모의 영화의 단점을 어느 정도 커버해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이언맨 급의 거대한 규모는 보여주지 않습니다. 저는 액션보다는 이 캡틴의 사람됨에 더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할까요? 이야기와 캡틴 아메리카라는 캐릭터의 바람직함에 반해 버렸습니다. 


자유를 스스로 버린 평화가 과연 진정한 평화일까?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저는 아주 흥미로운 주제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나치와 일본 제국을 혐오하고 비판합니다. 왜 그들을 비판할까요? 바로 자유롭지 못한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자유를 달라고 외치면 군화발로 밟아 버리는 독재정치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만약 그 당시 독일과 일본인들이 스스로 자유를 버리고 발로 밟아도 좋으니 평화롭게만 살게 해 주세요라고 강요가 아닌 스스로 자유를 버렸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실제로
현재를 사는 우리들도 이런 부분이 많습니다. 시끄러운 데모 같은 것 하지 말고 군소리 말고 조용히 사는 세상 만들어 달라면서 시위대는 무조건 나쁜 세력 혹은 빨갱이라고 매도하고 정부가 하는 일은 무조건 옳다고 하는 극단적 애국주의자들이 많습니다. 영화는 이런 부분을 건드리고 있습니다. 


자유를 억압하니 자꾸 자유를 달라고 하기에 전략을 바꿔서 자유를 스스로 포기하게 만드는 전략을 구사합니다. 이 모습이 현재의 우리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참으로 씁쓸하더군요. 외형은 민주주의 형태를 가졌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조용한 독재를 하는 나라들이 꽤 많습니다. 독재정치 혹은 전제정치 2.0이라고 해야 할까요? 영화는
이런 흥미로운 주제와 사회성까지 담고 있어서 보는 내내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136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지만 한 번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도덕성이 높은 리더가 사라진 현재의 우리들의 세상을 비추는 거울 같다는 느낌도 들어서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는 화려한 볼거리는 물론, 캡틴 아메리카의 정체성과 거대한 퍼즐 조각을 맞춰가는 흥미로운 스토리가 아주 인상적인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전편에 한 10배는 더 재미있고 어벤저스보다는 못하지만 토르 2 보다는 더 흥미롭게 봤습니다. 아이언맨 3과 비슷한 재미를 느꼈다고 할까요?

액션의 크기는 크지 않지만 작은 액션에서도 흥미로운 액션과 재미를 끊임없이 제공해줘서 아주 만족스러운 영화이고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바른생활 사나이가 주는 감동이 아주 크네요. 바른 미국형을 주말에 만나 보세요

추가 : 영화가 끝나면 2개의 쿠키 영상이 있습니다.  하나는 간략한 엔딩 크레딧 후에 한 개가 있고 또 하나는 모든 크레디트가 오르고 한 개가 있습니다. 참고로 첫 번째 엔딩 크레디트는 볼만하지만 2번째 크레디트는 안 봐도 될 정도로 예측 가능한 쿠키 영상입니다. 시간 없으면 1개만 보셔도 됩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쉴드가 뚫렸다! 어벤져스를 향한 최악의 위기! 아무도 믿지 마라! 어벤져스의 뉴욕 사건 이후 닉 퓨리, 블랙 위도우와 함께 쉴드의 멤버로 현대 생활에 적응해 살아가는 캡틴 아메리카. 어느 날, 죽은 줄 알았던 친구 버키가 적 윈터 솔져가 되어 돌아오고 어벤져스를 향한 최악의 위기가 시작된다. 쉴드(S.H.I.E.L.D)란? : Strategic Homeland Intervention, Enforcement and Logistics Division의 약자 설립자 하워드 스타크 설립시기 정확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2차 세계대전 직후로 추정 본부 트리스켈리온, 워싱턴 D.C _____인공위성과 연결된 일종의 함선 헬리케리어로 전세계간 이동가능 목적 세상의 두려움을 진정시키고 지구의 안보를 강화하는 것 리더 닉 퓨리, 알렉산더 피어스 소속요원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 _____나타샤 로마노프(블랙 위도우), _____클린트 바튼(호크 아이), 필 콜슨, 마리아 힐, _____페기 카터, 샤론 카터 등
평점
8.2 (2014.03.26 개봉)
감독
조 루소, 앤서니 루소
출연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사무엘 L. 잭슨, 로버트 레드포드, 세바스찬 스탠, 안소니 마키, 코비 스멀더스, 에밀리 밴캠프, 조르주 생 피에르, 프랭크 그릴로, 도미닉 쿠퍼, 헤일리 앳웰, 칼란 멀비, 스탠 리, 토비 존스, 제니 에이구터, 앨런 데일, 게리 샌드링, 맥시밀리아노 헤르난데즈, 아론 테일러-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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