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큰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스마트폰 때문입니다. LG전자는 긴 어두운 터널을 탈출해서 옵티머스 G Pro로 대박을 터트립니다. 특히 옵티머스 G와 옵티머스 G Pro의 연이은 대성공은 LG전자를 긴긴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고 LG전자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어제도 지하철에서 주변 사람들이 들고 있는 스마트폰을 유심히 보니 항상 느끼지만 LG전자의 G Pro는 정말 많이 가지고 있더군요
G Pro는 둥근 라운드 형태의 디자인으로 갤럭시 노트를 따라 했다는 디자인에 대한 비판이 있긴 했지만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의 OLED 디스플레이가 아닌 LG전자가 적극 내세우는 IPS 디스플레이로 무장해서 큰 인기를 끌고 있고 G Pro사용자에게 물어보면 가장 큰 만족도에 IPS 디스플레이를 들고 있습니다. 높은 휘도로 야외 시인성이 좋으며 텍스트 가독성이 무척 좋은 제품입니다. 그러나 LG전자는 곡면형 스마트폰인 G 플렉스를 내놓으면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 했습니다.
아쉽게도 IPS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를 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G플렉스에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 했는데요. 어제도 이통사 대리점 직원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대리점 직원이 바로 말하기 G플렉스가 안 팔리는 이유를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OLED 디스플레이도 분명 장점이 많은 디스플레이이고 몇년 후에는 지금의 단점을 보완하겠지만 현재로써는 진화 과정 중에 있는 디스플레이입니다.
반면 IPS 디스플레이는 기술 완성도가 높은 디스플레이입니다. 아무튼 앞으로 2~3년 까지는 IPS 디스플레이의 인기는 계속 유지 될 것입니다. 또한, 이는 LG전자 스마트폰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LG전자는 2013년 옵티머스라는 브랜드명을 버리고 G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저가형 혹은 보급형에는 옵티머스 이름을 계속 사용하고 플래그쉽이나 고급형은 G시리즈로 명명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2013년에 나온 LG전자 플래그쉽 제품은 G2였습니다. G2는 후면키라는 독창적인 UX를 가진 제품입니다. 옆구리에 있어야 할 볼룸키와 잠금키가 사라지고 홈버튼도 후면키로 대체가 되었습니다. 한손으로 잡고 후면키를 누르면서 작동하는데 직접 만져보면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금방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이 후면키도 좋긴 하지만 전면에 홈버튼이 사라지고 대신 소프트웨어 홈버튼을 사용하면서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소프트웨어 홈버튼에 대한 선호도가 국내는 별로 좋지 못하거든요.
G2를 크게 키운듯한 별다를 것이 없는 디자인은 아쉽다
G2 디자인은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그러나 G2판매량이 아주 좋지 못했습니다. 100만대 판매를 하긴 했지만 투입한 마케팅 비용에 비하면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습니다. 여기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LG전자의 가장 큰 실책은 G2를 선보이고 스펙이 거의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50만원 대인 G2의 보급형 같은 구글 넥서스5를 동시에 국내에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LG전자는 인정하지 않지만 분명, 이건 팀킬입니다. 스펙이 거의 비슷하고 디자인만 살짝 다른 제품이 수십 만원 차이가 난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쉽게 납득이 될 수 없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G2를 전 세계에 판매하면서 비슷한 스펙의 구글 넥서스5플 판매하니 G2판매량이 좋을리가 없죠. 또한,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도 있습니다.
저는 깔끔하고 크기가 작으면서 상대적으로 디스플레이는 큰 제품이라서 전면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무척 높은 점은 큰 화면을 가진 제품이면서 동시에 휴대성을 갖춘 제품입니다. 하지만 이건 제 주관이고 주변의 반응을 보면 전면에 홈버튼이 없는 것에 큰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LG전자 로고가 있는 자리에 홈버튼을 달았으면 하는 아쉬워하는 소리들이 많네요. 소프트웨어 홈버튼이 있고 후면키가 있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이게 익숙한 UX가 아니고 워낙 하단 물리 홈버튼에 익숙한 분들이 많아서 낯설어서 그런 것도 있을 것입니다.
재미있게도 이 소프트웨어 홈버튼을 주로 사용한 제품은 팬택 베가 시리즈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팬택 베가 스마트폰은 홈버튼을 단 제품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 그 제품들이 다른 팬택 베가 시리즈보다 더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판매량만 보고 단순하게 그게 물리 홈버튼의 유무라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물리 홈버튼의 유무가 제품 선택에 큰 영향을 주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제가 지프로2에 실망했던 것은 디자인 자체는 아닙니다.
실망스러웠던 것은 G2와 똑같은 디자인이라는 것입니다. G2와 별다를 것이 없는 디자인을 보면서 LG전자가 패밀리룩으로 고착화 시키려는구나! 하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이런 디자인이라면 차라리 G2의 후속 모델인 G3라고 명명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LG전자는 큰 화면 제품은 G Pro 시리즈로 G Pro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화면의 제품을 G시리즈로 나갈 생각인가 봅니다.
그렇다면 디자인도 다르게 가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그래야 디자인에 대한 분산 효과도 느낄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무슨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디자인이 G시리즈나 G Pro시리즈나 동일합니다. 이러다 보니 신제품이 나오면 가장 먼저 반응이 오는 디자인에 대한 반응이 없습니다. 그냥 똑같구나로 끝나고 있고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습니다. 가장 무서운 것이 악플보다는 무플인데요. 디자인 정책은 좀 더 고민을 해봤으면 합니다. 이렇게 되면 G3는 어떤 디자인으로 나올지 궁금하네요.
제품 스펙은 이제 거의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최신 안드로이드폰들이 같은 AP를 사용하고 스펙이 비슷하다보니 차별성도 없어졌습니다. 그나마 차별화 되고 있는 것이 UX와 UI입니다. G Pro2는 퀄컴스냅드래곤 800과 3GB 램, 1920 x 1080 풀HD 행상도의 5.9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제품으로 패블릿 제품 중에서도 아주 큰 제품입니다.
G Pro2의 카메라 기능은 혁신과 실용성이 가득. 내가 찾던 그 스마트폰
쓴소리부터 했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혁신이 없고 변화가 없어서 쓴소리를 했지만 디자인에서 눈을 돌려서 이 지프로2의 기능을 보면 깜짝 놀랄 만한 기능이 있습니다. 그 기능은 카메라입니다.
제가 스마트폰을 선택하고 선호하는 1순위는 디스플레이이고 2순위는 카메라입니다. 디스플레이야 항상 봐야 하기에 가장 시경을 쓰고 있고(그래서 IPS제품만 사용) 그 다음이 카메라입니다. 제가 사진을 자주 많이 찍다보니 항상 카메라 욕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항상 무거운 DSLR을 가지고 다리려고 하지만 무게 때문에 여러가지로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단순하게 블로그 포스팅용이나 그냥 스냅사진 용으로 촬영한다면 무거운 DSLR은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계속 들고 다니려고 하는 이유는 화질 때문이기도 하죠. 그러나 요즘 스마트폰들의 카메라는 놀라울 정도로 발달하고 있고 때문에 컴팩트 카메라 시장은 계속 축소 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카메라 기능이 좋은 제품들을 잘 만듭니다. 삼성전자도 카메라 기능이 좋은 제품들이 많고 애플도 아주 뛰어나지만 LG전자도 초기에는 카메라 튜닝이 잘 되지 않아서 아쉽기는 했는데 요즘은 아주 뛰어난 카메라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G2는 다초점 기능까지 갖춘 카메라 기능이 있어서 편의성도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G Pro2는 카메라폰이 아닐까 할 정도로 카메라 기능에 초점을 맞춰서 나왔습니다.
LG이노텍의 소프트웨어 + 하드웨어 제어가 가능한 손떨방(OIS플러스) 카메라
2012년 전자전에서 LG이노텍에서 내놓은 손떨림방지(OIS)기능이 들어간 카메라 모듈을 관심있게 봤습니다. 컴팩트 카메라는 기본으로 장착 된 이 손떨림방지 기능이 스마트폰에는 없던 기능입니다. 그리고 2013년 G2는 이 손떨방 기능을 갖춘 카메라를 선보였습니다. 손떨림방지는 셔터속도가 나오지 않는 어두운 곳, 야간 촬영에서 큰 활약을 합니다. 또한, 동영상 촬영 때도 손떨림으로 인한 흔들림을 어느 정도 개선한 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프로2에서는 이 OIS기능이 더 향상된 OIS플러스가 들어갔네요>
기존의 손떨방(OIS)는 하드웨어적인 제어를 했다면 이번 OIS플러스는 소프트웨어 제어까지 들어간 2중 손떨방 카메라입니다.
2011년 세상은 깜짝 놀랐습니다. Lytro라는 카메라의 놀라운 기능 때문입니다.
Lytro 카메라는 기존의 카메라와 달리 촬영을 한 후에 초점을 맞추는 카메라입니다. 일단 찍고, 찍은 후에 터치를 해서 초점을 전면 혹은 후면 혹은 중앙에 맞게 하는 카메라입니다.그런데 이 기능이 G Pro2에 들어갔네요. 지프로2에는 매직 포커스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이 기능은 Lytro카메라 처럼 촬영 후에 초점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기술을 알아보니 Lytro카메라와는 달리 셔터를 누르면 각각의 초점을 맞춘 5장의 사진을 연사로 촬영합니다. 5장의 사진은 전면, 후면, 중앙 등 초점 거리를 조절한 5장의 사진을 빠르게 촬영한 후에 합성을 합니다. 사용자는 사진 촬영후에 터치를 하면 그 터치한 곳이 선명한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이 기능 무척 재미있겠는데요. 매직 포커스로 촬영한 사진을 jpg로 저장해서 볼 수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제가 플래시 터트린 사진을 극도로 싫어 하는 이유는 플래시를 터트리면 앞에 있는 피사체나 인물만 하얗게 나오고 배경은 검게 나오기 때문에 싫어합니다. 배경도 사진의 중요한 요소인데 배경을 확 날려 버리죠. 그래서 얼굴이 칙칙하게 나오더라도 플래시를 끄고 야간 촬영을 할때도 많습니다. 내추럴 플래시는 플래시를 터트리면서도 뒷배경의 노출도 맞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DSLR이나 컴팩트 카메라의 야간촬영 모드에 있던 기능인데요. 잘은 모르겠지만 이 기능도 연사로 촬영한 후에 노출을 조절한 사진을 저장하는 듯 합니다. 직접 만져 볼 수가 없으니 감으로만 적게 되네요. 아무튼 이 기능도 꽤 유용하게 사용할 것 같습니다.
보통 동영상은 1초에 30장의 사진으로 구성 된 30fps가 대부분이고 좀 더 부드러운 영상을 원한다면 60fps가 지원되는 제품을 사용합니다. 지프로2는 이걸 넘어서 120fps까지 지원하네요. 120fps는 흔히 말하는 슬로우 모션 촬영이 가능합니다. 2008년에 나온 뷰티폰은 슬로우 모션 촬영 기능이 있어서 무척 재미있게 사용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 슬로우 모션을 지원하네요. 뭐 현재 나와 있는 스마트폰 중에서도 슬로우 모션을 지원하는 제품들이 몇개 있어서 신선한 기능은 아니지만 이 기능은 제가 자주 활용하고 싶은 기능이기도 합니다.
4K 동영상으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이 기능은 좋긴 한데 현재로써는 관련 인프라가 제대로 따라오지 못해서 제 마음에는 쏙 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4K 동영상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UHD TV나 대형 빔프로젝트와 같은 4K를 제대로 즐길 출력 장치가 있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관련 출력 인프라가 구축 된 것이 아닙니다. 현재로써는 오버 스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해상도를 낮춰서 촬영하면 되게에 단점도 지적 사항도 아니긴 하지만 범용성은 떨어질 듯 하네요. 그래도 집에 UHD TV있는 분들 혹은 대형 스크린이 있는 분들에게는 좋은 기능입니다. 특히 영화 촬영하는 영화학도들이 활용해도 좋을 듯 하고요
F2.2까지 지원한다는 소리에 좀 놀랬습니다. F2.2면 정말 밝은 렌즈인데요. 그것도 후면이 아닌 전면 카메라에 달려 있습니다.
LCD 플래시 전면 카메라는 프로필 사진 찍을 때 좋습니다. 왜냐하면 얼굴을 뽀샤시 하게 찍어 주거든요. 후면에만 있던 플래시를 전면 카메라에도 달아서 환한 얼굴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플래시가 팍~ 터지고 끝인지 스트로보처럼 계속 켜져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켜지게 할 수 있다면 영상 통화 할때도 좋겠는데요
노트 기능도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톡톡 치면 화면이 켜지는 기능을 넘어서 패턴 방식으로 지정된 곳을 톡톡치면 패턴락 해제 없이 바로 홈화면으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사운드에도 신경을 쓴 제품이네요. 1W 고출력 스피커로 음악 감상을 야외에서 스피커로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본 느낌은 카메라 특화폰이라는 느낌입니다.
카메라 기능을 대폭 향상하고 편의성을 많이 넣었습니다. 특히 사진 많이 찍고 좋아하는 저는 이 부분에 가산점을 주고 싶습니다. 다만, 디자인의 변화가 없다는 점은 아쉽기만 하네요. 또한, 카메라 기능의 변화만 많지 다른 UX, UI의 변화가 크지 않은 것도 아쉽습니다. 상향 평준화 되어서 하드웨어의 차이가 없어진 스마트폰 시장, LG전자가 과연 다시 날개 짓을 할지는 이 G Pro2에 달려 있고 아주 어깨가 무거운 제품입니다. 카메라 특화폰! 그래서 그 장점이 단점이나 아쉬움 점을 덮은 제품인데 과연 시장 반응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