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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흑백 그물망으로 풍경을 건져 올린 조상민 사진전 『 Seeing the Unseen 』 본문

사진정보/사진전시회

흑백 그물망으로 풍경을 건져 올린 조상민 사진전 『 Seeing the Unseen 』

썬도그 2013. 11. 3. 22:38



컬러 사진이 주류가 된 현재에 흑백 사진은 그 힘을 잃어 가는 듯 한 느낌이 듭니다. 
빛의 화려함을 그대로 담은 컬러 사진의 자극성에 흑백은 빛을 잃어 버리는 느낌입니다. 

제가 사진에 눈을 뜨게 된 것은 컬러 풍경 사진이 아닙니다. 사진 동아리 후배들과 호프집에 갔다가 벽에 걸려 있는 웅장한 흑백 풍경 사진에 온 정신의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날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사진만 보면서 술을 마셨던 기억만 남아 있습니다. 그 사진 밑에는 안셀 아담스(Ansel Adams)라는 작가의 이름이 적여 있었습니다. 

흑백 사진은 인물 사진에서 큰 활약을 합니다. 컬러라는 색 정보는 인물의 정체성과 본질을 흐리고 왜곡 시키거나 집중도를 흩트려트립니다. 그러나 인물 사진을 넘어 풍경 사진도 흑백으로도 컬러의 화려함을 뛰어 넘는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작가 조상민은 Seeing The Unseen 시리즈에서 바다, 산, 구름, 하늘, 숲, 나무 같은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자연을 흑백으로 담았습니다. 이 옹골찬 작가는 디지털 카메라가 아닌 아나로그 방식인 중형 필름과 파이버베이스 인화지에 직접 인화해서 흑백이라는 그물망으로 자연을 건져 올립니다. 

컬러가 놓치는 풍경을 촘촘한 흑백 그물망으로 건져 올려서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빛의 여운을 길어 올립니다. 동양화의 수묵담채화를 연상케 하는 그의 사진은 농담의 변화 만으로도 자연의 웅장함을 담고 있습니다. 흑백 풍경 사진의 힘을 담은 이 사진 시리즈는 11월 7일 ~ 11월 22일까지 종로구 팔판동 LEE C 갤러리에서 전시를 합니다. 총 20여점의 작품이 전시 되는데요. 핫 플레이스인 삼청동 바로 옆에 있는 동네라서 찾아가는 과정의 즐거움도 있습니다.

삼청동과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팔판동. 주말에 데이트 약속이 있으시면 한 번 찾아가는 것도 괜찮을 듯 싶네요. 
저도 갤러리 구경 삼아서 한 번 찾아가 볼까 합니다. 

조상민 사진전 『 Seeing the Unseen 』 

전시오픈닝   2013.11.07(목) 오후5시

전시   일정   2013.11.07(목)~11.22(금)

전시   장소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128번지 LEE C GALLERY 

                www.leecgallery.com 02-3210-0467~8/ fax 02-3210-3465

전시   작품   흑백사진작품 총 20여점

표지   작품   O. YEONGAAK_02 Gelatin Silver Print,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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