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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격동의 한국을 사진으로 기록한 '구와바라 시세이' 사진전 본문

사진정보/사진전시회

격동의 한국을 사진으로 기록한 '구와바라 시세이' 사진전

썬도그 2013. 11. 10. 08:47

올해 읽은 사진 관련 책 중에서 기억에 남는 책 중 하나가 '다큐멘터리 사진가'입니다. 이 책은 일본 사진작가 '구와바라 시세이'가 직접 쓴 글과 사진으로 묶여져 있는 책입니다. 구와바라 시세이는 일본 다큐 사진 작가로 미나마타와 한국, 베트남 등을 다니면서 역사를 사진으로 기록 했습니다. 특히, 한국이라는 나라를 촘촘하게 그렸습니다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글 중 하나가 60년대 당시만 해도 한국 사진기자들 보다 구와바라 시세이가 줌렌즈 등의 한국 기자들에게 없는 장비가 있어서 보다 뛰어난 표현력을 가진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 1965년 4.19 5주년 기념으로 침묵시위를 하고 있는 대학생들  사진작가 구와바라 시세이


저는 위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1960년대 한국 보도 사진이나 한국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온통 광각렌즈로 촬영한 사진이거나 앵글이나 사진들이 명징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구와바사 시세이 사진작가가 찍은 위 사진은 마치 무슨 영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비장미가 흐르는데. 영화 포스터로 써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갈하고 또렸합니다.

저는 이 다큐멘터리 사진가라는 책을 읽으면서 이 60년대에 한국을 카메라로 담은 외국 사진작가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고 이 작가 말고도 몇몇 일본인 사진작가가 한국을 꾸준하게 기록 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진의 매력 중 하나는 기록성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의 과거를 잘 기록하지도 않았고 기록해도 그 기록에 대한 가치를 잘 몰랐습니다. 

뉴욕 같은 경우 20세기 초반의 흑백 사진을 잘 정리해서 아카이브 해서 공개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요 근래에서나 아카이브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이제서야 아카이브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먹고 살기 바빠서 그랬다고는 하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럼 지금부터라도 잘 기록해야 하는데 서울시나 정부의 행동을 보고 있노라면 딱히, 어떤 기록에 대한 깊은 고민은 없나 봅니다.  솔직히, 지금 서울시 매년 얼굴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헌동네는 사라지고 자꾸 불쑥 불쑥 아파트가 솟구쳐오르는데 그 옛동네를 기록하는 일을 서울시나 지방 정부들이 잘 하고 있지 않습니다. 

언젠가 후세들이 우리를 손가락질 할 것입니다. 선조들은 뭐했데? 카메라 전성시대라면서 기록도 제대로 하지 않고?
라고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지금도 이럴진데 1950~70년대는 더 기록하지 않았고 몇몇 사진작가들이 기록한 사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 몇몇 사진작가 중 한명이 바로 '구와바라 시세이'입니다. 
구와바라 시세이 작가는 현재도 한국에서 한국을 기록하고 있고 올해도 휴전선과 판문점을 기록한 '분단원점'이라는 사진집을 냈습니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많은 사진작가입니다. 이분이 사진전을 합니다



구와바라 시세이 사진전 

   '격동의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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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사진공간 배다리
일시 : 2014. 11. 20 ~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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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A-One 갤러리

일시 : 2014. 11. 20 ~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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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일

2013. 11. 20 오후 6:00

A-One 갤러리 (안양, 070-414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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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와바라 시세이 초청 특강(유료)

A-One 갤러리

2013. 11. 22(금) 오후 7:00

연락처  070-414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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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간 배다리 http://www.uram54.com/

2013. 11. 23(토) 오후 3:00

연락처 010-5400-0897

이 사진전은 아주 흥미롭습니다. 그 이유는 안양과 인천이라는 두 공간에서 동시에 한 작가의 사진전이 개최가 됩니다. '사진공간 배다리'는 작년에 가봤는데 크지 않은 전시공간이지만 참 알찹니다. 그 이유는 사진공간 배다리는 배다리만 보고 오는 곳이 아닌 주변 헌책방과 주변에 산재해 있는 문화 공간을 같이 향유해야만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전시장인 A-ONE 갤러리는 올 8월에 생겼다는데 제가 자주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곳에 있네요. 가끔 자전거를 타고 안양천변 자전거도로를 달려서 학의천를 지나 백운호수까지 가는데 그 길 옆에 있네요. 두곳 다 가보고 싶지만 시간이 안 되면 안양의 A-one갤러리를 찾아가 봐야겠습니다. 다음, 네이버 지도에 검색이 안되는데요

A-one갤러리의 주소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관양로 131입니다. 

전시회 이야기를 더 해볼께요. 이번 전시는 1964년부터 구와바라 시세이가 촬영한 한일협정 반대시위, 베트남파병, 미군기지촌, 농어촌풍경, 민주화운동, 북한의 모습 등의 70여점이 전시 됩니다. 구와바라 시세이 작가는 지금까지 한국을 방문해서 무려 10만장의 사진을 촬영 했습니다. 지난 대선도 촬영하고 판문점도 촬영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그가 이렇게 한국에 대한 애정을 쏟는 이유는 부인이 한국인이라는 것도 무시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사진은 한국인이 한국을 담은 시선이 아닌 외국인의 시선이 있어서 더 기억에 많이 남는 듯 합니다. 
좀 더 객관적인 한국 모습이라고 할까요? 많은 작품을 본 것은 아니고 직접 본 것이 아니기에 꼭 찾아가서 보고 싶네요.

전시회와 함께 특강을 준비하는데요 11월 22일(금)에는 안양의 A-ONE갤러리에서 오후 7시, 23일(토)에는 인천의 '사진공간 배다리'에서 오후 3시에 특강이 진행됩니다. 무료는 아니고 유료입니다. 


한국을 기록하는 사진작가 '구와바라 시세이', 그가 담은 한국의 옛 풍경을 되새김질 하고 싶습니다. 내가 직접 보지 못한 그 1960년대, 70년대의 한국 모습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그 시대의 공기감을 느낄 수 있는 전시회가 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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